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기후 스님, 30년 전 집 내준 신도들 위해(불교닷컴 15/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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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5-02-28 16:36 조회2,046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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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선방에서 정진하다 해외포교에 뜻을 두고 호주로 건너갔던 스님이 법회를 위해 집을 내줬던 신도들을 위한 공간을 마련했다. 호주 정법사 ‘재호한인불교인복지원’이다.
복지원을 만든 기후 스님(사진)은 수좌이다. 1965년 범어사 금강암에서 출가 후 50년 출가생활 가운데 20여 년을 선방에서 보냈다. 1991년 호주로 건너가 정법사를 창건하고 해외포교에 주력했다. 위암 판정을 받고 귀국한 적이 있었지만 이때도 스님은 항암치료가 아닌 수행으로 이겨냈다. 스님은 비가 조금만 내려도 길이 끊기는 봉화 토굴에서 핸드폰도 없이 7년을 기도하며 병을 이겨냈다. 그리고 다시 호주로 돌아갔다. 2012년께 일이다.
기후 스님이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교민 1세대를 위한 복지원 불사를 위해 한국 불자들의 도움이 필요해서다. 스님의 불사를 돕기 위해 선서화의 대가 수안 스님이 힘을 보탰다. 수안 스님은 복지원 불사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회에 작품 150점을 흔쾌히 기증했다.
지난 4~14일 호주 시드니 콘코스 미술관에서 열린 초대전에서 수안 스님 선서화 30점이 모두 팔렸다. 전시는 다음달 9일 부산 서면 소민아트갤러리, 2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 이어진다. 부산‧서울 전시에서는 수안 스님의 작품 120점을 만날 수 있다.
기후 스님이 26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스님은 “호주로 건너와 자식들과 떨어져 살며 말벗도 없이 외롭게 지내는 교민 1세대들이 많다. 이들이 현지 양로원에 가면 양식으로 식사가 제공돼 또 다른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했다.
스님이 정법사 신도들과 함께 11억을 모아 대지 300평에 방이 3개 달린 건물을 매입하고 ‘복지원’이라 이름 붙인 이유이다.
스님은 복지원이 마련되기 전부터 교민 1세대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정법사에 전통찻집 등을 운영해 왔다. 한국문화를 모르고 한국어조차 할 줄 모르는 교민 3세대를 위해서는 한글교실 등도 열고 있다.
복지원은 토‧일요일 주말 동안 집중 운영된다. 상시 운영도 고민했지만 이용대상인 교민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스님은 “고령자인 교민 1세대는 정부 임대주택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집을 오래 비우면 임대주택 거주에 문제가 생겨 주말 이용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호주에는 한국 사찰이 8곳이다. 한인 교회는 호주 시드니에만 280곳이 넘는다. 정법사 복지원이 자리 잡으면 가톨릭, 순복음교회에 이어 세 번째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한국 종교기관이 된다.
기후 스님은 “호주에서 불교에 대한 관심이 크다. 달라이라마가 호주를 3차례 방문했고, 대만 불광산사에서 남천사라고 크게 불사를 한 것도 이유이다”라고 했다. 이어 “호주 사람들이 명상 등을 접하면서 통계에는 잡히지 않아도 정서적으로 불자인 경우도 많다”고 했다.
스님은 “호주에서 불교에 대한 인식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한국불교가 이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구호뿐인 ‘한국불교 세계화’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스님은 오는 4월 2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한국 불자들의 정성이 모아지면 다시 호주 정법사로 돌아간다.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해서.
복지원을 만든 기후 스님(사진)은 수좌이다. 1965년 범어사 금강암에서 출가 후 50년 출가생활 가운데 20여 년을 선방에서 보냈다. 1991년 호주로 건너가 정법사를 창건하고 해외포교에 주력했다. 위암 판정을 받고 귀국한 적이 있었지만 이때도 스님은 항암치료가 아닌 수행으로 이겨냈다. 스님은 비가 조금만 내려도 길이 끊기는 봉화 토굴에서 핸드폰도 없이 7년을 기도하며 병을 이겨냈다. 그리고 다시 호주로 돌아갔다. 2012년께 일이다.
기후 스님이 3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교민 1세대를 위한 복지원 불사를 위해 한국 불자들의 도움이 필요해서다. 스님의 불사를 돕기 위해 선서화의 대가 수안 스님이 힘을 보탰다. 수안 스님은 복지원 불사기금 마련을 위한 전시회에 작품 150점을 흔쾌히 기증했다.
지난 4~14일 호주 시드니 콘코스 미술관에서 열린 초대전에서 수안 스님 선서화 30점이 모두 팔렸다. 전시는 다음달 9일 부산 서면 소민아트갤러리, 21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나무갤러리에서 이어진다. 부산‧서울 전시에서는 수안 스님의 작품 120점을 만날 수 있다.
기후 스님이 26일 서울 인사동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스님은 “호주로 건너와 자식들과 떨어져 살며 말벗도 없이 외롭게 지내는 교민 1세대들이 많다. 이들이 현지 양로원에 가면 양식으로 식사가 제공돼 또 다른 어려움을 호소한다”고 했다.
스님이 정법사 신도들과 함께 11억을 모아 대지 300평에 방이 3개 달린 건물을 매입하고 ‘복지원’이라 이름 붙인 이유이다.
스님은 복지원이 마련되기 전부터 교민 1세대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정법사에 전통찻집 등을 운영해 왔다. 한국문화를 모르고 한국어조차 할 줄 모르는 교민 3세대를 위해서는 한글교실 등도 열고 있다.
복지원은 토‧일요일 주말 동안 집중 운영된다. 상시 운영도 고민했지만 이용대상인 교민들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스님은 “고령자인 교민 1세대는 정부 임대주택에서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집을 오래 비우면 임대주택 거주에 문제가 생겨 주말 이용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호주에는 한국 사찰이 8곳이다. 한인 교회는 호주 시드니에만 280곳이 넘는다. 정법사 복지원이 자리 잡으면 가톨릭, 순복음교회에 이어 세 번째로 복지시설을 운영하는 한국 종교기관이 된다.
스님은 “호주에서 불교에 대한 인식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한국불교가 이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구호뿐인 ‘한국불교 세계화’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스님은 오는 4월 2일까지 한국에 머물 예정이다. 한국 불자들의 정성이 모아지면 다시 호주 정법사로 돌아간다.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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