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국제구호, 불교계 협의체 필요하다”(현대불교 1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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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5-03-09 18:58 조회2,050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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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평론>61호 ‘한국불교 국제구호’ 특집, 이용권 관장 구호활동 과제와 방향 제언
35개 단체, 동남아 자선사업 위주
서구단체는 주민단체와 파트너쉽
이웃종교 연합기구 구성해 체계화
동남아 지역 주민 서비스 사업에 머물러 있는 불교계 국제구호활동을 확대시키기 위해 협력협의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용권 영등포장애인복지관 관장은 ‘한국불교의 국제구호활동’ 특집으로 마련된 <불교평론> 61호에서 ‘한국불교의 국제구호활동 현황과 과제’를 통해 협의체 구성을 촉구했다.
이 관장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불교계 국제구호단체는 1990년대 5개에서 2010년 이후 35개 수준으로 늘어났지만 대부분이 동남아 지역에 국한돼 있다. 이 관장에 따르면 이들 단체들의 활동은 대부분 의식주 해결 수준의 자선사업에만 머물러 있다.
이 관장은 “한국불교계는 대부분 국내복지사업의 부가활동으로 국제구호를 병행하고 있다”며 “자선행사 중심의 서비스 전달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장은 서구 단체들이 현지 주민단체와의 파트너쉽으로 구호사업을 진행하며, 직업교육 등 지역사회 구조변화에 나서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선사업 위주의 구호활동은 해당국가 주민들의 자활의지를 저해하고, 또 불교적 가치를 살리는 고유의 활동도 담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관장은 “이는 많은 불교계 구호단체들이 국제구호의 경험이 없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며 “초기 재정확보나 프로그램 구성 등에 있어 현장기관과 파트너쉽을 맺고, 또 국내 단체들 간에도 연계활동을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장은 이를 위해 (가칭)‘불교 국제개발 협력협의회’ 구성을 가시화 할 것을 주문했다. 이 관장은 “2011년 더프라미스가 주도적으로 나서 ‘국제개발협력 주민운동과정’을 공개하고 2013년 더프라미스와 로터스월드가 ‘해외주민운동 한국위원회’를 구성, ‘현지활동가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한 것이 좋은 예”라며 “불교 구호단체들의 역량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단체간 협력과 연대활동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독교계 협력체 위주의 국제구호 진행
<불교평론> ‘국제구호’ 특집에는 이웃종교계의 국제구호 현황도 함께 실렸다. 국제구호의 역사가 깊은 기독교계는 이러한 불교계와 달리 이미 다양한 연계활동을 벌이고 있는데 특히 가톨릭은 국제카리타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활발한 사업을 펼치는 것이 특징이다.
전세계 20여개 국제 카리타스 중 하나인 한국카리타스는 2004년 방글라데시 지원사업을 시작으로 2006년 스리랑카 쓰나미 피해 장기복구 사업 등 총 24개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 가톨릭 수도회 22%, 사도직단체 18%,가 참여해 2006년에서 2010년까지 해외원조사업 822개에 총 406억 여원을 지원했다. 국제기구 차원에서 구호활동이 진행되기에 초기 사업진행이 원활하며 구호단체간 중복투자를 방지하는 장점이 있다.
이종건 한국카리타스인터네셔널 사무총장은 “한국 가톨릭교회의 해외원조는 22년째로 매년 해외원조가 늘고 있다. 이는 국제적인 연대에 힘입은 바가 크다”며 “하지만 그 중심축이 되는 것이 한국가톨릭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가톨릭은 연 1회 ‘해외원조 주일’을 시행하고 신자 인식개선에 나서고 있다.
한국 개신교도 개별 교회에서 진행되는 자선사업과 별개로 재난재해 시에는 연합재해구호기구를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 이승렬 목사의 ‘한국 개신교회의 해외재해구호 활동’에 따르면 개신교계는 필리핀 하이엔 태풍피해 당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교회연합(CCIK)의 주도로 50여개 이상의 교단과 NGO단체들이 참여하는 연합재해구호기구를 결성해 12억원 짜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또 지역구호 사업시 유관단체와 연계해 농사훈련, 시범농장 경영 등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기구에서는 공동으로 해외구호 매뉴얼을 개발해 선교사들에게 보급하고 있다.
이승열 목사는 “구호사업 중 특히 재해구호사업은 종교적인 가치관을 떠나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진행돼야 하기에 연합활동이 활발하다”며 “생태계 보존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봉사활동분야에서도 연계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국제구호’ 특집에서는 임연태 금강신문 편집주간이 ‘해외구호활동에 나서는 한국의 불교종단’을 통해 종단의 구호사업을 정리했으며, 지구촌공생회(김종만), JTS(이학종), 로터스월드(정성운), 해외불교단체(이혜숙) 등 국내외 NGO단체들의 활동도 총정리됐다.
자료에 따르면 불교종단의 국제구호는 조계종의 아름다운동행과 사회복지재단, 태고종의 나누우리, 천태종의 나누며 하나되기, 진각종의 JGO 등 사단법인을 중심으로 교육과 한국문화알리기 등으로 전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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