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줌머인에 대한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법보신문 13/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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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08-19 14:48 조회2,264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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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정부는 치타공 줌머족에 대한 집단폭력의 가해자들을 처벌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라.”
재한줌머인연대는 8월19일 서울 방글라데시 대사관 앞에서 치타공지역 선주민들에 대한 탄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재한줌머인연대를 비롯해 조계종 마하이주민지원단체협의회,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참여불교재가연대, 대한불교청년회 등 20개 단체가 동참했다. 참석자들은 폭염이 내리쬐는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치타공에서 군대를 철수하라’, ‘자치권을 인정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진행했다.
로넬 재한줌머인연대 자문위원장은 “우리는 줌머인에 가해지는 지속적인 인권탄압과 폭력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며 “특히 최근 치타공 마티랑가에서 발생한 정착민들의 공격은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8월3일 방글라데시 치타공 마티랑가에서는 줌머인에 대한 정착민들의 공격으로 가옥 34채와 사찰 2개가 전소됐으며 200여 세대가 약탈당했다. 또 주민 12명이 폭행당해 심각한 부상을 당했으며 1명은 실종됐다고 알려졌다. 2013년 1월부터 마티랑가지역 줌머인들에 대한 공격은 이번이 5번째다.
로넬 자문위원장은 “심히 우려되는 것은 사건 기간 동안 방글라데시 국경경비대와 보안부대, 경찰 등이 줌머인을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방글라데시 정부가 줌머인과 비줌머인 사이의 갈등이 집단적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의도적으로 방치했다”고 규탄했다.
로넬 자문위원장은 이어 “치타공산악지대에서 모든 군대를 철수하고 정칙민들을 치타공 밖으로 재정착하라”며 “아울러 방글라데시 정부는 ‘UN 선주민 인권선언’을 존중하고 치타공 선주민들의 자치권을 인정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집회가 끝난 후 방글라데시 대사관 측에 공개항의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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