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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지구촌공생회, 캄보디아 ‘금산사초교’ 증축…라오스 ‘금화초교’ 첫 삽(불교신문 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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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4-05-25 19:22 조회1,60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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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캄보디아 뜨라빼양뜨라우 금산사초등학교에서 열린 증축기공식.

“가난 극복의 길은 교육”

캄보디아, 라오스 어린이 위해

학교 건립 및 증축 지원

마을주민들 협조도 당부

 

학교 기공식 이어

현지 활동가들과 함께

교육시설 11곳 현황 살펴

학용품 도서 지원 약속 

   
뜨라빼양뜨라우 금산사초등학교에서 만난 어린이들의 모습.

국제개발협력 NGO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는 전 세계 13개 국가에서 식수지원사업과 교육지원사업, 지역개발사업 등을 펼치며 ‘지구촌이 한 생명, 한 가족’이라는 세계일화(世界一花) 정신을 실천해왔다. 지난 10여 년 동안 꾸준히 지구촌 이웃을 대상으로 부처님 자비사상을 실천하며 불교계를 대표하는 국제구호개발단체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지구촌공생회 캄보디아 라오스 교육시설 기공식과 지부 시찰을 동행 취재했다.

캄보디아와 라오스는 동남아시아 최빈국들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약1000달러 정도로 우리나라 25분의 1수준이다. 빈곤과 높은 문맹률은 캄보디아와 라오스의 발전을 더디게 하고 있다. 한창 배움을 이어나가야 할 어린이들까지 학업을 중단하고 부모를 돕거나 생계를 위해 생활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지구촌공생회가 이들 나라에 관심을 두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캄보디아와 라오스가 가난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는 길이 교육에 있다는 이사장 월주스님의 지론에 따라 지구촌공생회는 지난 2004년 3월과 11월 각각 캄보디아와 라오스에 지부를 개설하고 교육지원 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사업들을 전개하고 있다.

캄보디아는 지구촌공생회 설립 이후 최초로 해외 지부를 개설한 곳으로, 이곳에서 공생회는 생명의 우물 2091기, 교육기관 7곳, 지뢰제거사업 등 가장 많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라오스 역시 지부 개설 이후 던눈 공생유치원과 공생 청소년센터, 쌈본 화계초등학교, 논킬렉 불국초등학교, 던룸 지환초등학교 건립, 5개 초등학교 증개축, 12개 학교 이동도서관 운영 등 꾸준히 교육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지구촌공생회는 각각 캄보디아와 라오스에서 초등학교 기공식을 갖고 배움에 목마른 빈곤국가 어린이들이 넓어진 학교에서 지속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 2일 캄보디아 따게오주 바티군에 위치한 뜨라빼양뜨라우 금산사초등학교에서 증축 기공식을 가졌다. 금산사초등학교는 지난 2011년 건립돼 학년별 1개 학급 총 6학급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학생 수는 467명으로 학교 준공 이후, 학생수가 꾸준히 증가해 교실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4일 열린 라오스 켕카이 금화초등학교 기공식에서 내빈들이 시삽하는 모습.

이같은 소식을 접한 금산사 주지 성우스님, 금당사 주지 원행스님, 상주사 주지 도연스님, 김백호 전북불교신도회장 등이 흔쾌히 증축기금을 후원해 이날 기공식을 갖게 됐으며, 기공식을 통해 금산사초등학교에는 4개 학급으로 구성된 학교 건물 1동이 추가로 건립될 예정이다. 4개 학급 가운데 2개는 초등학교 교실로, 2개는 유치원으로 활용될 방침이다.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은 “금산사 초등학교가 지역주민과 정부의 사랑 속에서 지역발전의 소중한 자원이 되길 희망한다”며 “공생회가 지원해 온 시설의 유지와 발전은 어느 한 쪽의 노력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앞으로도 증축공사 과정에 학교와 마을주민들의 더 많은 참여와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우 쏙지어 바티군 부군수는 “교육은 국민들의 기본적인 욕구임과 동시에 캄보디아 정부에서도 정책적으로 양성하려고 하는 부분”이라며 “지구촌공생회의 지원으로 건립된 학교와 새로 건립될 학교는 우리들의 희망을 실현시켜주고 있어 의미가 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온 반나 금산사초등학교장도 “우리 학생들을 위해 학교 증축을 지원해 주신 공생회에 감사드린다”며 “하루 빨리 학교가 건립돼 아이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 4일 라오스에서 첫 삽을 뜬 켕카이 금화초등학교는 라오스 어린이들의 교육 지원을 위한 금화사 주지 일초스님의 원력으로 건립하게 됐다. 그동안 이 초등학교는 지역 사찰 내에 위치해 교육환경이 열악한 상황이었다. 사찰에서 봉행되는 법회나 행사 등으로 소음이 심해 제대로 학업에 전념하기 어려웠다. 뿐만 아니라 교실도 부족하고 학생들이 뛰어놀 운동장조차 갖춰져 있지 않았다. 신축되는 금화초등학교는 사찰 인근에 위치한 부지에 건립될 예정이다. 학교가 건립되면 교실 7칸이 새롭게 마련돼 보다 많은 학생들이 배움의 기회를 갖게 될 전망이다. 

   
기공식에 이어 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이 교육시설을 점검하는 모습.

건립을 위해 공생회와 싸이타니구 교육청, 켕카이마을, 켕카이초등학교 등 4곳이 함께 협약서를 체결하고 역할을 분담했다. 공생회에서 학교 건립을 지원하고 관리와 운영은 교육청과 마을에서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협약서가 체결되자 학생들은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내며 학교 건립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마을 주민들도 적극적으로 학교 건립에 도움을 보태고 운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은 “아이들의 교육환경 개선에 앞장서 온 마을 주민들과 학교 관계자들의 의지가 지구촌공생회에 전달되어 새로운 초등학교를 이전 건립할 수 있게 됐다”며 “학교가 건립된 이후에도 학교 관계자들과 마을 주민들이 학교 발전과 운영에 관심을 갖는다면 금화초등학교 아이들이 라오스 발전의 동량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공생회 라오스지부 부지부장 태유스님은 “마을 주민 스스로 자발적으로 학교 운영에 참여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학교 건립이 원만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싸이타니구 교육청을 대표해 기공식에 참가한 운흐안 쌩옹사 부장은 “교육시설 지원을 위해 라오스를 방문해 주신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월주스님에게 감사드린다”며 “기공식을 통해 이곳 켕카이초등학교가 발전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지구촌공생회와 켕카이마을이 지속적으로 우호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기공식에 이어 월주스님은 캄보디아와 라오스 지부 교육장을 둘러보며 교육시설 현황을 점검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월주스님은 캄보디아 지부 크나이 공생초등학교와 따뗀 영화초등학교, 앙꼬쩨이 공생유치원, 캄보디아 창원국제교육협력센터, 정콧 박정순초등학교 등 5곳과 라오스 지부 공생 청소년센터, 던눈 공생유치원, 위양께오 초등학교, 던룸 지환초등학교, 나파쑥 초등학교, 논킬렉 불국초등학교 등 6곳을 직접 살폈다.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부족한 점은 없는지, 마을 주민들이 학교 운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지 등 작은 부분까지 세심하게 점검했다. 특히 캄보디아 크나이 공생초등학교 방문 당시, 월주스님은 생계를 위해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침체된 학교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특히 책장과 책걸상, 도서 등을 지원해 많은 어린이들이 다시 학교를 찾아 이곳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방문한 학교에서도 학생들이 불편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학용품, 책장 및 도서 지원, 놀이기구 지원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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