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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2015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성대한 막 올라(불교신문 15/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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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5-03-18 19:08 조회2,1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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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불교전시행사로 우뚝 솟은 ‘2015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오늘(3월12일) 오후2시 서울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개막식에는 조계종 원로회의 부의장 명선스님과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중앙종회의원 20여 명, 전국비구니회장 명우스님, 서울 조계사 주지 원명스님, 이기흥 중앙신도회장, 김종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나선화 문화재청장, 이근복 사단법인 문화재기능인협회 이사장, 김의정 명원문화재단 이사장 등 불교지도자, 정관계, 문화계 인사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네덜란드, 네팔,  스리랑카 등 주한 외국대사들이 대거 동참하는 등 국제불교행사로서 위상을 공고히 했다.

박람회 대회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한국 전통문화의 산실인 불교문화에 담긴 산업적 진면목을 조명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뜻 깊은 자리”라며 “특히 올해는 국내뿐 만아니라 중국, 일본, 대만, 독일, 스리랑카, 부탄 등 이웃나라가 함께 동참하는 국제적 행사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산업 활성화와 정보교류의 장을 만들어 내고, 관련 산업의 부흥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 가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막식은 식전행사로 명원문화재단의 어린이 다례시연, 종립 어산작법학교 공연 등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북돋았다. 이어 주요 내빈이 참석한 가운데 테이프 커팅을 시작으로 어산작법학교 오프닝 공연, 개회사, 축사, 전통문화우수상품전ㆍ최우수콘텐츠상 시상식 등이 이어졌다.

박람회 공동운영위원장인 불교신문사 사장 영배스님은 “짧은 4일간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저희와 함께 고민하고 지혜를 모아준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세계 속에 대한민국을 빛낼 우수한 전통문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장으로써 박람회가 자리할 수 있도록 여러분과 함께 원력을 모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운영위원장인 불광출판사 대표 지홍스님도 “오늘 사부대중이 느끼게 될 기쁨과 즐거움, 그 감흥이 1년 내내 이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앞으로 한국문화의 위상을 세계 속에서 알리고 불교문화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축제의 장으로 성장시켜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다짐했다.

이와 더불어 원로회의 부의장 명선스님과 총무원장 자승스님 등 주요 참석자들은 개막식에 이어 박람회 1, 2, 3관 전시장 부스를 돌아보며 전시물품을 관람했다. 특히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정토마을’, ‘101% 만만한 뉴스’ ‘사회적 기업 키노빈스’ 등에 후원금을 보시하며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기발한 아이디어로 불교를 대중에게 알리는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에 놀랐다”면서 “훌륭한 작품과 상품을 선보인 모든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격려했다.

또 전시장 로비에서 조계종 한국불교문화사업단이 부대행사로 마련한 제3회 사찰음식 대축제 기념 ‘1800인분 비빔밥 퍼포먼스’, 즐겁고 적게 채식을 하자는 내용을 담은 ‘3소식 캠페인’ 서명식에 동참하며 축제의미를 더했다.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한국의 동양정신이 오롯이 남아있는 불교가 미래의 정신문명을 풍요롭게 한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의미 있는 자리”라며 “더불어 박람회를 통해 불교문화를 세계인과 함께 나눌 수 있음을 다시한번 확신하게 됐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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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 체험권이 생겼는데 벌써부터 기대되요.” (야우 수이, 말레이시아 유학생)
“불교인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웃음).”(디미트리 베레라, 한스리랑카 문화교류협의회 봉사자)
“태어나 처음 스님들과 사진도 찍고 한국에서의 추억 잊지 못할 거예요.”(율리아 지엘, 독일인 교환학생)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이틀째인 13일, 현장에서 만난 세계 각국의 외국인 참가자들에게서 나온 반응이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불교박람회는 일본, 중국, 부탄, 스리랑카 등 7개국이 참여해 국내에선 접하기 힘든 불교 상품과 문화를 선보여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예년에 비해 규모를 키워 국제적 행사로 승격된 만큼 박람회장에는 세계 각국의 다양한 참가자들이 다녀갔다.

