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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세계 불교지도자들 “과감한 기후변화 협약 만들라”(불교포커스 15/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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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여심 작성일15-11-03 17:12 조회1,39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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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불교지도자들이 오는 11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에 “환경위기 극복을 위한 과감하고 효과적인 기후변화 협약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전 세계 10억 명 이상의 불교 인구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이, 한 목소리로 기후변화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세계 불교지도자들은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를 한 달 여 앞둔 10월 29일, 각국 정치지도자들에게 효력 있는 기후변화 협약 채택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번 성명 발표에는 37개국 300여명의 불교지도자들이 참여했으며, 달라이라마와 틱 낫한 스님을 비롯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미국 불교연합 의장, 프랑스 불교도연합 의장, 부탄왕실 아시 케상 왕모 왕축 공주, 스리랑카, 미얀마, 베트남, 방글라데시, 일본, 몽골 등 각국 불교 교단의 대표자들이 전체 불교지도자들을 대신해 이름을 올렸다.

  
왼쪽부터 달라이라마, 틱낫한, 자승스님.

불교지도자들은 “파리에서 열릴 21차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를 앞두고 세계지도자들이 자비와 지혜로 협력하여 과감하고 효과적인 기후협약을 만들라고 점증하는 요청에 우리의 목소리를 보태기 위해 이렇게 뜻을 모았다”며 “파리 기후정상회의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점점 중단하는 길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미래를 전망하는 포괄적인 저감과 적응 대책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취약한 이들을 우선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류는 화석연료의 사용, 지속가능하지 않은 소비패턴 등으로 야기된 환경위기의 근본적 원인에 대해 함께 행동해야 한다”며 “우리는 조만간 발표될 힌두교의 기후변화 선언과 더불어 올해 이미 발표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찬미 받으소서: 우리 공동의 집에 대한 돌봄’ 등 다른 종교의 기후변화에 대한 성명도 환영하고 지지한다. 우리 모두는 화석연료의 퇴출, 소비패턴 감소, 윤리적 규범 등에 관심을 갖고 서로 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교지도자들은 “현재와 미래 모든 이들의 이익을 위해 생명의 그물을 지키는 보편적 책임을 깨닫고 다룰 것을 요청한다. 행동에 나설때는 바로 지금”이라며 △유엔기후변화협약 제3조에 명시된 기후변화의 도덕적 관점을 따를 것 △화석연료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재생가능 청정에너지로 전환해 나갈 것 △세계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탄소배출격차를 좁히는 각 국가별 기후공약으로 정치적 의지를 보일 것 △개발도상국이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기후기금 규모를 2009년 코펜하겐에서 약속한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릴 것 등을 촉구했다.

21차 파리기후총회 관련 세계지도자들에게 보내는 불교 기후변화 성명서

아래 서명한 우리 불교지도자들은 세계 지도자들을 향해 자비와 지혜로 협력하여 과감하고 효과적인 기후협약을 만들라는 점증하는 요청에 우리의 목소리를 보태기 위해서 파리에서 열릴 21차 UN기후변화당사국총회를 앞두고 함께 뜻을 모았습니다.

우리가 한 행동의 결과 때문에 우리는 우리와 다른 종의 생존이 위기에 처하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추고 그 영향을 제한할 시간이 아직 있지만 이를 위해 파리 기후정상회의는 화석연료의 사용을 점점 중단하는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우리는 미래를 전망하는, 포괄적인 저감과 적응 대책을 통해서 가장 취약한 이들을 보호하도록 해야 합니다.

우리의 우려는 우주의 모든 것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붓다의 연기적 깨달음에 토대를 두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상호 연관되어 있는 인과성과 우리 행동의 결과를 이해하는 것은 환경적인 영향을 경감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상호연관성과 자비에 대한 통찰력을 기름으로써 우리는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하는 마음으로 지구를 구하기 위한 행동을 할 수 있습니다. 수 십년 동안 불교지도자들은 이에 대해서 이야기해왔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삶이 우리가 들이쉬는 모든 숨, 마시는 물, 먹는 음식을 통해서 자연세계와 불가분하게 연관되어 있음에도 일상생활 속에서 이 사실을 쉽게 잊습니다. 통찰력 부족 때문에 우리와 다른 모든 존재가 생존을 위해 의존하고 있는 그 생명유지 시스템을 파괴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국제불교계가 자연 세계 뿐만 아니라 서로에게 우리가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류는 화석연료의 사용, 지속가능하지 않은 소비패턴, 우리가 한 행동의 결과에 대한 인식과 관심 부족에 의해 야기된 환경위기의 근본적인 원인에 대해서 함께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는 여러 국제적인 불교지도자와 교단을 대표하는 이들이 지지를 표명한 바 있는 “이제 행동할 때: 기후변화에 대한 불교도선언(The Time to Act is Now: A Buddhist Declaration on Climate Change)”을 강력하게 지지합니다. 또한 다른 종교전통의 기후변화에 대한 성명을 환영하고 지지합니다. 이러한 성명에는 조만간 발표될 힌두교의 기후변화 선언과 더불어 올해 이미 발표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찬미 받으소서: 우리 공동의 집에 대한 돌봄(Laudato Si’: On Care for Our Common Home)”이 함께 포함됩니다. 우리는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 특히 가장 가난한 이들에 미치는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서 화석연료의 퇴출, 소비패턴 감소, 윤리적 규범에 관심을 갖고 연대하고 있습니다.

