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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자비나눔의 무대 세계로 확산…한국불교 세계화 일조”(불교신문 13/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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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09-11 17:56 조회2,27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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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나눔의 세계적 실천과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아름다운동행이 추진하고 있는 아프리카 탄자니아 학교 건립 사업이 지난 9일 ‘체케니 무와송가 농업기술고등학교’ 기공식을 시작으로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아프리카 학교 건립 사업은 한국불교의 불모지였던 아프리카 대륙에 종단 차원에서 의지를 갖고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갖고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역대 종단 집행부에서 추진하지 못했던 한국불교의 아프리카 진출사업이기 때문이다.

가톨릭과 개신교 등의 적극적인 아프리카 구호활동과 지원에 비해 그동안 불교계에서는 사실상 전무해왔다. 학교 건립을 위한 일회성 지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탄자니아 농업 인재 양성, 마을 지도자 육성을 위해 꾸준히 학교 운영을 지원한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조계종이 아프리카에 본격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2012년 아름다운동행 이사회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학교 건립의 뜻을 밝히면서부터다.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아프리카 진출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아프리카에 학교를 설립해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기반을 마련하고 아프리카에 교육, 문화, 복지를 지원을 함으로써 현지 주민들이 스스로 척박한 환경을 개척하고 빈곤의 고리를 끊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2013년 1월16일 신년기자회견에서도 자비나눔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아프리카 학교 건립의 의사를 불교계 안팎에 공식 천명했다. 공익기부재단 아름다운동행에서도 2013년 주요 사업으로 아프리카 학교건립을 추진하며 기금 마련을 위한 모금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왔다.

이에 따라 종단 내부에서도 아프리카 학교 건립사업의 필요성에 대한 여론이 형성되면서 사업이 차츰 탄력을 받게 됐다. 공감대가 이뤄지며 자비 나눔에 동참하는 행렬도 이어졌다. 전국 사찰과 불자들이 십시일반으로 아프리카 건립 사업에 정성을 보태기 시작했다.

특히 경기도 광주 우리절 주지 동봉스님 학교 건립 부지로 탄자니아 토지 4만여 평을 기부했으며, 조계종 선원수좌복지회에서 선서화전 판매 수익금 5억원을 학교 건립을 위해 쾌척하면서 학교 건립을 탄력을 받게 됐다.

이후 지난 5월28일 아프리카 학교 건립 선포식을 개최하면서 본격적인 밑그림이 그려졌다. 선포식 당시 총무원장 스님은 아프리카의 열악한 교육환경을 언급하며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미래를 가꿔갈 수 있도록 학교 건립이 절실하다. 우리 불교 대승의 자비와 지혜가 여법하게 파종되어 꽃피우고 풍성한 결실을 맺도록 정성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학교건립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는 기공식에서 발표된 총무원장 스님의 인사말에서도 고스란히 이어지고 있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법광스님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경제적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없도록 지원하고 청소년들이 농업을 통해 자기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하며 농업기술학교가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는 한국불교의 자비나눔을 국내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농업기술학교에서도 적극 실현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기공식을 계기로 앞으로 아름다운동행은 1배 100원 모금 108배 법회와 아프리카 건립 기금 모금을 위한 자비나눔 바자회 등의 행사를 개최해 아프리카 학교 건립 기금 마련과 동참을 위한 여론을 확산해 나갈 예정이다.

기공식에 동참한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 법광스님은 “탄자니아 농업기술고등학교 건립은 한국불교 세계화와 자비나눔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의미를 갖고 있다”며 “기공식을 계기로 앞으로 잘 관리하고 운영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많은 불자들이 동참해 아프리카 농업학교 건립 사업이 원만하게 회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인터뷰 /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혜일스님

“자비나눔 세계화 위한 계기를 마련”

   
 

“지난 2년 동안 토지 매입부터 현지 NGO 등록, 직원 파견, 현지 관청과 주민 협의 절차 등 기공식이 있기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오늘 기공식은 특히 농업기술고등학교 건립에 대해 탄자니아 정부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 깊은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공식으로 학교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지만 결실을 맺기까지는 앞으로 수많은 숙제와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탄자니아 농업기술고등학교 기공식 대표단 단장인 아름다운동행 사무총장 혜일스님<사진>은 기공식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자비나눔의 세계적 실천과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 아프리카 첫 발을 내딛은 만큼 앞으로의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뜻도 나타냈다.

혜일스님은 “그동안 한국불교가 국내를 중심으로 한 사회적 실천과 자비행, 동남아 불교국가 중심의 지원과 구호활동 등 노력을 펼쳐왔지만 가톨릭이나 개신교에 비해 아프리카로 눈을 돌릴 여력이 없었다”면서 “이번 기공식은 종단에서 아프리카를 지원할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적극적으로 의지를 갖고 추진한 결과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혜일스님은 “기공식을 통해 인종과 종교, 빈부의 차이를 넘어 아프리카에 부처님의 자비 사상이 널리 전해질 수 있고 한국불교의 자비 나눔을 세계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며 “2015년 8월 개교를 목표로 앞으로 동행에서도 더욱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탄자니아 농업기술고등학교 건립이 무사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전국의 많은 불자들도 학교건립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 인터뷰 / 소피아 음제마 행정장관

“농업기술고등학교 건립 프로젝트에 감사”

   
 

“기공식을 통해 체케니 무와송가 농업기술고등학교의 주춧돌이 놓였습니다. 탄자니아의 좋은 친구이자 개발 파트너인 아름다운동행이 체케니 무와송가 지역 학교 건립에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앞으로 이곳 학교에서 우리 젊은이들이 농업 기술과 농업 지식에 대한 교육을 마치고 농업분야에서 생산적이고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9일 소피아 음제마 행정장관<사진>은 체케니 무와송가 농업학교가 갖는 의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현재 탄자니아 인구 80%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농업고등학교가 14곳, 대학교는 1곳에 불과할 만큼 선진화된 농업 기술을 교육하는 곳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탄자니아 정부는 물론이고 현지 주민들 역시 농업기술학교를 통해 아름다운동행에 건립하는 농업기술고등학교에 대해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소피아 음제마 장관은 “탄자니아 정부는 ‘농업이 먼저(Kilimo Kwanza)’라는 슬로건으로 농업을 중요한 개발 분야로서 우선순위에 정해두고 있다”며 “학교가 완공되면 고등학교 진학에 어려움을 겪었던 청소년들이 배움을 얻게 된다. 체케니 무와송가 농업학교 건립이라는 아름다운동행 프로젝트의 전략과 지혜에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을 비롯해 탄자니아 정부에서도 학교 건립에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소피아 음제마 행정장관은 “농업기술학교에서 주민들이 선진 기술을 교육받는다면 지식과 기술은 곡물과 야채를 재배할 때, 낙농을 할 때 효과적일 것”이라며 “앞으로 학교가 건립돼 많은 학생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일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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