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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국제선센터 베트남 이주민 불자회 ‘연등제작 현장’(불교신문 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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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4-04-20 20:56 조회2,51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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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오신날이 한 달 남짓 앞으로 성큼 다가옴에 따라 전국 각 사찰과 불교단체들은 봉축준비에 여념이 없다. 부처님오신날을 찬탄하기 위한 준비 행렬에는 외국인 또한 예외는 아니다.

지난 6일 서울 국제선센터 1층 옛 공감자리에는 베트남 전통 불교의상인 ‘아오람’을 입은 베트남 불자 40여 명이 삼삼오오 모였다. 이들은 서울을 비롯해 안산, 용인, 양주, 화성, 충주 등 전국 각지에서 찾아 온 ‘국제선센터 베트남 이주민 불자회’ 회원들로, 오는 26일 거행될 연등회 제등행렬을 화려하게 장엄하기 위한 연등제작에 구슬땀을 흘렸다.

   
국제선센터 베트남이주민불자회는 지난 6일 부처님오신날 봉축 제등행렬을 장엄할 연등을 제작하며 즐거움을 만끽했다.

베트남은 음력 4월15일 부처님오신날인 팟 단(Phat Dan)을 맞아 사찰을 찾아 법회를 보고 관욕의식과 꽃과 과일로 공양을 올리지만 연등제작과 제등행렬은 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대다수 참가자들이 연등 제작 경험이 없었지만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는 장엄물인 만큼 연잎 한 장 한 장을 붙이는데 정성을 쏟아 부었다.

국제선센터 국제차장 천조스님은 연등제작에 앞서 연꽃의 의미와 난다의 빈자일등(貧者一燈)일화, 연등회 제등행렬 등을 소개하며 정성껏 연등을 만들길 당부했다. 천조스님은 “여러분들이 만드는 연등은 세계인의 축제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연등회를 장엄할 뜻깊은 연등이 될 것”이라며 “청정함과 아름다움, 향기를 간직한 연꽃처럼 내 마음의 연꽃을 피운다는 생각으로 정성껏 만들기 바란다”고 격려했다.

전통의상 ‘아오람’ 입은

40여명 삼삼오오 모여

부처님께 공양 올리듯

연잎 한 장 한 장에

온 정성 들이며 구슬땀

베트남 불자들은 천조스님의 연등제작 방법 설명에 이어 곧바로 컵등을 만들어 나갔다. 이날 만든 연등은 일반적인 연등 내에 전지와 전구를 장착한 작은 컵등을 넣어 야간에도 화려하게 빛을 밝힐 수 있는 연등이다.

연등 내부에 위치할 컵등은 각자가 2~3개씩 만든 뒤 각자 업무를 나눠 전기장치를 달고 외부연등의 틀을 끼우고 종이를 붙여 나갔다. 3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이들은 100여 개의 연등을 제작했다. 이 연등은 베트남 불자는 물론 연등회 제등행렬에 동참하는 외국인과 새터민들이 사용하게 된다.

웬밍화(40세) 국제선센터 베트남 이주민 불자회장은 “연등을 처음 제작해 신기하면서도 부처님께 연등을 공양할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면서 “제등행렬이 열리는 토요일에도 근무하는 도반들이 많긴 하지만 많은 도반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며 즐겁게 참가하고 싶다”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결혼이주여성인 이가연(27세, 베트남 이름 : 웬티흐엉)씨는 “연등을 2번째 만들고 연등회에도 3번째 참가하지만 베트남 불자들과 함께 제등행렬에 동참한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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