미국동부 | 기해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연등기도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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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멋진스님 작성일19-04-07 22:54 조회1,27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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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연등기도 안내
(부처님의 등불로 세상을 밝혀 불국토를 만들어 나가자)
2563년전 인류는 새로운 희망(希望)의 빛을 선물 받았습니다.
인도 카필라의 조그만 나라에서 정반왕(淨飯王)의 태자로 태어나, 세상에 구원(求願)의 빛을 밝히고 우리에게 해탈의 새벽을 열어 보인 날이 바로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부처님이 태어나시기 전의 세상은 정신적으로 암흑기에 있었습니다. 이 세상은 절대적 존재의 피조물이요, 창조주인 신의 손에서 꼭두각시처럼 움직이고 있다는 그릇된 관념 속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인간은 고통속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그 해결방법마저도 신에게 의지하려고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은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인간을 비롯한 생명있는 모든 존재들 모두는 “하늘 위와 하늘 아래 홀로 존귀한 존재” 요 “서로 서로를 의지하는 상관관계 속에서만 존재 할 수 있다”고 외치시면서 독립자존과 더불어 서로 돕고 사는 이상적인 삶을 살도록 지혜의 등불로서 오신 것입니다.
묘법연화경 방편품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리불이여, 어찌하여 모든 부처님들은 다만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으로 이 세상에 출현한다고 말하느냐? 부처님께서는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知見)을 열어(開) 청정케 하려고 세상에 출현하시며, 부처님의 지견을 보이려는(示) 연고로 출현하시며, 중생으로 하여금 지견을 깨닫게(悟) 하려는 연고로 출현하시며, 중생으로 하여금 부처님의 지견의 도에 들게 하려는(入) 연고로 세상에 출현하시느니라.
사리불아 이것이 부처님들이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 때문에 세상에 출현하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는 모든 중생들에게 진여의 세계를 깨닫고 들어가기 위한 큰 불사(佛事)를 하러 오신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부처님께서 우리의 가정과 사회에 불국정토를 건설하기 위해 오셨다는 말입니다.
그럼 무엇으로 불국토를 건설하는 것일까요?
첫째, 부처님께서는 우리 불자들의 마음으로 불국토를 건설하십니다.
“一心淸淨 國土淸淨 한 마음이 맑으니 온 세계가 청정하다”는 <원각경>의 말씀처럼 마음을 맑혀 자신의 본성(本性)을 바로 보고 참 나를 찾아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괴로움의 원인은 무명(無明)에 의한 분별에서 오는 것입니다. 너와 내가 다르다는 분별속에서 갈등과 고통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청정(淸淨)이란 부정(不淨)의 상대적 개념이 아니라 불구부정(不垢不淨) 즉 더럽고 깨끗함이 없는 절대의 청정을 말하는 것으로 청정의 구현은 조화로움에 있다는 말입니다.
한 송이 꽃이 피어나기 위해서는 수많은 인연들의 조화가 있어야 하듯, 조화로움은 곧 생명과도 같은 것입니다. 먼저 내 마음을 맑히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아름다워야 불국토를 만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부처님께서는 불자들의 얼굴로써 불국토를 건설하십니다.
보시 가운데 재물없이 하는 보시 즉 무재칠시(無財七施)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화안시(和顔施)로 밝은 얼굴, 미소띤 얼굴로 상대를 대하는 중요한 보시중의 하나입니다. 항상 밝은 얼굴로서 미소로 대하는 우리 불자들의 얼굴로서 불국토를 건설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세 번째, 부처님께서는 불자들의 말로써 불국토를 건설하고 계십니다.
불자들이 행해야 하는 수행 가운데 사섭법(四攝法)이 있고 그 중에 애어섭(愛語攝)이 있습니다. 애어(愛語)란 사랑스러운 말, 아름다운 말, 행복하게 하는 말을 가르킵니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말에 있어서 남의 말을 들어주는 청정이 있습니다. 남의 말을 정성껏 듣고 이해하려 하는 것이 바로 불국정토를 만들어 가는 길입니다.
네 번째, 부처님께서는 불자의 몸으로 불국토를 건설하십니다.
나의 몸이나 능력도 어찌보면 나의 것이라 할 수 없습니다.
나의 육신이나 능력을 남을 위해 쓸 때 더욱 빛이 나는 법입니다.
보시는 복을 받기위한 행위가 아니라 우리의 불심(佛心)을 실현(實現)하고 구현하는 행위입니다. 그러므로 그 자체가 기쁨이요 행복입니다.
내 이웃과 더불어 내 육신과 능력을 나눌 때 불국토가 건설되는 것입니다.
문수사 불자님들! 우리 모두 부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뜻을 살려 부처님이 가르쳐 주신 지혜와 자비의 등불로 어두운 무명의 장막을 걷어내고 새로운 행복의 삶을 만들어 나가는 불국토 건설에 함께 하도록 합시다.
불기 2563년 5월 12일 일요일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오전 11시
내용: 봉축법요식, 육법공양, 축하공연, 관불의식, 오후 3시 특별수계식
* 법명이 없으신 분은 주지 스님께 말씀하여 주십시요.
문수사 주지 혜각스님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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