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동부 | [밀레/아벨린주의]아첼리스님! 신청하신 나눔글 왔습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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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cfsbukc2244 작성일16-09-18 11:47 조회1,308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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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내를 알 수 없는 성격에 마이페이스, 늘 미소, 말수가 적어요
은근슬쩍 아벨린에게 작업거는 아벨밀레 배캅이 보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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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언제나 묵묵히 자기의 할 일을 하는 사람이다, 그 어떤 위험이 앞에 닥쳐도 그것이 자신의 일이라면 묵묵하게 해내곤 하는 그런 사람.
난 그런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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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서 이번 지령에선 이 부분이 좀 부족한 거 같으니 다음지령을 위해서 수정 해주도록.”
아벨린은 글이 빼곡하게 적혀있는 양피지를 둘둘 말아서 자신의 단원들에게 넘기고는 그들을 해산시킨다. 이번 임무는 반 정도는 실패한 임무였다, 장기전이 되면서 전체적인 부분에서 와해가 되어버린 것이 본인의 실수였던 건가...하는 생각에 다음날부터 바로 훈련에 돌입할 수 있도록 바로 훈련리스트를 작성한 것이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짚으며 아르후안의 집결지에 잠시 주저앉아있는데 저벅저벅 걸어오는 발걸음이 들린다. 아벨린은 엉거주춤하게 주저앉은 자세를 고쳐잡으며 일어선다.
“밀레시안님이십니까, 늦은 시간까지 고생이 많으십니다.”
아벨린의 말에 금발의 긴 머리카락이 흔들릴 정도로 싱긋 웃는 밀레시안, 아벨린도 그제서야 굳어진 표정을 풀어낸다.
“밀레시안님은 이번 임무에도 기지를 발휘했다고 들었습니다. 악기연주를 활용하여 적들을 교란시켜 처치했다면서 그 남다른 재능을 또 다시 인정받는 임무였다고요.”
아벨린의 말에 밀레시안은 그냥 싱긋 웃어 보인다. 밀레시안, 그녀는 그렇게 말수가 많은 편은 아니다. 무뚝뚝하기로 소문날 아벨린이 먼저 이야기를 풀어낼 정도로 조용히 듣고 있다가 그제야 한두 마디 꺼내는 것이다. 그래도 이정도면 아벨린 에게는 굉장히 좋은 반응인 편이다.
“...해서 이번 임무에서 실수가 많았습니다. 저의 자질 자체가 의심스러울 정도로...”
“아벨린은 이번 실수를 바탕으로 더 나은 다음을 준비하면 되는 거야.”
“밀레시안님..”
토닥토닥 아벨린의 어께를 토닥이며 밀레시안은 말을 아낀다. 아벨린은 시큰거리는 눈을 꾹 감고선 숨을 깊이 내쉰다.
“감사합니다, 언제나 밀레시안님은 저에게 기운을 주십니다.”
싱긋 웃고서는 휙 사라지는 밀레시안의 모습에 아벨린은 언제나 그런 분이시지 하고 미소를 짓고는 본인의 숙소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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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신대는 몸을 따뜻한 물로 씻어내고 검은색의 나시티와 반바지 타입의 잠옷바지를 걸치고는 테이블 위에 있는 붕대를 대강 집어 들고는 침실로 들어간다. 침실의 창가에는 언제 온 것인지 밀레시안이 걸터앉아서 빤히 아벨린을 본다.
“이젠 그렇게 불쑥불쑥 나타나는 것도 놀랍지 않네요.”
밀레시안은 제바흐 처치 후에 아벨린의 축복을 받았고, 그 이후부터 이렇게 아벨린의 숙소에 불쑥불쑥 들이닥치곤 한다. 처음에는 말수가 없는 밀레시안이 갑자기 나타날 때마다 비명을 지르며 놀라던 아벨린이 이제는 일상생활마냥 나타나도 아무렇지 않게 될 정도로 그 둘은 친밀한 사이가 되었다. 아벨린은 약간 노곤한 표정으로 묻는다.
“오늘은 어떤 거 때문에 오셨죠?”