각국의 부스 가운데서도 다기, 불상, 염주, 천연 양뿔로 만든 장신구 등 여러 상품을 준비해온 제3관의 국제교류전은 단연 인기를 모았다. 이곳에는 15개 업체가 모여 있었다. 중국 복건성에서 ‘복건황요예품무역유한공사’를 대표해 참가한 왕량 씨는 지역 고유 자재인 천목을 활용해 만든 수재 다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도예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있다는 한 관람객은 “작품이 수준급”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왕량 씨는 “중국 송나라 때부터 내려온 전통 기술로 만든 작품들”이라며 “중국 문화에 관심을 가져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더불어 복건성덕화현남예도자공예창은 옥(玉)으로 된 부처님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다른 한쪽에서는 동양의 산티아고라 불리는 일본 시코쿠 불교사찰 순례길에 대한 설명이 한창이다. 고니시 시게오 시코쿠투어리즘창조기구 부본부장은 고향의 전통의상인 흰색 순례 의복에 삿갓 모자까지 쓰고 고향 알리기에 여념이 없다. 부스 안쪽에는 1400km에 달하는 순례길을 지도화한 그림이 한 눈에 들어왔다. 일본의 네 개 섬 가운데 가장 작은 섬 시코쿠에는 1200년 전 홍법대사가 불교를 알리기 위해 만든 순례길 ‘오헨로’가 있다. 고니시 부본부장에 따르면 최근 유럽은 물론 미국에서도 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해 오헨로를 찾고 있다고 한다.

고니시 부본부장은 “불교의 뿌리는 하나지만 현재 일본과 한국의 불교문화는 차이점이 많다”며 “가까이에서 서로를 알아갈 수 있는 이런 대규모 교류의 장이 더욱 활성화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한국인들에게 고향을 직접 알릴 수 있는 기회를 가져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1관에 위치한 중국관에도 발 디딜 틈 없이 성황을 이뤘다. 샤먼한룽공예품유한공사는 대만과 중국 현지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동(銅)불상과 향로, 각종 조각품을 들고 나왔으며, 목재와 금속유물 전문 업체인 샤먼일정당고전문화유한공사는 목불과 공예품을 내놨다. 이밖에도 샤먼쥔다출입구유한공사, 샤먼회전김봉유한공사, 샤먼보사이던출입구유한공사 등 여러 업체에서 참여했다.

이밖에도 올해 2번째 참가한 부탄문화원은 진언만다라 그림과 천연향, 전통차 등으로 부탄의 전통문화를 알렸으며, 한스리랑카 문화교류협회도 현지에서도 접하기가 힘든 ‘석가모니부처님치아사리탑’을 소개해 좋은 호응을 얻었다.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원으로 있는 치미 왕모 씨는 “부탄이 은둔의 나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뜻 깊은 자리에 봉사자로 참여해 우리 나라를 알리고 교류의 시간을 가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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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문화 사업의 새로운 지평을 연 ‘2015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사부대중의 뜨거운 호응 속에 오늘(3월15일) 오후 4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

지난 12일 서울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 이번 박람회는 첫 날 1만 여명, 둘째 날 1만5000여 명, 셋 째날 2만 여명, 넷째 날 2만3000여 명 등 4일 간 6만8000여 명이 다녀가는 등 지난해 6만5000여 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교구본사 등 지역 대형사찰 중심의 단체관람이 많았던 예년과 달리 서울시가 공동주최에 나선 가운데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스님과 불자, 일반시민들의 관람이 주류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이에 힘입어 박람회 참가업체들의 전시용품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늘어나는 등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성과를 거뒀다.

박람회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지난해 박람회에 비해 관람객 수가 늘어난 만큼 참가업체의 매출도 작년대비 대부분 상승한 것 같다”면서 “실제 전시한 물품을 모두 판매하고 추가로 입고한 업체가 많이 늘어나는 등 관람객과 참가업체 모두 만족할 만한 박람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폐막을 앞둔 이날 오후3시 박람회 홍보대사이자 국민 힐링멘토인 혜민스님이 전시장을 찾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혜민스님은 2관 전시장 내 백양사 천진암 부스에서 고로쇠 시음을 시작으로 1관 전시장에서 미국 뉴욕 전시를 계기로 10여 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오채현 작가의 작품 관람, 3관 전시장에서 다양한 물품을 선보인 부스를 돌아보며 연신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혜민스님은 “그 동안 대학 강의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는데, 오늘 직접 와서 관람하고 나니 기대 이상의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특히 다채로운 불교문화를 현대인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로 삼아 대중에게 불교를 쉽게 전할 수 있는 훌륭한 포교의 장으로 손색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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