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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광복 68돌 맞아 남북불교도공동발원문 발표(불교신문 1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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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08-14 18:31 조회2,1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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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68돌을 맞아 남북불교도들이 민족의 화해와 평화의 염원을 담은 남북불교도공동발원문을 발표했다. 양측은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계승해 남북 사이의 화해와 단합을 기원했다.

남북 불교도들은 이번 공동발원문을 통해 “일제 식민지 통치에서 벗어난 때로부터 긴 세월이 흘렀지만 우리 겨레는 오늘까지 분단의 고통 속에 몸부림 치고 있다”며 “지금 남과 북 사이에는 화해와 단합이 아니라 불신과 대결이 더욱 격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와 화해, 화합, 평화와 평등에 대해 가르치셨다”며 “분단의 비극을 하루 빨리 끝장내고 남과 북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되기 위해 남북선언이행을 위한 실천행에 용맹정진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통일로 가는 길이 아무리 어렵고 난관이 겹쌓인다 해도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이 땅위에 통일된 조국, 발고여락의 이념이 현실로 꽃펴나는 현세의 지상정토를 일떠세우겠다”며 “우리민족끼리 불심화합으로 행하는 불사 하나하나가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선업이 되도록 광대무량 한 가피를 내려달라”고 발원했다.

이와 함께 남북불교도들은 양측에서 동시에 평화통일을 위한 법회를 연다. 민족공동체추진본부(본부장 지홍스님)와 북측 조선불교도련맹(위원장 강수린)은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서울 봉은사와 평양 광법사에서 동시에 8·15 조국통일 기원 법회를 개최한다.

법회는 통일기원 타종을 시작으로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헌화, 축원, 봉은사 주지 진화스님의 환영사, 민추본 본부장 지홍스님의 봉행사, 이창복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상임대표와 박지원 국회 남북관계발전특별위원장의 축사, 이기흥 중앙신도회장의 발원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동시법회 직후인 18일부터 19일까지 중국 선양에서 남북 불교교류 실무회담을 개최한다. 실무회담에는 남측 지홍스님과 북측 조불련 관계자 1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다음은 8.15 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동시법회 남북공동발원문 전문.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오늘 남과 북의 불교도들은 광복 68돌을 맞으며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동시법회를 봉행하고 우리들의 변함없는 통일의지를 담아 부처님전에 삼가 발원 올립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일제의 식민지통치에서 벗어난 때로부터 68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으나 우리 겨레는 오늘까지 분단의 고통 속에 몸부림치고 있습니다.
2000년 남과 북이 합의한 6.15공동선언은 오랜 세월 겨레의 가슴에 서리고 맺힌 분단의 아픔을 가셔내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통일의 새 시대를 열어주었으며 2007년 10.4선언은 자주통일과 평화번영의 희망찬 앞길을 환히 밝혀주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남과 북 사이에는 화해와 단합이 아니라 불신과 대결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거룩하신 부처님!
부처님께서는 일찍이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자타불이와 화해, 화합, 평화와 평등에 대하여 가르치셨습니다.
예로부터 하나였던 우리 민족은 근 70년이 되어오는 오늘까지도 남과 북으로 갈라져있으며 평화는 엄중히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리민족끼리를 이념으로 하는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의 실천은 곧 화해, 화합이고 자타불이며 평화와 번영의 길입니다.
우리들은 분단의 비극을 하루빨리 끝장내고 남과 북이 둘이 아닌 하나가 되기 위해 남북선언이행을 위한 실천행에 용맹 정진하겠습니다.
우리들은 통일로 가는 길이 아무리 어렵고 난관이 겹쌓인다 해도 우리민족끼리 힘을 합쳐 이 땅위에 기어이 통일된 조국, 발고여락의 이념이 현실로 꽃펴나는 현세의 지상정토를 일떠세우겠습니다.

대자대비하신 부처님!
우리가 서원하고 행하는 이 길에 무량한 자비광명을 주십시오.
우리민족끼리의 이념과 불심화합으로 행하는 불사 하나하나가 조국통일을 앞당기는 선업이 되도록 광대무량한 가호와 가피를 내려주십시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

8.15기념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동시법회
참가 사부대중 일동

불기 2557(2013)년 8월 1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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