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잊지 못할 한국 여행(불교신문 13/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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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11-04 14:13 조회2,154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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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미얀마 아난다미따 광명초등학교 학생들을 한국으로 초대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한 사람이 한국에 가는 것도 부담스러울 텐데 15명을 초대하다니. 쉽지 않은 결정을 하신분이 어떤 분인지 궁금했고 그 마음이 존경스러웠다. 국가 기반시설과 행정이 약해 출생신고도 되어 있지 않은 미얀마의 아이들이 외국여행을 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여권을 위해 출생신고부터 해야했고, 여권을 만들고 나서도 한국비자를 받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꿈에 그리던 나라를 가는데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너무도 많은 서류가 필요했고, 학교와 시내, 대사관을 수 십 번 왔다갔다하고서야 겨우 출발일에 맞춰 비자를 받을 수 있었다.
지난 8월 김해에 도착했을 때 광명암 주지스님과 지구촌공생회 사무국장님, 직원들, 그리고 비구니스님이 공항에서 꽃과 현수막을 들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첫째 날 바다를 구경하고 바다 아래로 다리가 이어져 있다는 거가대교를 구경했다. 그 후 광명암에 도착했다. 광명암에서는 학생들을 초대해 주신 분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분들은 준비한 옷과 장남감 등 선물이 가득 들어있는 가방을 아이들에게 전해주었다.
둘째 날 부처님께 기도드리는 백중행사로 하루를 시작했다. 그리고 저녁에는 초대해 주신선생님께서 운영하는 공장에 들러 구경을 하고 정말 좋은음식을 대접 받았다. 우리는 모두감사한 마음으로 이 부부의 행복과 성공을 빌어주었다. 그 후 경주에 들러 사리탑에서 기도를 한 후, 다음날 경주에 떠오른 해를 바라보며 불국사라는 유명한 절에 들렸다. 스님께서 한국에도 부처님 사리가 많다고 설명해 주셨다. 울산에 있는 현대자동차 공장에 들려 자동차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구경을 하고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경주에 있는 놀이공원에 갔다. 모두들 신기한 기구들을 보며 재미있게 놀던 중 빠르게 돌아가는 놀이기구에 익숙하지 못했던지 아이 하나가 구토를 하고 말았다. 냄새도 나고 지저분해서 인지 모두들 피하고만 있었다. 그때 우리를 챙겨주신 보살님 두 분은 인상 한 번 찌푸리지 않고 깨끗이 청소를 해주셔서 그 모습을 보는 내 가슴이 떨려 말도 나오지않고 무한한 존경심이 생겼다. 부처님의 모습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넷째 날 저녁에 멀리 서울에서 아이들을 보기위해 걸음을 하신 지구촌공생회 이사장 송월주 스님을 뵐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주실 선물까지 들고 오신 이사장님 덕분에 경주방문으로 행복해진 우리 마음이 더욱 밝아졌다. 마지막 밤을 보내며 양곤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아쉬운 마음이 가득했다. 그리고 다음날 김해공항에서 사진을 찍으며 우리는 한국과 아쉬운 이별을 했다. 한국에서 특별한 경험을 한 아이들은 이 경험을 자양분 삼아 미얀마의 큰 인재로 성장하게 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후원문의(02)3409-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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