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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동부 | 기해년 동안거 100일 기도 입제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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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멋진스님 작성일19-10-17 17:30 조회9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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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동안거 100일 기도 입제 안내

 

요즘 인성(도덕)에 대한 관심이 더욱 많아진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성(도덕)은 내면의 가치로서 마음의 건강함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운동이 몸을 튼튼하게 하듯이 수행은 마음의 건강함 곧 도덕성을 기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교는 행복, 도덕, 그리고 수행을 하나의 연관된 고리로 보고 있습니다. 행복하기 위해서 도덕적이어야 하고, 도덕적이기 위해서는 수행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운동과 영양 섭취 등을 통해 몸을 가꾸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많아도 마음을 가꾸고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마음 또한 몸과 마찬가지로 가꾸지 않고 내버려 둔다면 흉해지고 제대로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없게 됩니다.

다만 몸과 달라서 달리 눈에 금방 띄지 않을 뿐입니다. 하지만 거울이 우리의 몸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처럼 한 사람의 마음은 그의 행동, 말 그리고 생각이 다 드러나게 됩니다.

마음을 가꾸기 위해서는 수행, 즉 윤리적인 삶을 영위하고, 명상을 통해 자신의 내면의 세계에 대해 통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실천은 우리를 행복으로 이끌어 준다는 것이 바로 불교 수행입니다.

불교의 인생관은 한마디로 homomeditatio 수행하는 인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불교의 관점에서 수행이란 인간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인간의 모든 행위는 반드시 어떤 결과를 낳게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임의적이거나 우발적인 것이 아니라 그 이전의 행위와 도덕적 인과관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한 행위는 즐거운 결과를 주며, 악한 행위는 고통이라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여기에는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따라서 행복한 삶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하늘의 뜻에 달려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의 행위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우리들의 행위를 언어적 행위’ ‘신체적 행위’ ‘마음의 행위세 가지로 나누고 있으며, 이 가운데 마음의 행위를 가장 중요시 생각하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행위의 그 자체보다는 행위의 동기(動機)가 중요하며 따라서 행위에 대한 윤리적 도덕적 판단의 근거는 행위자의 마음 외에 어떤 다른 것이 될 수 없습니다.

행위 주체의 마음이 곧 그 행위의 옳고 그름 그리고 행과 불행을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행복한 삶을 원하고 불행을 피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수행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박노해 시인이 경계라는 시에서과거를 팔아 오늘을 살지 말 것, 현실이 미래를 잡아먹지 말 것, 미래를 말하며 과거를 묻어버리거나 미래를 내세워 오늘 할 일을 흐리지 말 것이라며,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가를 노래했습니다.

스님들의 선구(禪句)중에 향상일로(向上一路)”라는 말이 있습니다.

깨달음의 경지로 가는 길은 한 가지이니 끊임없이 정진해야 한다.’ 는 의미입니다.

어제보다 오늘이 낫고, 오늘보다는 내일이 나은 생활을 해야 합니다.

내일 해야지가 아니라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하고 오늘 할 일을 흐리지 않는 불자가 되시길 바랍니다.

생사를 넘어서 한결같은 자신을 찾는 것이 바로 기도요 수행인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를 수행의 종교라고 한 것입니다.

불교의 수행은 깨달음을 얻는 것이며, 그 깨달음을 통해 중생에게 다가가는 것이며, 그래서 나 한사람의 행동(깨달음)이 우리 모두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번 겨울 저희 문수사에서 자신을 점검하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문수사 동안거 백일기도

기도시작 佛紀 2563(2019) 1028(음력 101)

기도회향 佛紀 2564(2020) 28(음력 115)

                                 불기 256310월 문수사 주지 혜각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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