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News | 뉴욕 컬럼비아대학에 한국 불교학과 신설 장학금 기부한 조일환 회장(뉴시스 09/01/29)

페이지 정보

작성자리틀붓다 작성일09-02-01 08:35 조회2,225회 댓글0건

본문

컬럼비아대, 한인사업가 기부로 한국불교학과 신설

기사입력 2009-01-29 12:45


【뉴욕=뉴시스】

명문 컬럼비아대가 한인사업가의 기부로 한국불교학과를 신설키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컬럼비아대는 28일(현지시간) 버틀러홀에서 한국불교학 프로그램을 개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의류사업가 조일환( 71) 코만스포츠웨어 회장이 150만달러를 쾌척한 데 따른 것이다. 조 회장은 코넬대와 영국 옥스포드대에 한국학 관련도서 구입비를 지원하고 동국대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 50만달러를 기부하는 등 수십년간 한국을 알리고 후학들을 지원하는데 사재를 털어왔다.(뉴시스 1월 27일 기사 참조)

이날 행사에는 컬럼비아대 동아시아학과장 로버트 하임스 교수와 로버트 프랭클린 교수, 로버트 서만 불교학과 교수, 김자현 동아시아학과 교수 등 관련 스탭들이 참석했고 한인사회에서는 정화섭 원각사불사추진위원장 등 불자들도 자리했다.

아이비리그의 하나인 컬럼비아대는 1906년 동아시아학과를 개설하는 등 미국에선 가장 오래된 한국학 프로그램이 있는 대학으로 한국학과 불가분의 관계인 한국불교학과가 신설됨으로써 미국의 엘리트 학생들이 한국불교를 체계적으로 공부하는데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컬럼비아대 불교학과는 조일환 회장의 기부금 150만 달러와 대학측의 매칭펀드 150만 달러를 합친 300만 달러로 운용되며 올해 교수진을 확보하고 내년 가을부터 학부와 대학원 과정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다.

조 회장은 “컬럼비아대가 한국학의 효시인 대학이고 종교학이 상당히 강하다. 티벳불교 중국불교 일본불교 등 여타 불교학과는 다 있지만 한국불교학이 없는 것이 안타까와서 아내(조순자)와 상의해서 1년전 대학측에 기부의사를 밝혔고 대학에서 매칭펀드 조달을 완료함에 따라 공식 발표를 하게 됐다”고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조 회장은 “한국학의 뿌리인 한국불교학을 모르고 연구한다는 것은 수박겉핥기나 마찬가지다. 한국인으로서, 또 불자로서 하고 싶은 일이었고 늦게나마 불교학과가 개설돼 다행”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미국불교학의 권위자인 로버트 서먼 불교학과 교수는 “오래전부터 한국불교학과의 필요성이 제기됐는데 조일환 회장 부부 덕분에 숙원을 풀었다. 동아시아학의 유구한 전통을 갖고 있는 컬럼비아대로서 아주 자랑스럽고 기쁘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불교학은 UCLA와 아리조나주립대, 하와이대에 불교학 박사과정은 개설돼 있지만 학부와 석, 박사 과정을 모집하는 것은 컬럼비아대가 처음이다.

<관련 사진 있음>

노창현특파원 robin@newsis.com

댓글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