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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동부 | 을미년 백중 49일 기도 입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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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멋진스님 작성일15-06-21 23:20 조회1,3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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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백중 49일 기도 입제 안내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머물고 계실 때의 일입니다. 어느 날 대중들과 함께 길을 남쪽으로 가시다가 길가에 마른 뼈 한 무더기를 보시자 오체를 기울여 마른 뼈에 정성껏 예배를 하시었습니다. 그러자 아난을 비롯한 많은 대중들이 의아하게 생각하여 부처님께 여쭙기를,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삼계(三界)의 거룩한 스승이시며, 사생(四生)의 자비하신 어버이 이십니다.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께 귀의하고 공경하옵거늘 어찌하여 이 마른 뼈에 정성스레 예배를 하시나이까?”

그러자 부처님이 아난에게 이르시기를,

그대가 비록 나의 훌륭한 제자이며 출가하여 오랫동안 수행하였건만 그 앎이 넓지가 못하는 구나. 여기 이 마른 뼈 무더기는 어쩌면 내 전생의 조상이거나 여러 생을 거치는 동안의 어버이일 것이므로 내가 예배하는 것이니라

이는 부처님께서 나를 낳아준 부모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일체 부모를 다 내 부모님이라 생각하고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고 가르치신 것입니다. 알고 보면 이 세상의 모든 이들이 나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여러 인연에 의해 부가 되고 자식이 되고 형제가 되고 자매가 될 수가 있습니다. 한편으로 유교적 윤리가 지배적인 동양권, 특히 한문 문화권에서는 부모에 대한 효도만을 강조해 왔으나 부처님께서는 자식의 도리 못지않게 부모의 책임 또한 강조하고 있습니다.

<선생경>에 의하면 부모가 자식에게 가져야할 책무(責務)를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첫째, 자식을 보살펴 악행에 빠지지 않게 할 것. 둘째, 바른 것을 가르쳐 주고 모범을 보일 것. 셋째, 뼈에 사무치도록 사랑할 것. 넷째, 자식을 위해 좋은 책을 구해줄 것. 다섯 째, 적당한 시기에 재산을 상속해 줄 것.” 등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해 볼 점은 우리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이 당연시 되지만 여기서는 세 번째이고, 첫 번째는 악행에 빠지지 않게 보살피라는 것입니다.

몇 일전 TV에서 고민 아닌 고민을 상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부모님의 지시 없이는 아무 것도 결정지을 수 없는 어느 젊은 대학생의 고민이었습니다. 요즘 켕거루족이라 하여 부모님이 자식을 내 품에서 떼어 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님의 사랑이 맹목적이고 본능적이어서 자식의 잘 잘못을 눈감아 준다거나, 자식의 일에 일일이 간섭을 하여 자식으로 하여금 자기 결정권을 갖지 못해서 어려움에 빠지는 일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먼저 자식의 잘 잘못을 헤아려주고 착한 일을 가르쳐주며, 먼저 부모가 모범을 보이는 것이 최상의 가르침이라고 부처님께서는 말씀하십니다.

또한 <선생경>에서 자식이 부모님의 은혜에 보답하는 길에 대해 이렇게 설하고 있습니다. “자식은 부모를 모시되 첫째로 부족함이 없게 할 것이며, 둘째, 하고자 하는 일은 부모님과 상의를 할 것. 셋째, 부모가 하는 일에 거역하지 않고 순종할 것. 넷째, 부모의 바른 명령을 어기지 말 것. 다섯 째, 부모님의 유업을 이어 받을 것.” 등입니다.

부모님을 모시되 부족함이 없게 할 것은 의식주 뿐 만이 아니라 병든 부모를 정성껏 치료하며 외롭고 쓸쓸하지 않도록 보살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상의해서 처리해야 한다는 것은 어른들을 존중하고 권위를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모님의 유업을 이어받으라고 하는 것은 가급적이면 부모님이 원하시는 일을 할 수 있도록 하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부모와 자식의 도리를 좀더 더 붙이자면 진리를 믿게해야 한다는 것과 봉양하는 것은 사후(死後)까지도 이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란분절의 의미는 여기에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살아생전에 효()를 다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수시로 업()을 짓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라 죽어서도 업을 완전히 소멸시키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자식이 부모님의 업을 좀 더 소멸시키기 위해 정성껏 공양을 베풀고 대중들에게 보시행을 하여 부모님의 왕생극락을 발원하는 것이 부모님의 복업(福業)을 늘려 자손들에게 이어지게 하는 것이 바로 사후(死後) 부모님께 올리는 효도인 것입니다.

이제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은 부모님을 공경하고 효도하는 진정한 우란분절의 의미가 될 수 있도록 저희 문수사에서는 49일 동안 정성껏 기도를 드리고자 합니다.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우란분 백중 49일 기도 안내

기도입제 712일 일요일 오전 11

기도회향 828일 금요일 * 우란분 천도재 824일 일요일 11

기도내용

매일 새벽 5시 예불 및 금강경 독송

매일 저녁 6시 예불 및 지장경 츰부다라니 독송

* 영가 신청서 동봉하오니 새롭게 첨가하실 분이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불기 2559(2015) 7월 문수사 주지 혜각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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