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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금강대ㆍ하버드대 ‘동양학총서’ 공동출간(불교신문 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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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06-18 15:54 조회2,24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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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불교학 권위 신장한 ‘일대사건’ 평가

금강대가 서양에서 동양학 관련 최고의 권위를 지닌 <하버드대동양학총서>의 첫 공동출판물을 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에 출간한 학술서는 <유가행자들의 불교적 토대 : 인도, 동아시아 그리고 티벳에서 ‘유가사지론’과 그 수용>이다. 다소 긴 이름의 이 책은 120여년의 전통을 지닌 <하버드대동양학총서> 역사상 처음으로 하버드대가 해외대학과 공동으로 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책에 대한 저작권은 금강대와 하버드대가 공동으로 갖는다.

이번에 출간된 학술서는 지난 2008년 금강대 주최로 열린 ‘유가사지론과 유가행자들’이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 성과를 4년간의 수정과 편집 작업을 통해 완성했다. 정병조 총장과 김천학 불교문화연구소장의 서문으로 시작하는 이 학술서는 ‘유가사지론’에 대한 최신 연구 성과를 총망라하고 있다. 분량은 1429페이지에 이른다.

독일 함부르트 대학 람버트 슈미트하우젠 교수, 미국 하버드대 반 데어 퀘잎 교수, 일본 와세다대 요시무라 마코토 교수, 중국 스찬대학교 빙첸 교수 등 34명의 동서양 불교 유식학 전공자 논문이 실렸다.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 참여 학자들도 학술서에 논문을 게재했다. 울리히 팀메 크라우 네덜란드 라이덴대 교수(전 금감대 HK교수), 김성철 금강대 HK교수, 박창환 금강대 교수, 차상엽 금강대 HK교수, 안성두 서울대 교수(전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장)의 논문이 그것이다.

이번에 출간된 학술서는 3부로 구성됐다. 제1부에서는 ‘유가사지론’이 인도에서 어떤 배경으로 저술됐는지 고찰하고 있으며, 2부에서는 문헌이 갖고 있는 의미를 검토하고, 3부에서는 유식학파 형성과 동아시아 전파를 살펴보고 있다. 또한 티벳에서 ‘유가사지론’이 전승됐을 때 유식학파 가르침의 수용과 재해석을 점검하는 논문이 수록돼 있다.
특히 이번 <하버드대동양학총서> ‘유가행자들의 불교적 토대…> 발간은 금강대 불교문화연구소가 인문한국지원사업의 아젠다에 입각해 기획한 성과물이란 점에서 후한 점수를 받을만하다. 지방대라는 열악한 상황을 극복하고 서양 최고 권위의 총서를 하버드대와 공동으로 출간했다는 점은 금강대 위상은 물론 한국불교학의 권위를 신장시킨 ‘일대사건’임에 틀림없다.

‘유가사지론’은 인도대승불교 유식학파의 수행과 사상을 백과사전식으로 설명하고 있는 문헌이다. 이 문헌은 불교 유식학파 역사상 최초로 성립된 문헌이자, 가장 근본이 되는 텍스트이다.

한편 금강대(총장 정병조)는 6월17일 서울 인사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하버드대와 공동으로 학술서를 출간한 과정과 의미에 대해 설명했다. 간담회에는 박창환 금강대 불교학부 교수와 차상엽ㆍ김성철 금강대 HK교수(불교문화연구소)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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