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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공명도(共鳴度)의 빛그늘 감동 - 베트남 희망 장학금 전달식을 보면서(불교신문 13/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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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10-18 14:15 조회1,8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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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학원 수업에서 공명도에 대한 토론이 있었다. ‘공명도란(울림도, sonority) : 듣는 사람의 귀에 들리는 에너지의 크기’를 말하는 데, 교수님께서 우리 생활 속에 어떤 현상에 공명도가 있는지, 그리고 그 공명도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고 생각하라고 했다.

생각해 보면 우리 구강에도 공명도가 있어서 목소리도 나오고 다른 사람 에게 자신의 생각을 그 목소리를 통해서 전달된 것을 느끼게 된다. 공명도가 클수록 소리가 크게 들리기도 한다. 이런 공명도는 소리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음의 공명도도 대단하다.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끼리 모이면 선한 공명도가 멀리 퍼져서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되고, 모든 일이 선한 쪽으로 갈 수 있게 된다.

나는 베트남 사람으로 현재 한국 연세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공부하고 있는 학생의 신분으로 통역을 위해 월드머시코리아의 일행과 함께 지난 8월 말, 베트남 희망 장학금을 전달하러 갔을 때 그런 경험을 했다. 베트남 짱방현에 있는 시골 마을에서 월드머시코리아 희망장학금을 전달하는 전달식을 했는데 350명의 장학금 수혜 학생들과 교사 및 학부모 500여 명은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 당 간부들, 교육청 부청장, 방송국 기자들로 붐볐다.

그리고 특별히 중앙정부 행정국에서 국장도 와서 뜻 깊은 장학금 수여식을 지켜보며 감동했다. 2시간 여에 걸쳐 수여식이 끝나고 나서 다들 뿌듯한 마음으로 행사장을 떠나기 전에 많은 소감을 남기고 갔다. 많은 소감들의 공통적인 내용이 “앞으로 자기들도 오늘과 같은 좋은 일에 적극적으로 응원하고 많이 참여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로부터 감동과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은 선한 마음들의 공명도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수여식을 계획한 단계부터 월드머시코리아 현진스님과 이사스님들, 여의도포교원 후원 불자들께서 참석해 부처님의 자비로운 따뜻한 손길과 뜨거운 열정을 아낌없이 보냈다. 특히 행사가 시작되기 전에 학생들을 위해 부처님께 기도하는 마음으로 여의도포교원 합창단이 노래를 부른 장면은 참여한 모든 사람들에 부드러운 감동과 마음속 깊은 울림을 줬다.

그리고 월드머시코리아 이사 스님들과 불자들이 학생 한 명씩 한 명씩 의 손을 잡아주면서 장학금을 전달해 주는 모습은 눈물이 날 정도의 감동이었다. 이런 일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고 전달될 수 있는 큰 감동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바로 선한 마음의 공명도에서 나오는 힘이라는 것을 생생히 경험했다.

다시 한 번 베트남 희망 장학금 전달식에 참여하여 많은 울림을 주신 현진스님을 비롯한 이사 스님들과 여의도포교원 합창단 불자들에게 감사를 전하며, 지금 내가 어떤 공명도를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나를 돌아보게 된다.

사진 희망장학금 전달식 중 월드머시코리아 이사장 현진스님 옆에서 통역을 하고 있는 루이엔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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