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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서울 동대문 몽골법당(불교신문 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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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5-02-08 16:54 조회2,14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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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몽골인 2만5천명의

귀의처이자 휴식처 담당

스님들, 이삿일로 돈벌며

순회법회와 상담 등 펼쳐

국내에 거주하는 몽골인은 2만5000여 명. 이들을 위한 부처님 도량은 몽골타운이 형성돼 있는 서울 동대문에 마련돼 있다. 그 사찰은 바로 몽골법당 ‘암아르암갈랑’.

몽골어로 ‘평화와 평화로움’을 뜻하는 암아르암갈랑은 지난 2008년 8월 서울 중구 광희동1가 169번지 2층에 49.5㎡(15평) 규모로 개원했다.

몽골 간단사 최초의 해외포교당으로 이름을 올린 몽골법당은 지난 2007년 몽골불교와 꾸준하게 교류활동을 이어온 조계종 중앙종회 종책모임 무량회가 몽골법당 임대 보증금과 월세를 지원하며 개원하게 됐다.

몽골법당 지원 실무대표를 맡은 주경스님의 권선으로 현재는 경산 선본사와 서울 화계사가 법당 월세와 운영비, 쌀 등을 지원함으로써 몽골법당은 몽골 불자들의 포근한 안식처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몽골법당에는 지도법사 바트보양스님 등 총 4명의 몽골 스님이 법회와 상담, 몽골 역사 및 문화교육 등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매달 2차례 몽골법당에서 정기법회를 봉행할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를 순회하며 ‘찾아가는 법회’를 펼치고 있다. 상당수의 국내 거주 몽골인들이 불법체류자신분으로 인해 이동의 제한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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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법당에서 몽골 스님과 불자들이 다과를 나누고 있다.

바트보양스님은 도움을 요청하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지 찾아가 법회와 상담을 펼치고 있다. 몽골 불자들은 불법체류자 신분이다 보니 의료보험에 가입하지 못해 아프거나 다칠 경우, 누구보다 먼저 바트보양스님을 찾는다. 바트보양스님은 화계사 등 인연있는 사찰이나 불교단체를 찾아가 딱한 사정을 알린 뒤 화주를 받아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화계사가 매주 토요일 운영하는 치과무료봉사활동도 몽골 불자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몽골인 자녀의 학업문제도 바트보양스님이 해결해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불법체류로 인해 유치원과 고등학교 진학이 쉽지 않아 바트보양스님이 입학이 가능한 지역 유치원과 고등학교를 찾아 학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화계사와 선본사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바트보양스님 등 4명의 몽골 스님들은 매달 10차례 정도 이삿짐센터에서 일하며 필요한 기금을 마련하고 있다.

바트보양스님은 매달 나가는 월세도 부담돼 전세로 돌리고, 20명만 들어가도 꽉 차는 법당을 더 넓은 곳으로 이전하고 싶지만 경비 마련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바트보양스님은 한국과 몽골 불교계간의 교류 증진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의 연등축제에 참여하고 한국 주요 사찰을 순례하며 한국불교문화를 체험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교류활동을 전개하겠다는 게 바트보양스님의 원력이다.

바트보양스님은 “몽골 불자들에게 부처님의 따뜻한 자비심이 전해질 수 있도록 한국 불자님들이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후원 : 농협 302-03-41464811 OKTYAB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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