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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기증' 문화재는 반환 안돼"…컬럼비아대 희귀 고문서 대여전시 추진 09. 1. 13 뉴욕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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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01-22 15:30 조회2,35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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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뉴욕한인불교신도회 김정광 회장(왼쪽)이 문화재 반환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컬럼비아대에 다수의 한국 고문서가 보관돼 있으나 이들 문화재들을 반환받기는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조계종 중앙신도회와 서울시 문화재반환특별위원회, 뉴욕지구한인불교신도회(회장 김정광)는 11일 플러싱에 있는 아리수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 동부지역 문화재 파악 현황을 밝혔다. 중앙신도회와 반환특별위원회 등은 ‘해외 반출문화재 반환을 위한 미국방문단’을 구성해 뉴욕과 보스턴 등을 방문했다.

   중앙신도회 백창기 회장은 “컬럼비아대와 맨해튼의 한 개인박물관에서 희귀본 고문서를 여러 점 확인했다”며 “그러나 이들 문화재는 오래 전 누군가에 의해 기증된 것들이어서 직접적인 반환 요청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특별위원회 부두완(서울시의원) 위원장은 “이번 방문의 가장 큰 목적은 보스턴미술관에 있는 ‘라마타형 금은제 사리구(고려시대)’의 반환 가능성 타진”이라며 “남북한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귀중한 문화재”라고 말했다.

   중앙신도회에 따르면 컬럼비아대에는 조선왕실의궤 3종 외에도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희귀본 용비어천가 9권과 10권이 소장돼 있다. 또한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고문서 37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맨해튼 개인 박물관 매리 앤 잭슨 버크 콜렉션에는 고려 탱화 ‘석가삼존도’가 전시돼 있으며 하버드대 그레고리 헨더슨 콜렉션에도 140여점의 한국 문화재가 보관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상근 사무총장은 “기증품으로 분류돼 있지만 당시의 기록을 찾아 기증 경로를 밝히는 것이 문화재 반환 사업의 열쇠가 될 것”이라며 “미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 있는 문화재 역시 이같은 문제를 풀어야 되돌려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미단은 반환 요구가 어려울 경우 대여 전시를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신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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