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 등 37명 ‘영예’
완성도 작품성도 높은
전문가 상품 ‘눈길’
참신한 아이디어에
실용적 상품도 많아
불교박람회서도 전시
불교문화원형을 발굴하고 한국불교의 문화적 가치를 잘 반영한 창의적인 문화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진행하는 불교문화상품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렸다. 사진은 전문가부문 대상 수상자 성외순(오른쪽) 씨가 총무원장 자승스님에게 작품을 설명하는 모습. 신재호 기자 air501@ibulgyo.com |
불교문화상품공모전…정기란 성외순 씨 대상 수상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진화스님)이 불교문화원형을 발굴하고 한국불교의 문화적 가치를 잘 반영한 창의적인 문화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진행하는 불교문화상품공모전 시상식이 지난 19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참석해 사천왕페이퍼토이를 선보인 정기란(일반부문)씨와 연화 등잔을 제작한 성외순(전문가부문)씨에게 대상을 시상했다. 전문가부문 대상에는 상장 및 상금 1000만원이, 일반부문에는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이와 함께 우수상 연봉매듭 브로치와 목탁 모티브의 자물쇠 ‘똑!똑!똑!’ 등 총 37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불교문화상품공모전은 일반과 전문가 부문 총 580여 점이 접수돼 단일공모전에선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참가율이 향상돼 높아진 공모전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전문가 부문’이 신설됨에 따라 상금이 대폭 확대되고, 출품작의 수준도 향상됐다. 국내 주요 디자인단체가 수여하는 특별상도 새롭게 제정됐다.
전문가 부문 대상 ‘연화 등잔’ |
이날 시상식에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불교문화상품 공모전은 창의적인 전통문화 상품을 개발해 세계 속에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그 가치를 되새겨 현대인들과 일상에서 호흡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우수한 작품들이 출품된 것은 물론 디자인 상품의 수준을 뛰어넘어 문화콘텐츠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진화스님은 “전문가 부문은 높은 완성도와 작품성을 자랑하는 상품군이, 일반 부문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용적인 상품들이 대거 접수됐다”며 “우리 전통문화상품시장의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수상작은 오는 28일까지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1층 로비에 전시되며, 이어 3월6일부터 9일까지 불교박람회 현장에서도 볼 수 있다. 또 3월10일부터 31일까지 템플스테이 통합정보센터 1층에서도 전시된다.
불교문화상품공모전 … 심사에서 시상까지
현대감각 아이디어 반영
지난해 2배 응모 ‘성황’
심사위원 행복한 고민
연꽃 목탁 등 소재 한정
우수상품 지속적 관리
안정된 유통망 확보 ‘과제’
일반인 부분 대상 ‘사천왕페이퍼토이 |
일반과 전문가부문으로 나눠 진행된 제6회 불교문화상품공모전에는 580작품이 응모해 역대 어느 공모전보다 성황을 이뤘다. 250여점을 선회하던 응모작품은 지난해 2배가량인 500여 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는 580점으로 늘어나, 심사위원들은 행복한 고민에 빠지기도 했다.
김한곤 한국콘텐츠진흥원 부원장은 지난 19일 시상식에서 심사평을 통해 “창의성, 대중성, 실용성을 심사기준에 두고 작품을 평가했다”며 “한국불교를 현대적 감각에서 재조명한 아이디어 상품이 대거 출품돼 보람과 어려움을 느꼈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꽃이나 동자승, 목탁 등으로 소재가 한정된 것”을 아쉬움으로 꼽으며 주최 측에 “우수상품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안정된 유통망을 확보해 내국인이나 외국인들이 폭넓게 접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전문가부문 대상작인 ‘연화등잔’은 연꽃형태의 등잔으로, 불교적 감성이 잘 어우러진 공예작품으로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일반부문 대상작 ‘사천왕 페이퍼토이’는 사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사천왕을 종이인형으로 제작해, 불교문화를 익살스럽고 재미있게 재탄생시킨 것이 특징이다.
우수상 목탁 모티브 자물쇠 ‘똑!똑!똑!’ |
우수상 전문가 부문엔 이선주 씨의 연잎, 연봉우리를 모티브로 한 연봉매듭 브로치가, 일반인 부문엔 이석진 씨의 목탁 모양의 자물쇠 ‘똑!똑!똑!’이 선정돼 2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또 장려상 일반 부문엔 연꽃을 새겨 넣은 대나무 장신구와 붓 브로치를 선보인 정윤숙 씨의 ‘꽃을 품은 낙죽 장신구’와 오방색실로 엮은 연잎 장신구 팔찌를 만든 김지원 씨의 ‘불교사상’, 불두를 형상화한 책갈피인 정승민 씨의 ‘헬로, 부다!’가, 전문가 부문에선 연꽃을 주제로 한 목걸이, 귀걸이 머리핀을 제작한 김동주 씨의 연화문 장신구가 낙점돼 각각 1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우수상 연봉매듭 브로치 |
올해 신설된 특별상 부분 중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에는 최현철 씨의 ‘비오는 날의 풍경’이 당선됐다. 최 씨는 단청과 풍경 콘셉트의 우산을 디자인해 높은 평가를 얻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에는 기와를 활용한 명상용 초꽂이를 제작한 양정욱 씨의 ‘기와 그리고 빛’이 선정됐다. 이들에게는 2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한국디자인기업협회상에는 방상미 씨의 연꽃 디자인 다포 ‘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