“약.”
“약이요?”
품에서 부스럭대며 갈 빛의 봉투를 꺼내드는 밀레시안의 손에 독특한 향이 나는 풀과 파란 액체가 담긴 병이 있다. 아벨린의 옆에 그것들을 놔두고는 어깨를 가볍게 잡고는 침대에 그녀를 앉히고는 어깨와 등 부근에 빨갛게 달아오른 상처를 바라보고는 약병과 풀을 집어 들고는 처덕처덕 어깻죽지에 바르는 것이다.
“밀레시안님 혹시 아까 이야기 하고 바로 사라진 게 약...아으!”
“바르면 좀 아파.”
“말씀 좀 해주시지!”
“지금 기억났어.”
“정말...밀레시안님답네요.”
하고는 푸훗 웃어버리는 아벨린의 모습에 밀레시안은 잠시 그녀를 바라보다가 다시 약을 바르고는 붕대로 상처부분을 꼼꼼히 감아서 마무리한다.
“아 이거 아픈데...아프면서 시원해지네요.”
별거 아니라는 표정으로 싱긋 웃어 보이는 밀레시안, 아벨린 또한 싱긋 웃으면서 말을 이어간다.
“진짜 감사해요, 괜히 저 때문에...”
아벨린이 감사표시를 다 하기도 전에 밀레시안은 그녀의 어깨를 잡고 침대로 가볍게 누인다. 뉘인 그 자세 그대로 밀레시안이 빤히 아벨린을 응시하고 있자 아벨린은 살짝 부끄럽다는 듯 상기된 표정으로 고개를 옆으로 돌려버린다. 목덜미에 밀레시안의 가느다랗고 긴 금발머리카락이 간질거린다.
“밀레시안님...저...”
“여기 봐.”
“지..지금도 충분히 부끄럽거든요...”
침묵, 밀레시안은 말없이 그녀를 바라보다가 손으로 턱을 가볍게 잡고는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춘다.
“잘 자.”
그러고는 화르륵 달아오른 아벨린 옆에 누워서 토닥토닥을 해주며 잠을 재우려는 밀레시안. 아벨린은 지금 상황에서 잠이 안 오는 게 당연하지만, 몇주 간의 지령으로 지친 몸이 스르륵 눈을 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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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따뜻한 햇살과 고소한 냄새가 어우러짐에 아벨린은 부스스 잠이 깬다.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대강 묶고 침실을 나가보니 간이주방에서 뭔가 달그닥대는 밀레시안의 뒷모습이 보인다. 달각대면서 뭔가 접시에 옮겨 담고는 빙글 돌아 탁자에 접시들을 가져다 두려는데 비척거리며 나온 아벨린과 눈이 마주친다.
“아침.”
“저의 숙소에는 조리 할만한 게 없었을 텐데...아침부터 귀찮게 나갔다 오셨겠네요.”
언제나처럼 별거 아니라는 표정으로 베이컨과 계란후라이를 한 접시를 앞에 내려두고는 우유병과 빵이 담긴 바스켓을 내려두며 아벨린에게 앉으라는 신호를 보낸다. 아벨린은 탁자에 앉아 따끈한 빵을 하나 집어 들고 기분 좋은 표정으로 식사를 한다. 그 모습을 빤히 보는 밀레시안이 갑자기 입을 연다.
“남자로 환생 할 테니까 나랑 결혼할래?”
푸흡! 아벨린이 마시던 우유를 다 마시지 못하고 켈록댄다. 밀레시안은 가볍게 미소지은 표정으로 왜 그래? 하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있자 아벨린이 큰소리로 말한다.
“아침부터 장난이...!!”
“장난 아니야.”
진지한 표정으로 말하는 밀레시안, 그리고는 아벨린의 입가에 튀어버린 우유방울을 손가락으로 닦아내고는 날름 핥는다. 그러고는 언제나 같은 표정으로 싱긋 웃으며 말을 한다.
“진지하게 고려해줘.”
아벨린은 한동안 빨개진 얼굴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손을 부들부들 떨면서 아침식사를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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