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캄보디아에서 ‘자봉’으로 산다는 것(불교신문 13/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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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06-03 15:01 조회2,095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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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조직이든 조직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인적자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라는 말처럼, 인적자원은 조직의 성과와 가장 직접적이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다. 영리조직과 구별되는 비영리조직의 가장 큰 특성 가운데 하나는 자원봉사자의 활동이 활발하다는 점이다. 국제개발 NGO인 로터스월드 역시 자원봉사활동의 비중이 크다. 특히 로터스월드의 캄보디아지부에서는 자원봉사자의 역할이 단순히 ‘부족한 일손을 덜어주는 사람’을 넘어서 실무자와 같은 역할을 한다. 자원봉사자 활동 없이 캄보디아지부를 운영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자원봉사자들은 대개 두 가지의 이유로 자원봉사를 한다. 첫째는 자신들의 경험과 지식을 길러 향후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을 얻기 위해서이고, 둘째는 조직의 사명과 목적에 관심이 있어서 조직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로터스월드의 캄보디아 사업장에도 위의 두 가지 이유로 매년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지원서를 낸다. 로터스월드 캄보디아 지부는 아동센터와 미용교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매년 미술, 영어, 한국어, 미용 교육 등이 가능한 자원봉사자들과 각종 행정 및 관리직이 가능한 자원봉사자들이 신청서를 낸다. 하지만 대부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떠난다. 그 이유는 해외 사업장이란 특수성도 있지만 보수를 받지 않고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들의 동기부여 문제도 있다. 이는 사업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저해하여, 사업의 질과 성과를 떨어뜨리는 큰 문제를 야기한다.
조사에 의하면 비영리조직의 관계자들은 금전적 보상보다는 내재적 보상을 통해 더 크게 동기부여가 되기 때문에 다른 영역보다 낮은 급여수준에 대해 큰 불만을 느끼지 않는다고 한다.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직무에 대한 자율재량권이나 자기결정권이 크며, 담당자 스스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여 실현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로터스월드 역시 각 분야의 실무 담당자의 권한이 매우 크다. 상사나 외부로부터의 큰 감시 없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프로젝트를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하고 평가하는 로터스월드의 시스템은 담당자들이 직무에 몰입하고 사업성과를 향상시키도록 동기를 부여한다. 하지만 로터스월드가 보다 우수한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좀 더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비영리영역은 이제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일할 기회를 제공하는 고용영역으로 자리 잡게 됐다. 열의에 찬 우수한 젊은이들이 비영리조직으로 몰려들고 있지만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 지지 않는다면 전문성을 갖춘 능력 있는 인재들이 떠나갈 것이고, 이는 조직의 생존과 성장을 위협할 것이다. 이들이 큰 만족과 행복을 느끼면서 자신의 역량을 한껏 펼치며 일할 수 있도록 비영리조직들은 인적자원관리에 있어서 창조력과 상상력을 크게 발휘해야 한다. 후원문의 (02)725-42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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