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부 | 삶과 죽음이란..결국 하나인데.. - 2월 셋째주 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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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paramun 작성일11-02-23 11:46 조회1,383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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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도 부터 1,3셋째주 법회는 관음전에서 예불과 법문 또는 간담회 형식으로 법회를 진행하고, 2, 3주 차에는 대형버스 운행과 함께 대웅전에서 열기로 함에 따라 셋째주(20일)에는 관음전 법회가 진행 되었습니다.(기존 2주차 대형버스 운행은 불변이며, 4주차 버스 운행은 불자님들의 여론을 수렴한 후 결정토록 합니다)
2월 3주차 법회에선 범휴 주지스님(왼쪽)의 '인간이 겪는 고통(혹은 고뇌, 갈등의 연속)의 원류와 그 근본적인 해결책에 대한 법문이 있었습니다.
스님께선 '우리는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습니까? 아니면 죽어가고 있을까요?'라며 반문 한 후, '궁극적으론 너나없이 죽어가고 있으며, 굳이 나뉜다면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을 제외하면 모든 인간은 살아가고 있다기 보단 삶과 죽음이란 접점을 향해 하루하루 나아갈 뿐' 이라 하셨습니다.
'<죽음>이란 것이 두려운 이유란 너와 내가 이 세상사(삶)와 너무 깊숙히 연관 되어져 있기 때문 입니다. 그런 관계의 사슬들과 이별이 두려운 겁니다. 그런 차원에서 봏 때 물질, 인과관계, 지켜야할 소중한 어떤 가치들이 크고, 강하고, 많으면 많을수록 다가오고 있는 죽음이란 그림자는 더욱 두려울 것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사회적이나 경제적으로 짊어지고 있거나, 부둥켜 안고서 놓고싶지 않은 인연들 혹은 어떤 가치가 상대적으로 적거나,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죽음이 공포로 다가오는 강도가 그 만큼 약해진단 점에 대해 고민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삶과 죽음이란 문제는 결국 허구란 겁니다. 이원화, 양립될 수 없는 문제 입니다. 결국 하나란 의미고, 거기엔 공포나 거부반응을 보여야 아무런 이유도 없습니다. 이유가 많고, 크다면 그 만큼 내려놓을 게 많다란 의미 입니다. 공포의 짐덩이를 누가 더 가지고 있고, 덜 가지도 있냐는 문제를 보란 겁니다'
'밤이 되면 어둡습니다. 그런데 왜 어둡단 겁니까? 간단한 이치 입니다. 그냥 빛이 모자라 어두울 뿐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어둠이 무서울 이유가 없단 것 입니다. 곰곰히 생각 해보세요들,. 어둠이 실제 할까요? 또는 죽음이 실제 하겠습니까? 빛이 모자라니 어둡듯이, 산소를 들여쉬는 동안의 생(生)이 빈곤하니(번뇌망상으로 가득차)죽음이 실제하는 것 처럼 보이고, 두려운 것 입니다'
'이러니 결국 죽음이란 문제는 진짜가 아니게 되는 겁니다. 원래 가짜가 제일 무서운 법 입니다. 예컨데 어려서 화장실에 갈 때 마다 몽달귀신이 두려웠던 기억이 있을 겁니다. 그 이유란 본 적이 없는 가짜기에 두려웠던 겁니다. 몽당귓ㄴ을 진짜로 보았다면 어떻게 될까요? 두렵지 않았을 겁니. 허니 그런 막연한 두려움들이란 정면으로 받아들여 해체해야 하는 겁니다. 그러자니 삶 속에 쌓여져만 가고 있는 가짜 짐들을 가급적 내려 놓으려는 인식의 전환이 요구되는 겁니다.'
'따지고 보면 인간들은 죽음을 두려워 한다기 보다는 살아감에 대한 미련과 갈구함이며, 궁극적인 공포의 주된 원인은 '결국 놓을수 밖에 없는 것 이구나'하는 문제를 받아들이는 태도 때문 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허무>로 받아들여 두려워 하게 되는 겁니다'
'빛의 결핍과 어둠의 농도를 비슷하게 라도 맞혀 나가야 하는 이유란 바로 실체없는 '죽음'이란 공포의 극복(온전히 받아들임)을 위함이다. 결코 허무주의를 말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어차피 오게될 죽음이란 것에 대해 <받아들임>의 관점을 달리하면 개개인의 사유체계가 바뀌게 되어 번뇌로 부터 벗어날 가능성이 높아 진다는..'는 요지.
'거듭 강조 하건데..궁극적으로 생로병사란 것 자체가 우주만유 큰 틀에서 보면 별 의미가 없는, 그러니깐 굉장히 자연스러운(네츄럴한) 순환일 뿐 두려워 하거나, 거부하거나 해야 할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라고 덧붙였다. 윤회에 대한 부연 법문이 있었던 가운데...'인간 고뇌의 최상위 개념인 <삶과 죽음>이란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관점의 정립이 선행되고 나면 하루하루 일상을 대하는 태도에서 주변과의 관계 삶 전반부에 변화를 기대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쉽게 풀어본 내용임)
스님께선...좌측편에서 법문을 들고 계시던 팔순 노보살께 묻습니다.
'죽는 게 무섭습니까?' 하니..
'아닙니다..그냥 덤덤하게 받아들일 겁니다' 하고 받았다.
(정리 - 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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