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지구촌공생회 미얀마 초교 준공...불교신문 1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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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12-29 11:00 조회2,439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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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공생회가 지난 10일 바간 밍글라따지 초등학교와 파욱쉐핀 초등학교 준공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테이프커팅 모습.
우중(雨中)에도 흥겨움 속에서 준공식 성료
연면적 243㎡ 규모…290명 어린이들에 교육 제공
지구촌공생회가 천년 불탑의 도시 미얀마 바간에 교육의 싹을 틔웠다.
사단법인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바간 밍글라따지 초등학교와 파욱쉐핀 초등학교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번 준공식에는 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 사무차장 화평스님, 정진열 전북지부 봉사단장을 비롯해 공생회 활동가, 제17교구본사 금산사 신도, 서울 영화사 합창단 등 35명이 동행했다. 500여 명이 넘는 마을 주민들도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밍글라따지와 파욱쉐핀 초등학교는 제3세계 어린이들의 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지구촌공생회가 건립한 다른 초등학교들에 비해 각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에 건립된 초등학교 2곳은 지난 2003년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이 국제구호사업 현지 조사를 위해 바간을 방문했을 당시, 학교 신축을 약속했던 곳이다.
열악한 교육환경에도 높은 배움에 대한 열정을 가진 미얀마 어린이들과 했던 약속이 7년이 지난 2010년, 제3세계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많은 불자들의 정성이 모여 이뤄지게 됐다.
2008년 싸이클론 나르기스 긴급 구호를 통해 본격적으로 미얀마 지원을 시작한 지구촌공생회는 본지와의 공동캠페인, 종책모임 화엄회 및 비구니스님 모임 화석죽회의 후원을 통해 꾸준히 교육지원 사업을 펼쳐왔다.
지난 2009년 예뒹공 공생중학교를 시작으로 샨마디따 화석죽초등학교, 따인떼야 화엄초등학교, 마닛야마 화엄초등학교 등을 건립하며 지금까지 1000여 명이 넘는 아이들에게 배움의 터전을 선물했다.
이번 건립된 바간 초등학교 역시 지구촌공생회와 BBS불교방송가 지난 2009년 10월부터 4개월 동안 공동캠페인을 통해 기금을 마련했으며, 특히 공생회 후원회원인 송명례 할머니가 1억1000만원을 후원하면서 건립은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기존 학교 건물은 바닥, 천장, 지붕, 칠판 등을 보수하고 여기에 연면적 243㎡(가로 27m*세로 9m)의 교실 3칸을 새롭게 건립해 쾌적한 교육환경을 마련했다. 이날 준공식으로 월주스님의 아름다운 약속이 지켜지면서 밍글라따지 131명, 파욱쉐핀 159명 등 총 290명의 어린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됐다.
우기에도 비가 내리지 않을 만큼 사막화가 진행된 바간에서 흔하지 않게 이른 아침부터 반가운 비가 내렸다. 땅은 이내 진흙탕으로 변해 발을 잡아당겼고 점점 거세진 빗줄기가 흠뻑 몸을 적셨지만 마을 사람들의 기쁨은 더욱 고조됐다. 우중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온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주민들의 환영 열기는 식을 줄 몰랐다.
마을 입구부터 초등학교로 향하는 길까지 길게 늘어선 환영인파가 일행을 맞이했다. 어린이들과 주민들은 합장을 하고 연신 “밍글라바(안녕하세요)”를 외치며 환영의 뜻을 표했고, 몇몇 아이들은 전통의상을 곱게 차려입은 채 춤을 추며 흥겨워했다. 배움의 터전을 마련해 준 한국 불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긴 인사였다.
“초등학교를 선물해 준 지구촌공생회와 한국의 불자들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한 도 네네표 밍글라따지 초등학교장은 “학생들이 미래 미얀마의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선생님들과 마을 주민들 모두가 정성을 다해 학생을 가르치고 지도해 나갈 것”이라고 즐거워했다.
학생들을 위해 공책과 볼펜, 배구공을 준비한 영화사 합창단은 축가를 부르며 행사의 흥을 돋웠으며, 아이들의 손을 잡아주며 열심히 공부할 것을 당부하던 송명례 할머니는 “아이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벅차다”면서 끝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준공식은 참가자들 모두가 학교의 발전을 기원하며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테이프커팅에 이어 학교 라운딩, 선물전달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은 “지금으로부터 7년 전인 2003년, 국제개발구호 단체를 만들기 위해 미얀마 바간 지역을 답사하던 중에 밍글라따지 초등학교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보게 되었고 국제 개발구호 단체를 설립하면 꼭 이 학교를 지어주겠노라고 약속했다”면서 “꼭 8년이 지난 지금 이렇게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 참으로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주민들의 성원 속에 초등학교가 잘 운영되어 지역의 소중한 교육시설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바간 밍글라따지ㆍ파욱쉐핀=엄태규 기자
바간 밍글라따지 초등학교 전경.
학생들을 격려하는 송명례 할머니 모습.
공생회 방문단을 환영하는 미얀마 어린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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