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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美 5대 도시 불교ㆍ가톨릭계, 사회 정의 나선다(현대불교 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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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여심 작성일15-07-06 14:21 조회1,31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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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월 22일~27일 미국의 불교와 가톨릭 지도자 50여 명은 로마 외곽에 있는 교황의 하계 별장인 카스텔 간돌포(Castel Gandolfo)에 모여, ‘고통, 해방과 우애’를 주제로 종교회의를 개최했다. 사진출처=The Catholic Sun

샌프란시스코ㆍ뉴욕ㆍ로스앤젤레스ㆍ시카고ㆍ워싱턴 DC
6월 22~27일 열린 ‘카스텔 간돌포 종교회의’ 계기로

 

미국 5대 도시에서 ‘사회 정의’를 주제로 한 종교간 대화에 봇물이 열리고 있다.

‘World News’ 지는 7월 1일 “샌프란시스코,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 DC 등 미국 5대 도시의 불교계와 가톨릭계가 6월 30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빈곤, 폭력, 불평등 등과 같은 사회 문제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며 “향후 불교와 가톨릭 두 종교의 대화는 사회 정의 실현을 위한 대 사회 프로젝트 이해와 협력에 더 큰 중점을 두고 진행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World News’ 지에 따르면 이번 공동 성명은 5대 도시의 종교 지도자들이 현대 사회에서의 종교의 사회적 역할을 모색하고, 사회의 다양한 의제를 풀어가는 데 두 종교의 소통과 교류를 여건을 조성하려는 취지로 마련됐다.

5대 도시 종교 지도자들은 공동 성명에서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로움을 증진하기 위해 기회의 균등한 분배와 투명한 사회를 지향한다”고 강조하고, “청소년 교육, 재소자 교화, 저렴한 주택 제공, 이민자 포용, 빈민자 지원 등의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키로 했다.

이번 공동 성명에 참여한 샌프란시스코 불교센터의 로널드 코바타(Ronald Kobata) 스님은 이번 공동 성명에 대해 “미국에서 종교간 대화는 서로의 교리를 이해하는 차원을 넘어 동시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보조를 맞추는 단계로 진일보 한 것”이라고 평가하며 “샌프란시스코의 불교계와 가톨릭계는 이 계기로 사회 정의를 실현하는 데 더욱 긴밀하게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World News’ 지는 “불교의 ‘연민’과 가톨릭의 ‘박애’는 두 종교가 대중을 바라보는 가장 중요한 덕목이자 서로를 긴밀하게 연결하는 부분”이라며 “이번 공동 성명의 필요성은 이미 두 종교 지도자들에게 공유되고 있었을 뿐 아니라 ‘박애와 연민이 동시대 최고의 가치’라는 교황 프란치스코의 말이 단초가 되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22일~27일 미국의 불교와 가톨릭 지도자 50여 명은 로마 외곽에 있는 교황의 하계 별장인 카스텔 간돌포(Castel Gandolfo)에 모여, ‘고통, 해방과 우애’를 주제로 종교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후 교황청을 방문했으며 교황 프란치스코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교황 프란치스코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깊은 연대로 연결돼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며 “불교와 가톨릭이 나서 이 사회의 모든 문제를 대결이 아니라 성숙한 상호 존중이라는 관점에서 해결하는 데 관심을 모으길 바란다”고 말했다.

종교 간 대화를 위한 교황청위원회(Pontifical Council)와 세계교회연합과의 대화를 위한 가톨릭 주교 사무국(Catholic Bishops Secretariat)의 후원으로 마련된 카스텔 간돌포 종교회의에는 샌프란시스코,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 DC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불교와 가톨릭 종교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가톨릭 주교 사무국 안토니 씨렐리(Anthony Cirelli) 신부는 “이번 종교회의는 가톨릭과 불교의 대화와 소통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하자는 공의에 따라 마련했다”며 “이제 신학적 교류라는 과거의 주제를 넘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두 종교의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데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Catholic Philly’ 지에 따르면 ‘고통, 해방과 우애’을 주제로 진행된 카스텔 간돌포 종교회의에서 샌프란시스코 코바타 스님의 발제가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코바타 스님은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하는 불교, 가톨릭, 개신교, 유대교 등의 종교계가 모여 결성한 종교간 협의회(Interfaith Council)는 2년 전부터 노숙자 보호센터를 저녁 식사 시간에 맞춰 방문해 무상급식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연민과 박애의 가르침을 실천하며 지역 사회의 복지를 증진한 것은 물론 종교간 소통이라는 시너지 효과도 얻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atholic Philly’ 지는 “불교의 자비란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사랑한다’는 박애”라는 가톨릭 주교 사무국 씨렐리 신부의 말을 인용하고 “올해 초 교황 프란치스코의 자비의 해(Year of Mercy) 선언에는 ‘종교간 화합’이라는 기저가 깔려 있는 것이다. 가톨릭과 불교 지도자의 종교회의도 그러한 맥락에서 준비됐다”고 풀이했다.

‘World News’ 지는 “사회의 모든 문제는 관계의 단절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코바타 스님의 말을 인용하고, “카스텔 간돌포 종교회의와 그것을 단초로 발표된 미국 5대 도시의 불교계와 가톨릭계 공동 성명은 ‘관계의 깨어짐’을 직면하자는 데 함의적의 결론을 이끌어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두 종교계의 활동이 향후 미국 전역에 사회적 계층ㆍ계급 사이에 치유의 분위기를 널리 퍼지게 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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