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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위기의 몽골 고대 불교사원 보존관리 기반 마련 (불교신문 15/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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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여여심 작성일15-06-17 15:49 조회1,17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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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7년에 건립된 몽골 아르항가이 마을의 고대 불교사원.
한국과 몽골 양국이 손잡고 멸실 위기에 놓인 몽골 고대 불교사원 돕기에 나섰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강순형)와 몽골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유산센터(센터장 갈바드라흐 엥흐바트)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몽골 문화유산센터에서 ‘몽골 고대 건축유산 공동 조사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문화재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몽골 건축유산에 대한 체계적인 보존관리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2019년까지 5년간 3차원(3D) 스캔과 실측, 건축양식 조사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고 기술 전수 등을 추진한다. 양국 언어로 된 조사연구 보고서와 디지털 자료로도 공개된다.

1차 년도인 올해는 몽골 수도에서 500km 떨어진 작은 마을인 아르항가이(Arkhangai)에 있는 고대 불교사원(Uuld Beis in Ulziit soum)을 조사한다. 이곳에는 1797년에 건립된 티베트 양식의 불교사원이 남아 있다. 총 3동으로 이뤄진 이 사원 본당은 목조로, 부속건축물은 목조와 벽돌을 혼합해 지어졌다. 1937년에 폐사된 이후 본래 기능을 상실하고 현재 축사로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내용은 주 건축물에 대한 3차원 입체영상 스캔과 실측, 부속 건축물을 포함한 사원의 건축양식과 기법 등에 대한 현장조사 등이다. 조사단은 우리 측 연구자와 몽골 측 연구자 등 총 10명으로 꾸려졌다. 조사기간은 오는 18일까지 2주간이다. 현장조사가 완료된 후에는 올 하반기 국립문화재연구소에서 진행될 ‘아시아권 문화재 보존과학 국제연수(ACPCS)’ 과정에 몽골 측 연구자가 참여해 3차원 스캔과 관련한 기술교육과 공동연구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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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원 부속 건축물 내부.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인적지원과 기술 전수로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한편, 아시아 지역 건축유산 관련 자료를 축적하고 연구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몽골 문화유산센터는 건축분야 조사연구가 부진한 상황에서 국립문화재연구소 도움을 받아 몽골 내 건축유산에 대한 과학적 조사기록과 전문가 양성 등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고대 우리나라는 아시아 전역에 걸쳐 활발한 문화교류를 펼쳤다. 아시아 지역 문화유산 또한 우리 문화의 고대 네트워크를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문화재청은 “아시아권 문화유산의 조사연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국제적 협력 관계를 강화해 우리 고대역사의 지평을 넓혀 나가는 데 힘쓸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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