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패밀리재단, 미동부불교장학회에 기금전달
2021 미동부불교장학회 장학기금 전달식이 6월 8일 뉴욕원각사(주지 지광스님)에서 열렸다. 이날 예불에 이어 전패밀리재단의 전명국 회장은 미동부해외특별지회장 지광스님에게 15만 달러 수표를 전달했다. 전명국 회장은 지난 2019년 10명의 불자가정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고, 지난해와 올해도 15만 달러씩을 희사하여 지금까지 30만 달러 이상의 장학기금을 출연했으며, 100년 이상 장학사업을 이어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재원을 확충하고 있다. 이날 전달식엔 전명국 회장과 부인 전신자 여사가 함께했고, 뉴저지 보리사 회주 원영큰스님, 뉴욕원각사 선원장 인궁스님, 불광선원 혜원스님, 그리고 아리조나 감로사 주지 종화스님이 특별히 함께했다. 기금 전달식에서 지광스님은 “오늘 이렇게 여러 스님들을 모시고 훌륭한 인재들을 양성하는 기금 전달식을 열게 되어 기쁜 마음이다. 옥은 닦지 않으면 그릇이 될 수 없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전명국회장님과 전신자보살님이 불교불모지와 같은 미국 땅에서 큰마음을 일으켜 젊은 불자들의 신심을 증강하고 불심을 심는 장학사업을 해주신 것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전명국 회장은 “원각사 지광스님께서 좋은 자리 만들어주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 앞으로 이 장학회가 우리 불교와 함께 영원히 같이 갈 수 있도록 스님들께서 기도 많이 해주시리라 믿는다.”고 소감을 말했다. 미동부불교장학회는 매년 1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각 1,500달러의 장학금을 제공한다. 장학금은 신청서와 재학증명서(고교 혹은 대학/대학원), 각 사찰 주지스님 추천서, 불교 에세이(레터사이즈 4장)를 제출하면 심사를 통해 선정한다. 신청 서류 등 문의는 미동부해외특별지회 소속 사찰로 하면 된다. 기사 제공-뉴스로 로창현 기자 ​
활동후기> 첫 출근
무구스님-. University of the West에서 Doctor of Buddhist Ministry 박사과정.-. PIH(Presbyterian Intercommunity Hospital)병원에서 채플레인으로 근무 한국에서 온 사람이 미국에서 공부하고 미국 병원에서 채플레인으로 고용이 되는 건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래도 일단 석사 학위 과정으로 72학점을 이수해야 하는데 원어민 친구들은 4과목씩 3년에 졸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나는 3과목씩 4년을 공부하고 졸업을 했으니 시간이 더 걸린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다. 그 후에 병원에서 채플래인 인턴과 레지던트 과정을 4 units (400시간씩 4번= 총 1,600)을 이수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또 어려운 것이 두 번째 이유다. CPE(Clinical Pasturol Education) 첫 번째부터 세 번째 Units까지는 과제물이 할 만했는데, 마지막 네 번째 Unit은 리서치를 해서 제출해야만 하는 과제물도 많았고, 동료들 앞에서 “채플래인이 알아야 할 전문적 역량”에 대한 발표도 해야 해서 진땀을 빼면서 마무리를 했다. -나는 감사하게도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Ceders-Sinai Medical Center에서 모든 인턴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이 모든 과정이 끝나면 채플래인 자격증을 받기 위한 과정으로 병원에서 실무 경험 2,000시간을 채워야 한다. 그리고 2,000시간을 채우면서 채플래인 전문 자격증 인터뷰 시험을 준비해야 하는데, 인터뷰 시험을 보기 위해 제출해야 하는 서류가 총 5분야의 9개 영역에 대한 서류들이고 대략 준비 기간만 최소 6개월을 잡는다. 그 서류 중에 내가 심혈을 기울여 쓴 에세이 부분은 총 50장이 나왔다. 이 50장이 완성되기까지 최소 3명 이상의 원어민들에게 영어의 표현과 뉘앙스를 물어보고 도움을 받으면서 정말 인고의 시간을 거쳐서 마무리했는데, 이런 준비 과정의 어려움이 세 번째 이유이다. 이제, 나는 앞으로 7월에 있을 인터뷰에 합격한다면 미국에서 정식 자격증을 가진 전문 채플래인이 된다. 이렇게 전문 채플래인이 되는 과정이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 이유를 내가 실제로 환자들을 돌보다 보니 느낄 수 있었다. 학교에서 이론으로 배운 그 어떤 기술들도 실제로 환자를 만났을 때는 적용되지 않은 경우도 많았고, 사람들이 각각 다르듯 환자들도 각각 달라서 환자에 따라 대처하는 방식이 너무 다양하게 많았다. 또한 환자들을 만나면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거나 실수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는 슈퍼바이저의 도움을 받으며 영어적인 부분과 미국 문화적인 차이를 경험을 통해 배워야 했다. 따라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실제로 3,600시간이라는 실무경험을 통해서 노하우를 쌓게 하는 이 시간이 어렵지만, 꼭 필요한 것이라고 느꼈다. 또한, 정말 어려웠고 중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내가 쓴 환자에 대한 기록이 그 환자에게 평생 기록으로 남고, 의료진들이 내 기록을 참고하며, 혹시나 법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는 그 기록이 사용될 수 있어서 표현 자체를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지금의 훈련 과정인, 최소 3,600시간 정도의 경험이 있어야 어떤 환자를, 어떤 환경에서 만나든 어려움 없이 환자를 잘 돌볼 수 있을 거라 믿게 되었다. 내가 지금 이 과정의 끝부분에 있을 때 우연히 알게 된 채용공고에 큰 기대 없이 지원했다가 서류 심사에 합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전화 인터뷰를 1시간가량 했고, 전화 인터뷰도 합격이 되어, 비대면(Zoom)으로 45분간 6명의 심사위원 앞에서 마지막 인터뷰를 해서 최종 합격통지를 받았다. 사실 최종 합격 통지를 받고는 나도 많이 놀랐다. 미국에 아는 사람 한 명도 없는데 와서, 만 8년 만에 영어 ELS부터 시작해서 차석으로 석사를 졸업하고 미국의 큰 병원에 취업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PIH (Presbyterian Intercommunity Hospital)는 미국에서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유명한 병원 중에 하나로, 캘리포니아 여러 곳에 분원이 있다.- 이런 나를 보고 원어민 친구가 “You are lucky but you earn it.”이라고 말해 주었다. 의역하자면, “내가 운이 좋기도 했지만, 그동안 노력했기 때문에 받은 결과다.”라고 할 수 있다. 친구의 이 말이 참 좋았다. 물론 내가 운이 좋아서 취업이 된 것도 있을 수 있겠지만, 8년 동안 말로 다 할 수 없는 우여곡절을 통해 여기까지 온 나의 노력을 누군가 인정해 준 거 같았기 때문이다. 6월1일, 첫 출근 날이었다. 오리엔테이션을 받았고 아직은 새 병원에 익숙해지려면 또다시 좌충우돌할지도 모르지만, 앞으로도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코끼리가 한발 한발 걷는 것처럼 조금씩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