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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승가원 장애인 문화공연에 日 매료...법보신문 10.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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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0-08-10 11:43 조회2,50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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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10여 명으로 구성된 승가원자비복지타운(원장 묘전) 예술공연단이 일본 장애인 극단의 창립 30주년 행사에 초청돼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다.

승가원자비복지타운 예술공연단은 지난 7월 23일 일본 이세하라시 문화회관에서 열린 쇼난 가메구미 극단의 30주년 기념 공연에 특별게스트로 참석, 사물놀이와 꼭두각시 등의 무대를 선보였다.

쇼난 가메구미 극단은 판토마임과 행위예술 등을 통해 사회적으로 터부시 되어왔던 장애인 예술 활동의 첫 포문을 열고, 장애인식개선을 이끌어 온 일본의 대표적인 장애인 극단이다. 

때문에 지난 30년을 기념하는 이 무대에 자비복지타운 예술공연단이 유일한 외부 게스트로 초청된 것은 주목할 만한 일이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장애인 교류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함과 동시에, 앞으로 승가원과 가메구미 극단의 지속적인 교류 활동에 확고한 기반이자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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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하루 전날 일본에 도착해 짐을 푼 예술공연단은 다음날 아침부터 공연장인 이세하라시 문화회관 소극장을 찾아 가메구미 극단 사람들과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리허설을 진행했다. 다운증후군인 정지영, 이수진, 곽별림, 차승일 장애가족과 청각·지적 복합장애를 가진 허광현 장애가족 등 꼭두각시 공연을 펼칠 여섯 명을 제외한 나머지 장애가족들은 모두 사물놀이 팀에 속해있다. 

저녁 6시 30분, 가메구미 극단의 판토마임 공연으로 창립 30주년 기념 무대의 막이 올랐다. 풍선, 명화관, 모던타임즈, 물 밑의 노래 등 그동안 가메구미 극단이 선보였던 극 중에서도 가장 완성도가 높고 특히 의미가 깊은 9개가 엄선돼 무대에 올랐다. 가메구미 극단예술공연단의 무대는 공연 분위기가 정점에 오른 6~7번째에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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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토마임에 기반하고 있는 까닭에 나지막한 나레이션과 잔잔한 음악이 주를 이루는 극단의 공연과 달리, 꽹과리와 북, 장구를 이용한 예술공연단의 사물놀이는 분위기를 주도했다. 임상희 지도교사의 꽹과리 반주에 맞춰 한치의 어긋남 없이 휘몰아치는 파워풀한 리듬은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이끌어냈다. 이어 무대에 오른 꼭두각시팀은 한국 전통 혼례복을 차려입은 채 귀여운 율동을 선보여 호응을 받았다.

예술공연단 장애가족들을 인솔해 일본을 찾은 원장 묘전 스님은 “예술공연단의 활동 경력과  전문성이 가메구미 극단의 수준에 못미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에 불안했는데 일본 관객들의 반응이 좋아서 뿌듯하다”며 “이런 공연들이 장애가족들에게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성취감이고 꿈의 실현”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예술공연단은 공연에 이어 27일까지 후지화조원, 시라이트 폭포, 와쿠타마 연못 등을 관광하고 후지산을 등반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한 후, 가메구미 극단 소속 장애인들의 배웅을 받으며 귀국했다.

일본 이세하라시=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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