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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대 태국 구호활동 개시…방콕 침수 피해 여전(불교신문 11/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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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1-11-22 18:45 조회1,67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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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대는 19일 오후2시께 돈므앙 부근 방킷 마을에서 이재민들에게 구모물품을 나눠줬다.
“컵쿤캅, 컵쿤캅."

11월19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북부 돈므앙 지역. 조계종 긴급재난구호봉사대가 주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전하자 태국어로 연신 감사인사를 했다.

   
 주민들이 봉사대를 반기고 있다.
오후2시께 마을을 방문한 단장 혜경스님이 먼저 주민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건넸다. ‘부처님 가피로 어려움을 빨리 극복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듣자 따뜻한 박수소리가 몇 초간 이어졌다. 스님이 ‘한국을 아느냐’는 질문에 ‘안녕하세요’라고 화답하는 이들도 눈에 띄었다. 한류열풍의 중심지 다운 모습이었다.

이날 구호품을 받은 주민들은 멀리서 날아온 한국스님과 불자들에게 합장으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상반 분타위(63)씨는 “마을이 물에 잠기고 대부분 이동했지만 이곳을 떠나지 못한 주민들은 애만 태우고 있다”며 “우리를 돕기 위해 찾아준 한국스님들의 자비로운 마음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과 물품이 오기만을 기다렸다고 덧붙였다. 그것도 3시간이나. 돈므앙 공항과 인접한 ‘방킷’이라는 이 마을에는 원래 30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었다. 하지만 수마가 할퀴고 간 자리에는 사람의 흔적 대신 쓰레기와 오물만이 남았다. 대부분 터전을 잃고 대피소로 거처를 옮기고 남은 주민은 10%정도 밖에 안 된다고 상반 씨가 알려줬다.

긴급재난구호봉사대 선발대로 10월 말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찾은 방콕은 여전히 홍수피해로부터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었다. 마을로 이동하기까지는 세계불교도우의회의 도움으로 군용트럭으로 이동했다. 허리장화를 신은 주민들의 모습은 심심찮게 목격됐으며, 모레주머니로 둑을 쌓은 건물도 여럿이었다.

봉사자들의 얼굴은 30분도 채 안 돼 땀으로 범벅됐다. 얼굴은 너 나 할 것 없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한낮 기온은 34도를 웃돌고 있었다. 19일 현지시각으로 자정을 넘기고(한국시간은 오전2시) 태국에 도착한 봉사대는 이튿날 오전8시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약30분간의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는 도시락 포장, 구호물품 실어 나르기, 피해 현장으로 이동 및 전달, 성금전달식 등 쉴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하지만 구호물품을 애타게 기다리는 주민들 앞에 피곤한 기색을 내비치지 않았다.

구호물품을 받으려는 주민들의 발걸음은 약 두 시간 동안 이어졌다. 한 사람당 한 개씩 주어지는 물품이 턱없이 모자랐는지 한 주민은 기자에게 좀 더 받을 수 없겠냐며 손짓한다. ‘하나밖에 줄 수 없다’는 말이 끝나기도 전에 실망한 표정이 역력하다.

이날 활동은 오후5시께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니르바나승가봉사단 간사 혜강스님(대구 능화사 주지)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며 “한국의 불자들도 태국불자들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고 도움의 손길을 보탰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호물품을 받은 주민이 집으로 향하고 있다.

 

   
 단장 혜경스님이 구호물품을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왓트 프라씨이마하타트 사원에서 스님들이 음식을 조리하고 있다.

 

   
 혜경스님이 주민들에게 위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원에서 도시락을 싸고 있는 봉사단.

 

   
 이날 침수피해 지역 이동은 군용트럭을 이용했다.

 

   
 물에 잠긴 사원.

 

   
 

 

   
 

 

   
완 판나미티 세계불교도우의회 총재와 단장 혜경스님. 이날 조계종은 세계불교도우의회에 긴급재난구호기금으로 1억원을 전달했다.

 

 

   
봉사대가 사원으로 들어가고 있다.

 

   
일정을 마치고 화이팅을 외치는 봉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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