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 봉은사에서 오색 빛깔 다문화 축제 일환으로 열린 합동결혼식. 가정형편으로 인해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이들 3쌍의 합동결혼식은 각계의 후원으로 이루어진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서울 봉은사(주지 진화스님)는 지난 20일 경내에서 ‘오색 빛깔 다문화 축제’를 개최했다. 다양한 민족 간의 공존과 평화, 사회적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다문화 축제에서는 다문화 가정들이 직접 준비한 장터에서 네팔, 터키, 인도 등 국가별 음식과 각국의 전통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됐으며, 이와 함께 다문화 공연 등 즐거운 어울림 마당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또 한국에 거주하며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던 다문화 가정 3쌍을 선정해 합동결혼식을 올렸다. 봉은사 종루 잔디밭에서 거행된 결혼식에서는 이명순 웨딩드레스 디자이너가 드레스를 후원했으며, 헤어와 메이크업 전문샵 ‘순수’의 신부화장 지원 등 결혼 예식 경비를 무료로 지원해 다문화 가정에 큰 추억을 선물하는 등 훈훈함을 더했다. 특히 주지 진화스님은 합동결혼식 주례로 나서 결혼식을 올린 다문화 가정 신랑, 신부들에게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적응하고 살아갈 것과 건전한 결혼생활을 이어 나갈 것을 당부하며 행복을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