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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화 | 라스베이거스 Won Gu University 수업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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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작성일19-04-02 17:20 조회1,51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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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월부터 인연은 시작되었다. 이곳 라스베이거스에는 2012년에 새워진 통일교 재단의 Won Gu 한의대가 하나 있다. 거기서 처음으로 명상을 지도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었다. 처음, 사찰이 아닌 병원에서 환자와 교직원을 위한 참선 수업을 진행했다.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를 했다. 환자 중에서는 암에 걸린 사람도 있었고, 가까운 UNLV 다니면서 박사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병원을 찾은 경우도 있었다. 매주 만나는 백인 할머니는 머리 색깔이 보라색이며 참으로 밝게 사는 분이었다. 매주 수요일에 한의원을 찾는데 명상을 해서 병의 반이 나았고, 그 나머지는 침을 맞으며 치료하고 간다며 명상을 애착하던 환자도 있었다.

 

이렇게 3개월을 함께하고 나서 다시 학생들을 위한 수업 제의가 들어왔다. 처음에는 걱정을 했다. 미국을 온지 15년이 되었고 collage 다녔어도 영어의 부담감은 여전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작을 하지 않으면 다음으로의 이어지는 발전된 상황이 없기에 용기를 내었다. 주위에서, 현장에서 가르치는 스님들께 조언도 들었다. 용기를 내어 시작을 했다. 첫 수업은 110일이었다. 3시간 수업이고 첫 수업이라 이만저만 떨리는 것이 아니었다. 솔직하게 사찰에서 불자에게 명상을 가리켜 보았지만, 이렇게 타종교인에게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며 시작을 했다. 학생들은 모두 이해를 하는 것 같았다. 10분 단위로 무엇을 말할 것인가? 무엇으로 농담을 하고 질문을 하고 답을 기다릴 것인가? 연극 대본처럼 가득 무언가 준비를 했다. 수업 진행은 간단했다. 수업 시작 전에 준비한 차를 마시면서 일주일 이야기를 했다. 명상은 했는지 일주일은 어떻게 보냈는지 특별한 일은 없었는지 말이다. 그런 후 10분 정도 명상을 했다. 흥분된 상태를 최대한 선정의 상태로 이끄는 준비 작업 같은 시간이었다. 그리고서 차를 마신 것을 정리하고 30분 명상 잠시 쉬고 다시 30분 명상 그리고 마지막으로 15분 걷기 명상으로 수업을 마친다. 180분 수업에서 150분 정도 한다. 그래도 차분히 앉아 지도하는 대로 그대로 실천 하는 수행자 학생들을 보면 참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110일 첫 수업에는 기본적인 설명을 했다. 예를 들어 명상을 할 때의 자세와 호흡법 그리고 간단한 스트레칭까지 정말로 적응하는 시간이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힘든 시간이었을 것이다. 117일 두 번째 시간에는 명상의 역사에 관한 설명을 했다. 그리고 다시 명상의 자세와 호흡에 대한 설명을 반복했다. 쿠션을 놓고 앉아 있는 것이 힘든 학생은 의자를 가져와 의자에서 하는 좌선을 추천하기도 했다. 세 번째 124일에는 불교에서 기본으로 하고 있는 오계에 대한 가르침을 설명했다. 이 시간이 그래도 불교의 기본사상을 전달하기에 제일 좋았다. 네 번째 주부터 아홉 번째 주인 37일까지 우리의 여섯 감각 기관 중에서 안근을 이용하여 시간으로 초를 사용해서 집중을 연습했다. 다음에는 북으로 소리를, 라벤더로 향기를, 초콜릿으로 맛을, 나무껍질로 거친 느낌을, 그리움이라는 감정을, 가족으로부터 시작하는 명상을 했다. 마지막으로 리포터는 자신에 대한 고찰이라는 제목으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금 명상은 깨달음으로 지향하는 불교의 근본적 수행이라기보다는 명상이라는 방법으로 좀 더 자신을 알고 주위를 바라보고 행복한 시간을 갖기 위한 준비를 실천 한 것이다. 가르침은 다시 배움을 동반한다. 이번 수업을 통해 진행하는 내가 배운 것이 더 많은 시간이었다. 불교는 머물러 있는 가르침이 아니다. 절에 사람이 찾아오지 않는다면 스님들이 나아가야 한다. 명상은 그리 많은 영어를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가 과학을 기독교를 미국사람이 설명하면 더 신뢰가 가듯 불교를 설명하고 이해를 돕는 데는 우리 한국스님의 모습만으로도 큰 감화가 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내가 우스갯소리를 하면, 미국 사람을 포교하려거든 요가원 옆에 불교라는 상품을 팔아야 하지 않나 싶다. -라스베이거스 보리사 주지 형전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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