이 목적을 위해, 우리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국가의 기후공약에 따른 배출격차를 좁히기 위한 정치적 의지를 보여줄 것과 더불어 세계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섭씨 1.5도 이하로 유지하도록 요청할 것입니다. 우리는 또한 개발도상국이 기후영향에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리 모두 안전한 저탄소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후기금의 규모를 늘리는 공동의 약속을 요구합니다.

좋은 소식은 전환점을 만들 특별한 기회가 파리기후 협상에 있다는 점입니다. 과학자들은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섭씨 1.5도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경제적으로 현실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해주었습니다. 화석연료의 퇴출과 100% 재생가능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국제, 저탄소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우리로 하여금 영적 방식을 시작하도록 도울 것입니다. 영적 진전과 더불어 UN의 권고에 따라 개인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행동들은 숲을 보호하고 채식중심의 식단으로 나아가며, 소비를 줄이고, 자원을 재활용하고, 재생가능 에너지로 전환하며, 비행기 이용은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현재와 미래 모든 이들의 이익을 위하여 생명의 그물을 지키는 보편적 책임을 깨닫고 다룰 것을 요청합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는 파리기후총회의 모든 당사국들에게 다음과 같이 촉구합니다.

1.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제3조에 명시된 기후변화의 도덕적 관점을 따라야 합니
다.
2. 화석연료의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100% 재생 가능한 청정에너지로 전환해야 합
니다.
3. 세계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하여, 국가별 기후공약에 따른 탄소배출격차를 좁히는 정치적 의지를 보여야 합니다.
4. 취약한 개발도상국들이 기후영향에 대비하고 저탄소 경제로 나아가도록 지원하기 위하여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해서 2009년 코펜하겐에서 약속한 1,000억 달러 이상으로 재원을 늘릴 것을 약속해야 합니다.

행동에 나설 때는 지금입니다.

2015년 10월 29일

His Holiness the Dalai Lama Tenzing Gyatso, 14th Dalai Lama
Zen Master Thich Nhat Hanh, Patriarch of the Plum Village International Community of Engaged Buddhists
His Eminence Jaseung Sunim, President, Jogye Order of Korean Buddhism
His Holiness the 17th Gyalwang Karmapa, Head of the Karma Kagyu
His Eminence Rev. Khamba Lama Gabju Demberel, The Supreme Head of Mongolian Buddhists
His Holiness Dr. Bhaddanta Kumarabhivamsa, Sangharaja, and Chairman State Sangha Maha Nāyaka Committee, Myanmar
His Eminence Agga Maha Panditha Dawuldena Gnanissara Maha Nayaka Thera, Mahanayaka Thero, The Supreme Prelate of the Amarapura Maha Nikaya, Sri Lanka
His Holiness Thich Pho Tue, Supreme Patriarch of All Vietnam Buddhist Sangha
Rev. Hakuga Murayama, President, All Japan Young Buddhist Association (JYBA)
His Holiness Dr. Dharmasen Mahathero, the Supreme Patriarch (Sangharaja) of the Bangladesh Sangha
Bhante B. Sri Saranankara Nayaka Maha Thera, Chief Adhikarana Sangha Nayaka of Malaysia , Kuala Lumpur, Malaysia
Venerable Lama Lobzang, Secretary General of the International Buddhist Confederation (IBC)
Venerable Olivier Reigen Wang-gen, President, Buddhist Union of France (UBF)
Venerable Bhikku Bodhi, President, Buddhist Association of the USA
Royal Highness Ashi Kesang Wangmo Wangchuk, Bhut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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