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호주 시드니 정법사 불사 위한 ‘특별전’ 개막 (불교신문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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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서람 작성일15-03-11 14:48 조회2,103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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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정법사 회주 기후스님은 3월9일 오후2시 부산 서면 소민아트갤러리에서 ‘시드니 정법사 불사 기금 조성을 위한 특별전 - 세계적인 선화가 수안스님 작품 초대전'의 개막식을 가졌다.
정법사 회주 기후스님은 “지금까지는 생각이 무겁고,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얼마나 (불사 비용으로 대출받은) 융자를 탕감하겠는가 사로잡혀 있었다”면서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서 많은 분들이 성원해줘 마음이 가벼워졌다”고 소감을 담담하게 밝혔다.
인사말을 하는 기후스님. |
기후스님은 “어떤 외국 사람이 쓴 책에서 ‘넘어진 자리에 머물지 말라’는 타이틀을 보았다”면서 “경전에도 비슷한 말씀이 있지만, 그 제목을 보는 순간에 무엇인가 마음에 물질적으로 압박 받았던 것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스님은 “수안스님의 작품은 <화엄경> 사상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면서 “ 꽃으로 장엄된 사바세계이기에 근심이나 걱정, 분노는 어리석음에 의한 것임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밝고 맑은 미소와 마음이 함께 합쳐진 중중무진(重重無盡)의 연화장 세계가 바로 이 자리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정법사 회주 기후스님이 호주에 이어 이역만리 본국에서 전시회를 열게 된 것은 불사를 위해서다. 정법사 뒤에 있는 이웃이 기도 소리가 들린다고 경찰에 신고해 경찰이 출동하는 일이 여러 차례 발생했다. “기도를 하려면 소릴 내지 않고 하라”는 황당한 요구에 고민을 거듭하던 기후스님은 신도들과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아 마침 매물로 나온 그 집을 샀다. 하지만 비용을 모두 충당하지 못했고, 결국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기후스님은 “호주에 사는 저희 불자들의 힘만으로는 상당한 부담을 가질 정도”였다“면서 ”어느날 새벽기도를 하다 염치불구하고 본국에 가서 아쉬운 소리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고, 수안스님의 선서화전을 준비하게 됐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수안스님이 작품 설명과 함께 정법사 불사에 해 줄 것을 호소했다. |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영축총림 통도사 부주지 항조스님은 “정법사 회주 기후스님은 대선배로, 경전에 밝으신 강백”이라면서 “호주 정법사에서 불교를 포교하기 위해 애쓰는, 대원력 보살”이라고 스님과의 인연으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십시일반으로 정성을 모으면 정법사 불사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다”면서 “여러 불자와 스님들이 동참해 큰 힘을 주고, 좋은 결과가 있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난해 가을부터 작품을 준비해 150여점을 선보인 수안스님은 “기후스님이 원력을 갖고 해외에서 포교하고 있지만 여건이 그리 녹록치 않다”면서 “열악한 상황에서 불법(佛法)을 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기후스님과 정법사 신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수안스님은 “부처님은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성도하고, 길에서 중생을 제도하다, 길에서 반열반(般涅槃)에 드셨다”면서 “<화엄경>에 보면 ‘중생이 어려움이 있으면, 부처님은 의원도 되고, 광명도 되고, 보배를 얻게 한다’며 원력을 성취하기 바란다”고 기원했다.
통도사 성전암 감원 도승스님 |
통도사 성전암 감원 도승스님은 “기후스님은 어린 시절 통도사 강원에서 허물없이 지내며 좋은 시절을 보낸 인연이 있다”면서 “교학(敎學) 연찬은 물론 묵언정진과 한문수학, 학인 지도 등 정진한 스님”이라고 말했다. 도승스님은 “인연 따라 호주에 가서 열악한 조건과 쉽지 않은 환경에서 정진하며 불사를 해서 도반으로 깊이 감사하다”면서 “호주에 이어 부산과 서울의 전시에 많은 분들이 동참해 불사가 원만히 성취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재가불자를 대표해 설동근 동명대 총장은 “수안스님의 작품세계는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면서 “정법사 불사가 원만히 회향될 수 있도록 모든 불자들이 수희동참 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개막식이 끝난후 수안스님과 기후스님 등 동참한 스님들이 축하 케익을 자르고 있다. |
이날 개막식에는 선화가 수안스님(통도사 축서암), 통도사 유나 천진스님, 성전암 감원 도승스님, 통도사 부주지 항조스님, 총무국장 동진스님, 구미 남화사 주지 성화스님, 전 정법사 주지 법등스님, 보타사 보타스님, 설동근 동명대 총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정성민 동의대 겸임교수, 정필윤 울산시립합창단원, 정지산통도사 합창단원으로 구성된 ‘청공중창단’의 음성공양이 식전행사로 진행되면서 분위기가 고조됐다. 개막식은 김윤희 맑은소리 맑은나라 대표의 사회로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인사말씀, 격려사, 축사, 내빈소개, 축전및 화환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식전행사에서 축가를 부르는 장성민, 정지산, 정필윤 불자(왼쪽부터) |
호주 시드니 정법사 기금 마련을 위한 수안스님 특별전은 3월19일까지 부산에 이어 3월21일부터 일주일간 서울에서 특별전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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