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이란?(조선일보, 불교닷컴 1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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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11-04 14:37 조회2,712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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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웰비 영국 캔터베리 대주교와 미산 스님이 2일 서울 중구 대한성공회에서 좌담을 갖고 있다. 웰비 대주교는 "현대사회가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하고 인터넷의 영향력이 날로 커지고 있지만 교회는 이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고, 미산 스님은 "급속도로 확산되는 스마트 기기보다 더 스마트한 사람이 될 수 있는 지혜를 종교가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불교닷컴의 기사//
“종교인이라면 잘못한 것 솔직히 인정부터”
“종교인들이 겸손하고 투명하며 잘못된 것은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교회가 교만하면 영성에 관심 있는 사람까지 몰아낸다. 그리스도교 성직자는 '나를 따르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예수님을 따르자'라고 말해야 한다.”
저스틴 웰비 영국 켄터베리 대주교는 미산 스님(중앙승가대 총장대행)을 최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현대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된 두 종교인의 대담은 조선일보가 4일 보도했다.
웰비 대주교의 발언에 앞서 미산 스님은 “현대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오랫동안 개인과 사회를 지탱해왔던 가치와 제도의 붕괴”라며 “종교분야도 가치 체계와 종교적 믿음, 제도화된 종교의 쇠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제도화된 종교를 떠나는 대신 영성에는 관심을 갖는다. 이들에게 종교적 가치와 믿음을 갖게 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주교의 발언은 미산 스님의 발언에 대한 답이다.
웰비 대주교는 영국 사립명문 이튼 학교를 거쳐 켐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뒤 파리의 석유회사 등에서 재무 담당자로 근무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93년 37세 늦은 나이로 성공회 신부가 됐고,2012년 11월 제105대 켄터베리 대주교로 임명됐다. 기업인 출신의 최고 종교지도자인 그는 세계 분쟁 지역 곳곳에서 화해 중재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웰비 대주교는 “인간의 죄성 때문에 분쟁 중재는 어렵다. 분쟁이 지속될수록 사람은 점점 더 잔인해진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무슬림과 그리스도교인 사이에 유혈분쟁이 발생해 5000명이 죽었다. 양쪽 지도자를 꾸준히 만나게 했더니 2년 뒤 분쟁이 잦아들었다"며 "화해는 한순간의 사건(event)이 아니라 장기적인 과정(process)”이라고 강조했다.
웰비 대주교는 “진정한 힐링은 몸과 마음, 영성이 함께 치유되는 총체적인 것이다. 좋은 의술이나 약물뿐만 아니라 사랑이 필요하다"며 "성공회는 물질적 부의 축복을 말하기보다 사랑을 통한 정신적 영적인 힐링을 얻게 하는데 사목의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사랑 안에서 죽게 하는 호스피스 활동에 적극적”이라고 소개했다.
미산 스님은 “여러 종교가 공동선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웰비 대주교는 “3년 전 런던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때 여러 종교가 함께 활동하는 지역만 조용했다. 종교간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공감했다.
다음은 불교닷컴의 기사//
“종교인이라면 잘못한 것 솔직히 인정부터”
“종교인들이 겸손하고 투명하며 잘못된 것은 솔직하게 인정해야 한다. 교회가 교만하면 영성에 관심 있는 사람까지 몰아낸다. 그리스도교 성직자는 '나를 따르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예수님을 따르자'라고 말해야 한다.”
저스틴 웰비 영국 켄터베리 대주교는 미산 스님(중앙승가대 총장대행)을 최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현대사회에서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진행된 두 종교인의 대담은 조선일보가 4일 보도했다.
웰비 대주교의 발언에 앞서 미산 스님은 “현대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는 오랫동안 개인과 사회를 지탱해왔던 가치와 제도의 붕괴”라며 “종교분야도 가치 체계와 종교적 믿음, 제도화된 종교의 쇠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제도화된 종교를 떠나는 대신 영성에는 관심을 갖는다. 이들에게 종교적 가치와 믿음을 갖게 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주교의 발언은 미산 스님의 발언에 대한 답이다.
웰비 대주교는 영국 사립명문 이튼 학교를 거쳐 켐브리지 대학을 졸업한 뒤 파리의 석유회사 등에서 재무 담당자로 근무한 특이한 경력을 갖고 있다. 1993년 37세 늦은 나이로 성공회 신부가 됐고,2012년 11월 제105대 켄터베리 대주교로 임명됐다. 기업인 출신의 최고 종교지도자인 그는 세계 분쟁 지역 곳곳에서 화해 중재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웰비 대주교는 “인간의 죄성 때문에 분쟁 중재는 어렵다. 분쟁이 지속될수록 사람은 점점 더 잔인해진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무슬림과 그리스도교인 사이에 유혈분쟁이 발생해 5000명이 죽었다. 양쪽 지도자를 꾸준히 만나게 했더니 2년 뒤 분쟁이 잦아들었다"며 "화해는 한순간의 사건(event)이 아니라 장기적인 과정(process)”이라고 강조했다.
웰비 대주교는 “진정한 힐링은 몸과 마음, 영성이 함께 치유되는 총체적인 것이다. 좋은 의술이나 약물뿐만 아니라 사랑이 필요하다"며 "성공회는 물질적 부의 축복을 말하기보다 사랑을 통한 정신적 영적인 힐링을 얻게 하는데 사목의 비중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고 사랑 안에서 죽게 하는 호스피스 활동에 적극적”이라고 소개했다.
미산 스님은 “여러 종교가 공동선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웰비 대주교는 “3년 전 런던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때 여러 종교가 함께 활동하는 지역만 조용했다. 종교간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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