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함께하는세상’ 몽골에 불교유치원 세웠다...불교신문 09.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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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09-09-15 16:24 조회2,638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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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몽골 간단사 부설 유치원 정문 앞에서 거행된 준공식.
국제구호단체인 사단법인 함께하는 세상이 몽골불교의 인재양성을 위해 지난 2006년 부터 현지에서 건립을 추진한 몽골 간단사 부설 유치원 공사가 최근 마무리 됐다.
이사장 지성스님, 회장 법광스님(대구 파계사 주지), 이사 선광스님(대구 안일사 주지), 윤완묵 부회장, 최태향 후원회장 등 함께하는 세상 임원진 10여 명으로 구성된 몽골방문단은 지난 9일 몽골 불교계 인사들이 동참한 가운데 유치원 준공식을 갖고 몽골불교 미래의 등불이 될 인재불사의 큰 획을 그었다.
내년 9월 문을 열고 몽골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해줄 유치원 준공식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지난 9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8km 떨어져 있는 몽골불교 총본산 간단사 부설 유치원. 울란바토르시 제11동 지역 몽골의 성산인 북드산 언덕에 위치한 이 유치원에서는 시내 전역을 조망할 수 있고 인근에 톨강이 흘러 경관 또한 아름다워 교육장소로서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듯 했다.
이날 오전 유치원을 찾은 함께하는 세상 몽골 방문단은 준공식에 앞서 간단사 관계자들의 안내에 따라 유치원 곳곳을 둘러보며 공사가 원만히 완료됐음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이어 진행된 준공식에서는 이사장 지성스님, 회장 법광스님 등 함께하는 세상 방문단 10여명을 비롯해 간단사 부원장 난잗돌지 스님, 간단사 주지 빔바자브 스님 등 양국 불교계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사진> 간단사 부설 유치원 전경.
이날 이사장 지성스님은 기념사를 통해 “유치원 건립을 통해 몽골 어린이들이 부처님 법을 배워 앞으로 몽골을 이끌어 갈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면서 “더불어 이렇게 자라난 훌륭한 인재들이 몽골과 한국교류를 이끌어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몽골 대통령과 인도순방길에 올라 이날 준공식에 불참한 간단사 총무원장 초이잠츠 스님은 빔바자브 스님이 대독한 치사를 통해 “간단사 부설 유치원에서는 부처님 말씀을 어릴 때부터 배울 수 있어 앞으로 몽골불교계 인재양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이러한 기회를 제공해 준 함께하는 세상을 비롯한 한국 불교인들에게 몽골 불교계를 대표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정일 주몽골대사는 이날 축사에서 “몽골불교 총본산이자 몽골국민들의 정신적 지주인 간단사와 한국불교계가 협력해 미래 꿈나무를 지원한 것은 매우 뜻 깊은 일”이라며 “앞으로 유치원이 인재양성의 중심축으로 양국 민간교류의 협력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함께하는 세상은 지난 2004년 몽골 간단사와 유치원 건립을 협의하고 2006년 6월 기공식을 가진 이래 3년 만에 모든 공사를 마무리 했다. 그 동안 함께하는 세상이 2억3200여 만 원(19만 달러)을 지원해 건립한 유치원은 몽골정부가 간단사에 무상으로 제공한 1만㎡(3020여 평) 부지 위에 지하1층, 지상2층 1200㎡(360여 평) 규모로 건립됐다.
<사진> 9일 유치원 준공식에 참석한 함께하는 세상 임원진 스님들이 간단사 스님들과 한국전통불교식으로 법회를 봉행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체육관과 휴게실 등이 갖춰져 있고 지상 1층에는 넓은 교실과 식당, 양호실, 교무실, 2층에는 법당과 음악실, 명상실, 회의실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아직도 종교를 금기시 했던 사회주의 영향이 남아있는 몽골사회에서 법당 등 종교시설을 갖춘 교육시설이 들어섰다는 점에서 이번 불사는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유치원 건립을 주관했던 간단사 자마스님은 “정부가 법당이 들어선 유치원 건립을 허가했다는 자체가 몽골사회에서는 획기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이곳에서 부처님 가르침을 바탕으로 몽골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자라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9월에 신학기가 시작되는 몽골의 교육제도에 따라 유치원은 놀이터와 산책로, 진입도로 등의 외부 공사를 마치고 내년 9월 첫 신입생을 받는다. 개원초기 20~30명 정원으로 3개 반을 운영하게 되며 단계적으로 입학정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간단사는 앞으로 유치원 부지에 학교와 병원, 복지시설 등을 추가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함께하는 세상은 이번 방문을 통해 유치원 교육용 기자재 구입을 위해 1200여 만원(1만 달러)를 간단사 측에 추가로 전달했다. 또한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현지 유치원 교사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연수교육을 진행하기로 하는 등 유치원이 지역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할 때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다.
<사진> 9일 유치원 준공식에 이어 유치원 1층에서 거행된 현판식.
회장 법광스님은 “유치원 교육이 열악한 몽골에 우수한 시설과 교육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불교유치원이 건립돼 몽골불교계에 큰 힘이 실리게 됐다”이라며 “타종교에 비해 뒤지지 않는 명문 유치원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몽골 울란바토르=허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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