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동부 | 무술년 부처님 오신 날 연등 기도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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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멋진스님 작성일18-05-11 21:36 조회1,202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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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부처님 오신 날 연등 기도 안내문
“아난아 자기 자신을 등불로 삼고,
자기 자신을 의지처로 삼아라.
그 무엇에도 의지하지 말라.
아난아 법을 등불로 삼고,
법을 의지처로 삼아라.
그 무엇에도 의지하지 말라.
이와 같이 법대로 행하는 이가
곧 나의 진실한 제자이니라.”
2562년 전 오늘 인류는 새로운 희망(希望)의 빛을 선물 받았습니다.
인도 카필라의 조그만 나라에서 정반왕(淨飯王)의 태자로 태어나, 세상의 구원(求願)의 빛을 밝히고 우리에게 해탈의 새벽을 열어 보인 날이 바로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역사적(歷史的) 실존(實存)인물(人物)로 이 세상에 탄생하여 유한(有限)의 삶을 살다가 무한(無限)의 삶(열반(涅槃))으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러나 그 유한의 삶이란 한마디로 생사(生死)의 진리를 깨쳐서 그것을 세상으로 돌리는 삶이었습니다. 곧 부처님의 해탈(解脫)인 것입니다.
부처님의 이 해탈은 보다 깊고도 높은 뜻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 해탈은 바로 자유(自由)의 길이며 평등(平等)의 길이고 평화(平和)의 길이었습니다. 곧 영원(永遠)의 길이기도 합니다. 이와 같이 부처님은 역사적인 시현(示現)을 통해 영원히 사는 길을 우리에게 보여 주셨고, 그 진리(眞理)의 근본(根本)으로서 불성(佛性)은 누구에게나 다 갖추어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깨우쳐 주셨습니다. 바로 여기에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참뜻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날을 맞이하여 등 밝혀 향 사르고 또 아기 부처를 목욕시키면서 갖가지의 법요(法要)를 베풀어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는 것입니다. 부처님 오신 날에는 아기부처(誕生佛)를 목욕(관욕灌浴) 시키는 의식이 각 사찰마다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모두들 마음속의 묵은 때를 말끔히 씻기를 다짐하는, 즉 우리 모두의 새로운 삶으로 거듭 나겠다는 서원이기도 하는 것입니다. 중생은 너나없이 자기의 지은바 업인(業因)에 따라 6도를 윤회(輪廻)하는 존재로 보는 것이 불교의 관점입니다. 그러므로 쳇바퀴처럼 윤회하면서 사람의 몸 받기 어렵고, 부처님 법을 만나기는 더욱 어렵다고 했습니다. 사람에게는 탐내는 마음(貪), 성내는 마음(瞋), 어리석은 마음(癡)등 삼독(三毒)이라 일컬어지는 번뇌와 거기에 따르는 가지가지의 의혹심(疑惑心)이 있기에 범부라고 합니다.
우리는 범부인 까닭에 6도를 쉴새 없이 돌고 있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불교의 6도 윤회사상은 어디까지나 사람들 마음속에 존재하는 번뇌에 따라 나타나는 생(生)과 사(死)의 경계라는 점을 바르게 인식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가 천상의 삶을 사느냐, 지옥의 삶을 사느냐는 모두가 자기의 마음가짐에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오늘 우리가 등 밝혀 부처님의 지혜광명을 온 누리에 드리우고, 향 사르며 부처님의 가르침을 좇아 사람들의 마음을 맑게 하기를 염원하고 다함께 정성들여 기쁨을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이미 지옥의 삶을 벗어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하물며 등을 밝혀 부처님께 공양 올리고 아기부처를 목욕(灌浴)시키며 스스로 번뇌 망상을 끊기를 서원하는 이 공덕(功德)이 어찌 무량(無量)하다 아니 할 수 있겠습니까.
작은 것이라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이야말로 큰 일을 성취할 수 있다 하였습니다. 먼저 우리의 당면한 주변의 일들부터 돌이켜 보면서 오늘보다는 내일이, 내일보다는 다음이 점점 나아지는 생활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다음해에 맞이하는 부처님 오신 날에는 부끄러움이 없는 ‘새로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이할 수 있도록 이번 봉축 법요식이 그 시작이 될 수 있게 다짐해 보는 그러한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회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해 봅니다.
저희 문수사는 지혜의 도량입니다. 지혜의 등불을 밝히는 것은 불자로서의 당연한 본분이듯이, 저희 문수사에서도 지혜의 등을 밝히는 연등기도를 올리고자 합니다. 모두 함께 하시어 세상의 괴로움인 미망의 어둠을 거두고 자신의 불성의 빛을 밝히는 거룩한 자리가 되시길 바랍니다.
☞ 봉축법요식 및 기도 안내 ☜
불기 2562년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법요식 - 5월 20일 일요일 오전 11시
부처님 오신 날 8일간 봉축 연등 기도 - 5월 15일부터 22일까지
* 봉축 법요식이 끝나고 오후 3시에 특별 수계법회가 있습니다.
법명이 없으신 분들은 주지스님께 생년월일과 이름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법명이 있으신 분들은 법명과 이름을 주시면 됩니다.
불기 2562년 5월 문수사 주지 혜각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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