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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동부 | 을미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기도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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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멋진스님 작성일15-04-30 00:57 조회1,3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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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미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기도 안내문

 

우리 보스톤은 이제 막 봄이 시작되고 있는 듯합니다.

얼마 후면 온 세상이 꽃 향기로 그윽하게 물들겠지요.

수많은 시인들이 봄을 찬미히고, 수많은 화가들이 봄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또 수많은 작곡가들이 봄을 노래했으나, 우리 불자님들이 느끼는 봄은 더욱 더 특별하리라고 생각되어 집니다. 왜냐하면 꽃향기 가득한 봄날에 인류의 스승이신 부처님께서 이 땅에 나투신 계절이기 때문 일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의 상황이나 탄생의 의의에 대해서 태자서응경』『출요경등 여러 경전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이들 경전들에 의하면 부처님께서 태어나시자마자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걷고 중앙에 서서 왼손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오른손으로 땅을 가리키면서 하늘 위와 하늘 아래 나 홀로 높네(天上天下 唯我獨尊), 이 세상이 다 괴로움에 휩싸여 있으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三界皆苦 我當安之) 라고 하셨지요.

부처님의 말씀이 팔만사천 법문이라 하지만 그 말씀을 종합해서 생각해 보면 하늘 땅을 다 살펴도 사람만큼 존귀한 존재가 없으며, 스스로 자신의 고귀한 인격을 닦아서 참된 불성을 깨달으라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님의 이 같은 선언을 통하여 연약하고 초라한 인간으로만 생각해 왔던 것에서 인간이야 말로 참으로 신성(神聖)하고 무한하며 절대적인 생명의 주인공이라는 가치를 깨닫게 됩니다.

이처럼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는 어둡고 슬픈 고통의 세계에 오시어 고통속에 헤메는 사람들의 행복과 평화를 위해 오셨다는데 있습니다.

따라서 어둠의 미망에서 헤메이고 있는 중생을 위해 그 어둠을 밝히는 등불에 비유해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것입니다.

세상의 어둠을 밝히는 것은 해와 달도 있지만 그것은 낮이나 밤에만 빛이 될 뿐이고 언제나 밝힐 수 있는 것은 바로 등불입니다.

부처님은 온 누리의 어둠을 밝혀주신 등불과 같은 분이시자 무명에 가려진 인간의 마음속에 무한한 광명의 빛을 놓아주신 분이시며, 또한 인간이 갖고 있는 악의 근원과 선의 뿌리를 근본적으로 깨우치시고 우주의 진리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되돌아보게 하신 분이십니다.

우리 불자님들은 부처님하면 가장 먼저 어떤 생각이 떠오르십니까? 머리위의 육계, 양미간의 백호, 크고 아름다운 귀, 인자하신 눈매, 금빛의 피부, 둥글하면서도 원만한 몸매가 떠오르면서 자비하신 모습이 먼저 떠오를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부처님은 일체지자(一切智者)이십니다. 금강경에서도 나는 일체를 보고 일체를 다 아는 자이니라고 하셨듯이 부처님께서는 모든 능력을 갖추셨기에 우리가 그 위신력을 빌어 원하는 바를 이루고자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선 그 능력을 중생에 맞게 잘 맞추십니다. 중생의 원력(願力)이 얼마인가? 그리고 진실한 원력(願力)을 갖고 있는가? 탐욕에 의한 소원은 아닌가를 살펴 중생의 근기에 맞게 가피(加被)를 내려 주시는 것입니다. 사실 부처님도 우리와 같은 고뇌와 번뇌에 시달리는 존재였습니다. 비록 한 나라의 왕자로서의 귀한 몸을 받았지만 인간 싯다르타는 왕자의 신분보다 중생이라는 존재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하였고 어떻게 하면 고뇌를 벗어버리고 완전한 인격체가 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싯다르타를 속박에서 벗어나는 길을 찾고자 출가를 하였고 그 누구도 감당하지 못할 고행을 통하여 정각(正覺)을 이루어 완전한 법성(法性)을 지닌 인격체가 어떤 것인가를 깨달으신 것입니다.

우리가 부처님을 여래(如來)”라고도 부르는데 여래란 참된 세계, 진리의 세계에서 오신 분이란 뜻으로 여래의 근본인 불성(佛性)을 최초로 발견하셨을 뿐, 실상은 영원히 존재하는 진여 그 자체입니다. 저희 문수사는 지혜의 도량입니다.

우리 불자님들도 부처님 전에 등불을 밝혀 무명의 어두움을 떨쳐버리시고 참다운 수행을 통해 완전한 인격체로 거듭나시기를 바랍니다.

 

봉축법요식 및 기도 안내

불기 2559년 부처님 오신날 봉축 법요식 - 524일 오전 11

부처님 오신날 봉축 8일 기도 입재 - 518일 오전 1030

부처님 오신날 봉축 8일 기도 회향 - 525일 오전 1030

* 연등 신청서를 함께 동봉하오니 가족관계에 변동이 있으신 분은 신청서를 보내 주시면 연등을 밝히고 1년 내내 기도를 올려드립니다.

문수사 주지 혜각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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