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은 오늘(8월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공연장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위원장으로 하는 추진위를 발족하고 2018년 등재를 목표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추진위가 등재를 추진하는 사찰은 안동 봉정사, 영주 부석사, 양산 통도사, 보은 법주사, 공주 마곡사, 순천 선암사, 해남 대흥사 등 총 7곳이다.
추진위는 위원장인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을 비롯해 나선화 문화재청장, 등재 대상 사찰들이 있는 충북ㆍ충남ㆍ전남ㆍ경북ㆍ경남의 5개 광역단체장과 안동, 영주, 공주, 순천, 해남, 양산, 보은 등 7개 자치단체장, 7개 산사 주지스님 등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2018년 등재를 목표로 올 9~11월 국제 학술대회를 열고 2017년까지 전통사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연구ㆍ조사를 펼친다.
또 “국민들의 자부심을 하나로 결집해 한국의 전통산사가 2018년 세계문화유산에 당당히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세계인의 마음의 고향으로 사랑받을 수 있도록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산사의 정신이 인류에 어떤 역할을 해 낼 것인가를 정립하고 세계인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는 작업이 중요하다”며 “동양의 정신문명이 인류를 보다 윤택하게 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새 출발하는 마음으로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어 조계종과 문화재청, 등재 대상 사찰이 소재한 5개 광역단체장과 7개 자치단체장, 7개 전통산사 주지스님 등이 참석해 등재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관은 추진위를 중심으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 재정적 지원에 노력을 다하고, 세계유산 등재에 필요한 제반사항을 협의해 추진하기로 했다.
앞으로 업무를 전담할 추진위 사무국을 중심으로 등재를 위한 연구와 조사, 학술회의, 세계유사유산 비교연구 등을 통해 한국의 전통산사가 지닌 세계 유산적 가치를 정립해 나간다. 등재신청서 작성은 2016년 말까지 완료한 뒤 2017년 세계유산위원회에 등재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같은해 유네스코로부터 위임받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의 전문가 실사를 거쳐 2018년 제42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전통산사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움직임은 2011년 정부 차원에서 시작됐다. 당시 국가브랜드위원회에서 ‘전통사찰 세계유산 추진 전문가협의회’를 구성, 2012년 6월 전문가협의회에서 전통사찰 45곳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그 결과 총 7곳이 등재 대상 후보지로 결정됐으며, 2013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앞서 2012년 9월에 통도사에서 전통사찰 세계 유산적 가치에 대한 국제학술회의도 열었다.
행사에는 통도사 주지 도명스님, 대흥사 주지 범각스님, 고운사 주지 호성스님, 법주사 주지 현조스님, 마곡사 주지 원경스님, 동화사 주지 덕문스님, 봉정사 주지 자현스님, 부석사 부주지 등운스님 등이 참석했다.
또 광역단체 및 자치단체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정정순 충북행정부지사, 허승욱 충남정무부지사, 김영선 전남 행정부지사, 주낙영 경북행정부지사, 신대호 경남 문화체육관광국장, 권영세 안동시장, 장욱현 영주시장, 나동연 양산시장, 박철환 해남군수, 명창환 순천부시장, 명규식 공주부시장, 김용삼 문화관광부 종무실장, 이청학 서울시 문화관광디자인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장윤석 의원(경북 영주),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 윤영석 의원(경남 양산), 류지영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을 비롯해 전문위원회 위원장인 이혜은 동국대 교수, 흥선스님, 장적스님,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 원장, 이상해 성균관대 명예교수, 정병삼 숙명여대 교수 등이 함께했다.
발족식은 국민의례, 삼귀의, 한국의 전통산사 소개 영상, 경과보고, 협약서 조인, 사홍서원, 기념촬영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오후3시부터는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리셉션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