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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리트릿센터가 종교간 벽 허문다 _ 뉴욕중앙일보 08.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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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8-08-28 10:36 조회2,39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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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릿센터가 타종교인에게도 개방돼 종교간 대화 무드를 형성하고 있다. 불교 리트릿센터인
'젠 마운틴 모나스타리' 주최 수련회에 참석한 타종교인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AP




리트릿센터가 종교간 벽 허문다…

집회·수련회 열고 타종교 대화 장소 이용



각 종교 단체가 운영하는 리트릿센터(Retreat Center)가 폭넓은 종교간 대화가 이뤄지는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

자신이 속한 종교인 뿐 아니라 타종교인들도 리트릿센터를 방문해 종교간의 벽을 허무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 것.

뉴욕주 올바니에서 가까운 뉴 레바논에 있는 무슬림 리트릿센터인 '아보데 오브 더 메시지' 센터는
다양한 종교인이 모두 모이는 수련회를 개최했다.

수련회 일요일 모임에서는 힌두교 불교 도교 조로아스터교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도의 경전을
모두 읽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타 종교를 비난하거나 다른 종교를 바꾸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종교심을 더 고취시켰다.

한 참석자는 자신을 '수피(sufi) 크리스천'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7개 종교의 경전을 읽은
야킨 유베르트씨는 이날 '어디에나 계시는 하나님'이라는 주제로 메시지를 전했다.

뉴욕업스테이트에 있는 불교 기관인 '젠 마운틴 모나스타리' 역시 기독교인들에게도 열려 있다.

젠 마운틴 모나스트리측은 "하나님을 찾는 사람과 불교 사이에 충돌은 없다"고 말했다.
이 곳 지도자는 수련회에서 "마음도 감각 기관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걱정과 몽상으로 시간을
보내지 말고 현재 순간을 즐기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수련회 참가자들은 앉는 법에서부터 호흡법 명상법을 배웠다.

허드슨 강가를 따라 있는 베네딕토 수사들의 공동체인 '홀리 크로스 모나스터리' 역시 타종교인에게
열려 있다. 미사에 참석해야 한다는 강요도 없다.
누구나 머물고 싶은 만큼 머물면서 침묵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커네티컷주에 있는 유대교 리트릿센터인 '엘랏 챠임 리트릿센터'도 다양한 종교인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놓고 있다.
이곳은 '유대교와 요가' 등 종교적으로 어울릴 것 같지 않는 이벤트를 제공하고 있다.

조진화 기자

뉴욕중앙일보 2008.08.18 일자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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