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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동부 | 무술년 동지 법회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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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멋진스님 작성일18-12-04 01:31 조회1,00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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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동지 법회 안내문

(우주는 모든 것을 기억해서 돌려준다)


원컨대 가피입은 이 음식이 널리 시방에 두루하여 먹는이는 기갈을 면하고

극락정토에 태어나소서! 이 법공양 받음이 어찌 아난의 공양과 다르겠는가?

주린 창자가 모두차고 법의 불로 청량해지며 단번에 탐진치가 사라지이다

 

우리가 돌아가신 분들을 위한 염불을 할 때 위와 같은 표현이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아난의 공양은 어떤 것일까요? 부처님께서 왕사성에서 이웃나라로 하안거를 하시기 위해 가셨을 때의 일입니다. 그 나라의 임금님께서는 찾아가 공양 올리기도 힘이 드는데 이렇게 직접 오시다니 내가 직접 공양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한 왕은 부처님을 찾아가 이번 하안거 동안에는 제가 부처님과 같이 온 제자 500여분의 공양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니 승낙하여 주십시오.라고 청하자 부처님께서 이를 허락하셨습니다. 그러자 왕은 포고문을 내려 이번 석 달간은 내가 부처님과 제자들에게 공양청을 하기로 하였으니 공양을 올리고 싶은 사람은 석 달이 지나서 올리도록 하라는 명령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그날 밤 왕이 잠자리에 드는데 아주 사나운 꿈을 꾸게 되어 마음이 싱숭하여 꿈풀이 전문 신하를 불러 꿈풀이를 하게 하였습니다.

그러자 이 신하는 그 꿈은 아주 흉한 꿈이어서 석달 동안은 누구도 만나서는 아니됩니다. 성문을 걸어 잠구고 두문불출하셔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습니다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 꿈풀이 신하는 불교도가 아니라 타교도(他敎徒) 였습니다. 그런데 부처님과 500명의 제자가 온 것도 못 마땅한데 왕이 석달동안 공양청을 한다기에 시기 질투심이 일어나고 있는 때에 왕이 꿈풀이를 해 달라고 하자 이 기회에 부처님과 왕을 만나지 못하게 하자하여 이렇게 꿈풀이를 하게 된 것입니다. 왕은 평상시 믿는 신하가 그런 해몽을 하자 그 신하의 말대로 왕문을 걸어 잠그고 석달 동안 무슨 일이 있어도 아무도 만나질 안겠다고 선언합니다.

이렇게 되자 부처님과 함께 간 500여명의 제자들은 난감해 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임금님이 석달동안 자신외에는 공양을 올리지 말라고 공표를 해놨기 때문에 백성들에게 공양을 얻어 먹을 수가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을 옆에서 시봉하는 아난은 곤란함을 감추지 못하며 할 수 없이 다른 곳을 수소문하게 되었는데 마침 이 나라에 무역을 하러 온 무역상이 있었습니다. 이 사람은 무역상이었기 때문에 이 나라의 법에 저촉이 안 되므로 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말에게 먹이로 쓰는 겉보리를 보시를 받아 석달동안 부처님께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하지만 말이 겉보리이지 말에게 먹이로 쓰는 사료를 부처님께 드릴 수가 없어서 아난은 부처님께 다른 나라로 가자고 하였고, 또 신통력이 있는 제자가 많으니 다른 나라로 가서 탁발을 해오자는 등의 논란이 있었지만 부처님은 묵묵히 말먹이 겉보리를 드셨습니다.

부처님께 최고의 공양을 올려야하는 아난으로서는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차마 올리지 못하고 머뭇거리자 부처님께서 걱정하지 말고 밥을 해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아난에게 한번 먹어보라고 하였습니다. 아난이 먹어보니까 상상이상으로 맛이 나는 것이었습니다. 겉보리가 맛있는 공양으로 바뀌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난 찬이라고 하는 데, 그래서 시식을 할 때 이 법공양 받음이 어찌 아난의 공양과 다르겠는가?”라는 뜻이 들어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처님께선 왜 석달동안 말먹이 겉보리를 드셨던 것일까요?

부처님의 전생담에 의하면 부처님께서 수행자로 있었던 시절에 멀지 않는 곳에 또다른 수행자가 수행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어느 날 신도들이 와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근처에 있는 수행자를 그 스님은 인물도 좋고 법문도 잘하시고 목소리도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등등의 칭찬하는 소리에 슬그머니 시기 질투가 일어나 잘 몰라서 그렇지 실제로 알고 나면 말먹이 겉보리나 먹을 놈이야라고 한마디를 했는데 그것으로 인해 부처님이 되시고 나서도 말먹이 겉보리를 석달동안이나 드시는 과보를 받으신 것입니다. 우주는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금생에 한 말 뿐만 아니라 과거 생에 한 말들을 우주는 기억하고 있다가 때가 되면 돌려줍니다. 지금 저희 문수사에서는 참회기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뿐만 아니라 과거 및 앞으로도 짓게 될 신(),(),() 삼업을 맑히고 참다운 나로 거듭나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 동지법회는 지금의 나를 뒤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새해를 설계하는 의미있는 자리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올해의 시작도 다라니 108독 기도로 시작하였듯이 기해년 16일 일요일 새해 첫 일요법회에 다라니 108독송을 합니다.

결국 기도는 내가 지은 업장(業障)을 소멸하고, 내가 원하는 바를 성취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하지만 그것 역시 나 자신이 스스로 지은 바요, 어느 누가 대신해 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처럼 간사한 것이 없습니다. 아침에 먹은 마음이 점심때 까지 가기 어렵고 오늘 같은 마음이 내일까지 간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그래서 나 자신의 마음을 다 잡을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여러 불자님들의 많은 동참을 바랍니다.

 

무술년 동지법회

1223일 일요일 오전 11시 문수사 대법당

* 새해 달력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기해년 다라니 108독송 기도

16일 일요일 오후 2

 

불기 256212월 문수사 주지 혜각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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