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킹스턴대 불교미술 전공 ‘종단 장학승’ 법전스님(불교신문 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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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4-04-20 19:38 조회3,157회 댓글1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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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전스님은 유학 준비로 바쁘지만, 작품을 통해 보다 많은 대중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2014 불교박람회에 참가했다.신재호 기자air501@ibulgyo.com |
국제불교학교 졸업 후
영국서 불교미술 공부
“불교에 현대적 감각 더한
창작물로 불법 전할 터”
올해 선발된 조계종 장학승 가운데 국제불교학교를 졸업하고 오는 9월 영국 킹스턴대학에 진학해 불교미술을 공부하는 비구니 스님이 있다. 법전스님이 그 주인공이다. 스님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열린 불교박람회에 연근으로 불두를 형상화한 작품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이목을 끌었다. 예술을 수행과 포교의 방편으로 삼아 정진하고 있는 법전스님을 지난 8일 불교박람회 전시장에서 만났다.
스님은 법납은 높지 않지만 출가 이후 누구보다 열심히 정진했다. 2006년 동국대에 입학해 사미니 시절을 보낸 스님은 선학과에 재학하면서 불교미술을 복수전공했다. 졸업 후에는 동국대대학원에 입학해 탱화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 사이 작품 활동도 꾸준히 했다. 한국불교미술협회전에 동참했고, 종단 주최 불교미술대전에서 입선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스님은 해외포교에 대한 원력으로 지난 2012년 국제불교학교에 입학했다. 사미니 때 동국대 해외탐방장학생으로 선발돼 미국 내 한국불교와 세계불교의 포교현장을 돌아본 게 계기가 됐다. 당시 미국에선 불교 붐이 일던 시기였지만 한국불교는 언어와 재정이라는 장애에 부딪혀 열악하기 짝이 없었다고 한다. 스님은 언어의 장벽을 극복해야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릴 수 있단 생각에 진학을 결심했다. 입학 당시 스님의 영어성적은 특별하지 않았지만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교학처장 지정스님이 “2년 만에 일취월장했다”고 칭찬할 정도다.
국제불교학교에서 지내는 동안 지속됐던 포교에 대한 고민은 유학으로 이어졌다. 스님은 자신의 전공이기도 한 불교예술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불교를 전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뛰어난 예술작품은 언어와 인종을 뛰어 넘어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님은 “많은 사람들이 불화는 어렵고, 법당에만 있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갖고 있다”며 “출가자로서 불교미술의 전통을 계승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창의적인 작품을 통해 부처님 가르침을 전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것이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한 스님은 불화 외에 설치미술로 작품영역을 넓힐 생각이다.
헤쳐 나가야 할 일도 많다. 특히 언어는 여전히 난제다. “국제불교학교에서 2년간 수학했지만 영어권 국가에서 생활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출국하기 전까지 영어공부를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살인적인 물가로 유명한 런던에서의 생활이다. 걱정과 두려움도 따르지만 스님은 “종단을 비롯해 제가 공부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분들을 생각해 열심히 정진하겠다”며 당차게 말했다.
자신이 만든 작품은 불교 아닌 게 없다는 스님은 졸업 후에도 해외에서 작품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세계 여러 곳에서 전시활동하며 작품에 대해 얘기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불교를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작품을 보러 온 사람들에게 법문도 하고 차도 마시며 자연스런 분위기에서 포교활동을 할 것”이라며 “전시장을 법당처럼 활용할 수 있는 그날까지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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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님의 댓글
별로
이 스님 별로예요
money 만 아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