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미국동부 | 정유년 설날 차례 및 정초 7일 기도 안내

페이지 정보

작성자멋진스님 작성일17-01-15 23:47 조회796회 댓글0건

본문

정유년 설날 차례 및 정초 7일 기도 안내

 

닭의 해인 정유년이 시작되었습니다. 절 집안에서의 모든 행사가 거의 음력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아직 새해라는 것이 실감이 나지 않지만 이미 달력은 새 그림으로 바뀌었고 벌써 한해의 밑그림을 그리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시리라 생각되어 집니다. 그래서 금년 한해에 우리 불자님들이 생활의 지표로 삼아야 할 몇 가지를 적어보고자 합니다.

닭은 새벽을 알리는 나팔수입니다. 시계가 널리 보급되지 않았던 시절의 우리의 선조들은 닭의 울음소리를 듣고 새벽의 단잠을 떨쳐버리고 일어나 하루의 일과를 시작하였듯이 첫째는 근면성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우리 민족은 다른 민족에 비해 유달리 근면하기로 널리 알려진 민족입니다. 그 부지런함이 바탕이 되어 폐허가 되다시피 한 한반도라는 작은 땅덩어리에서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께서는 자신들은 비록 가난하게 살아왔지만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줄 수 없다하여 정말 힘들게 고생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세대들은 그렇게 큰 고생을 하지 않으려 합니다.

소위 말하는 3D의 일은 기피하고 쉽고 편한 일을 찾다보니 정작 일할 수 있는 일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입니다.

<소학(小學)>에서 사람은 부지런하면 생각하고, 생각하면 착한 마음이 일어나는데, 놀면 편함만을 찾고 편함만을 찾다보면 착함을 잊으며, 착함을 잊으면 악한 마음이 일어난다.고 하여 게으름을 경계하였습니다.

두 번째는 지족(知足)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지족의 생활이란 만족할 줄 아는 생활을 말합니다. 이를 달리 표현하면 분수에 맞는 생활을 한다는 뜻입니다. 앞에서 근면성에 대해 말씀드렸는데 아무리 부지런하더라도 만족할 줄을 모르면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과 같아서 하루도 편한 날이 없을 것입니다. 지족불욕(知足不辱)이란 말이 있습니다. “분수를 지켜 만족할 줄 아는 사람에게는 욕됨이 없다는 뜻입니다. 장자의 <소유편>에 의하면 언서음하불과만복(偃鼠飮河不過滿腹)이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쥐라는 작은 동물이 큰 강물을 아무리 배불리 먹어도 배 하나 가득 차는 것 이상 들어가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람이 제각기 분수를 타고 났으니 자기 분수에 맞게 만족하여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줏대 있는 삶을 살자는 것입니다. 줏대 있는 삶이란 주변 환경에 끄달리지 않고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너무 유행의 물결에 휩쓸려 살아왔습니다. 매일 매일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생활 속에서 어떤 것이 옳고 그른 것인지 가치 판단이 애매모호한 가운데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는 시선을 자신에게 돌리지 않고 너무 남을 의식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남들이 하는 것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주관대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부지런하지 않고 잘 살기를 바라는 것은 불자로서의 바른 마음가짐이 아닙니다. 그러나 아무리 부지런해도 올바른 일에 부지런해야 합니다, 그리고 평생을 부지런히 살았다 하더라도 만족할 줄 모르면 불만 속에서 일생을 마쳐야 합니다. 그러므로 지족의 생활을 해야 합니다. 만족할 줄 아는 삶이야말로 이 짧은 인생을 가장 행복하게 사는 비결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위의 환경에 끄달려서는 안 됩니다. 유행에 민감하다 보면 만족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눈과 귀와 혀등 우리의 감각기관이 좋다하는 것에 끌려다니다 보면 한 평생을 만족하기 보다는 분주하기만 할 뿐입니다.

정유년 새해 시작을 문수사 정초 기도를 통해 우리들의 삶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되시길 바랍니다.

 

정유년 설날 차례 제사

2017129(12) 일요일 오전 11시 문수사 대법당

정초 7일기도

2017129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새벽 5시 예불 및 다라니 21독 독송

매일 오전 10 30분 법화경 독송

매일 저녁 6시 예불 및 108참회 기도

 

☛ ♤ 25일 일요일 진제 거사님의 자당이신 정법화 김영순 영가의

        49재가 있습니다.

212일 일요일 백일기도 회향법회가 있습니다.

매월 초 3일간은 인등 기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인등기도에 동참하실 분들은 주지스님께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불기 25611월 문수사 주지 혜각 합장

댓글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