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7일 거행된 세계일화대회 폐막식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숭산스님의 제자들이 삼귀의와 반야심경을 봉독하며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서원했다.

한국불교를 세계에 전한 숭산스님의 제자들이 스승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실현할 것을 서원하는 ‘제10회 세계일화대회’가 막을 내렸다. 국제관음승가와 계룡 국제선원 무상사는 지난 27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 공연장에서 제10회 세계일화대회 폐막식을 거행했다.

세계 각지를 돌며 3년마다 열리고 있는 세계일화대회는 지난 18일 본행사를 시작으로 이날 폐막식까지 10일동안 숭산행원대선사 10주기 추모다례, ‘참선수행과 직업’을 주제로 한 워크숍, 숭산행원 선사 회고전, 한국 전통사찰 전시회, 성지순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숭산스님 열반 10주기와 맞물려 함께 진행된 이번 대회는 미국과 슬로바키아 등 18개국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국제관음승가 대표선사인 성향 선사가 이번 세계일화대회에서 수고를 아끼지 않은 스님과 불자들에게 선물을 전달하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폐막식 격려사를 통해 숭산스님이 몸소 보여주신 가르침과 더불어 1700년 한국불교의 수행과 문화를 지구촌의 젊은이들에게 전해주길 바란다면서 여러분들이 고국으로 되돌아가 한국불교의 수행법을 펼쳐 세계일화를 꽃피우는데 조계종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격려했다.

숭산스님의 재가상좌인 성향 국제관음승가 대표선사는 불상을 한국에서 미국으로 모셔오다 깨졌던 일이 있었는데 스님께서는 깨지고 말았네라고 무덤덤하게 말씀하신 뒤 며칠동안 본드로 붙여가며 원상복구 하셨던 일이 있었다면서 숭산스님이 몸소 보여주셨던 가르침대로 갈등과 반목으로 가득한 이 세계를 하나로 어우러지고 화합하는 아름다운 세계로 만들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국제선원 무상사 조실 대봉스님은 일상생활속에서 많은 어려움에 부딪히겠지만 부처님과 숭산스님의 가르침을 따른다면 그 어려움 또한 수행을 위한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수행력과 좋은 기운을 갖고 고국으로 되돌아가 불법홍포에 앞장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국제관음승가는 숭산스님의 가르침을 따르며 수행과 전법에 매진하고 있으며, 전세계 30여개국 100여 개 선원과 소속 단체들로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