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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35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서 공동선언문 채택(불교신문 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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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4-06-28 13:50 조회1,37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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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0일 제35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세계평화기원법요식 후 가진 단체기념촬영.

“급속도로 변모하고 있는 현대사회에서 청소년 교육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제언을 들었습니다. 양국 불교도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항상 자비로 넘치고 풍요로운 청소년들의 인격형성에 도움이 되는 불교정신 함양의 중요성을 확인한 만큼 청소년 교육에 이바지 하겠습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자승스님, 조계종 총무원장)와 일한불교교류협의회(회장 미야바야시 쇼겐스님)가 오늘(6월10일) 일본 규슈 쿠루미시(久留米市) 젠도우지(善導寺)에서 개최한 ‘제35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의 참가자들은 세월호 침몰사고와 동일본 지진사고 희생자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이같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한일 양국 불교 지도자 250여 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9일부터 12일까지 ‘불교의 사상과 청소년 교육’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를 비롯해 세계평화기원법요식, 환영만찬, 난조인(南藏院) 참배 등 다채로운 교류사업으로 진행됐다. 오늘(6월10일) 오전11시 열린 세계평화기원법요식은 일본측의 법회의식, 표백문(表白文), 축원, 대회사, 인사말, 축사 등으로 진행됐다.

   
일한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자승스님이 세계평화기원법요식에서 대회사를 통해 양국 불교계가 양국간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세계평화기원법요식 대회사를 통해 “한일 양국은 정치와 문화, 사회 등 슬기롭게 풀어나가야 할 현안을 마주하고 있지만 불교도만큼은 상호 존중과 우호를 바탕으로 35차에 걸쳐 양국간의 원활한 교류와 대화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는 단순한 친소를 넘어 양국간 소통의 역할을 다하면서 국민적 화합을 이끄는 소중한 의미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이어 “세월호 사건을 함께 슬퍼하고 위로해 준 일한불교교류협의회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생명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속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치유하기 위해 양국 종교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정진하길 바란다”고 서원했다.

일한불교교류협의회장 미야바야시 쇼겐(宮林昭彦)스님은 대회사에서 “대회가 35차에 이르기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져 올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양국 불교도의 우호친선의 덕분이며, ‘지속은 힘이다’라는 말처럼 일한불교의 깊은 관계가 구축돼 왔기 때문”이라며 “양국이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지만 불교의 화합공생정신을 바탕으로 우호를 더욱 더 도모하길 간절히 염원한다”고 서원했다.

   
6월10일 ‘불교의 사상과 청소년 교육’을 주제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양국 불교지도자들이 발제를 경청하고 있다.

법요식에 이어 오후시간에는 ‘불교의 사상과 청소년 교육’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에서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가 기조발제를 한데 이어 허남결 동국대 윤리문화학과 교수가 ‘청소년의 자살율 증가와 불교인성교육의 중요성’을, 히로사와 타카유키(廣澤隆之) 대정대학 부학장이 ‘교육에 있어서의 불교도의 사명’을 각각 발제한 뒤 참가대중들과 자유토론을 가졌다.

허남결 동국대 문화윤리학과 교수는 “불교가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청소년의 자살예방과 같은 생명윤리적 문제에 깊은 관심을 표명할 때가 됐다”면서 “불살생계의 취지를 자살의 경우에도 포괄적으로 적용하려는 적극적인 도덕의지를 발휘할 때, 비로소 청소년들의 자살을 막을 교육적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히로사와 타카유키(廣澤隆之) 대정대 불교학부 교수는 “현대사회에서 불교의 의의를 우리 스스로 자문함으로써 불교의 새지평을 여는 게 교육의 주안점이 돼야 한다”면서 “지금 살아가고 있는 세상을 근본으로부터 바라보는 시선을 젊은 세대의 마음에 심어주는 것이 우리가 교육의 근간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일 양국 불교지도자들이 양국 관계 개선에 이바지할 것을 서원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중앙종회의장 향적스님, 태고종 총무원장 도산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정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 등 한국불교 지도자 100여 명과 일한불교교류협의회장 미야바야시 쇼겐(宮林昭彦)스님과 이사장 니시오카 료오코(西郊良光)스님 등 일본불교 지도자 150여 명 등 총250여 명이 참가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자승스님과 일한불교교류협의회장 미야바야시 쇼겐스님이 선물을 주고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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