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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새터민들과…이색 템플스테이 2題베트남인들과…(불교신문 14/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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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5-01-18 16:23 조회1,8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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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터민과 국제선센터 신도들이 김장을 담고 있는 모습.

 

북한에서 일반주민은 소고기를 얼마나 자주 먹을까? 정답은 ‘먹을 수 없다’다. 북한에서는 소고기를 먹으면 ‘사형’까지 처벌받기 때문이다. 분단된 지 60년이 넘어서면서 남과 북의 언어와 문화, 가치관, 사회체계 등의 차이는 점차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고향을 떠나 남녘을 찾은 새터민(북한이탈주민)들은 남과 북의 이질적인 문화 차이로 인해 정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국제선센터(주지 탄웅스님)는 지난 11월18일부터 오는 16일까지 총 6회에 걸쳐 ‘북한이탈주민 요리교실 데일리 템플스테이’를 진행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원만한 남한사회 정착을 돕기 위한 요리교실은 채식 위주의 사찰음식이 아니라 육류와 생선, 채소 등 여느 일반 가정에서 흔히 먹는 대표적인 음식을 직접 조리하며 배우는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요리교실 메뉴는 떡볶이를 비롯해 잡채와 삼계탕, 돼지갈비 등 남한사회에서 누구나 좋아하는 대표음식으로 선정됐다.

하지만 떡볶이, 잡채, 소불고기 등은 북한에서 전혀 먹어볼 수 없었던 음식인 만큼 북한이탈주민은 귀를 쫑긋 세운 채 조리법을 배워 나갔다. 특히 매번 음식을 만들기 전에는 국제선센터 국제차장 천조스님의 지도로 5분 명상을 통해 긴장감을 없애고 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시간을 가졌다. 북한이탈주민인 김영희(가명)씨는 “매주 요리교실을 찾아 음식을 배우는데 김장김치 빼고는 모든 음식을 북한에서는 접해보지 못했던 만큼 열심히 배우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요리교실을 통해 남한음식을 배웠으면 좋겠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우리민족의 겨울철 대표음식인 ‘김장김치’를 만든 지난 2일에는 평소보다 3배이상 많은 85명의 북한이탈주민이 참가했다. 국제선센터 국제차장 천조스님은 “가장 기본적인 음식부터 시작해 남과 북의 이질감을 줄여나갈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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