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상생의 세계를 위해 마음의 문 열자(불교신문 13/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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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06-18 16:08 조회2,179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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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개최
“불투명한 미래를 극복하고, 불제자로서 부처님 오신뜻을 위해 공동체 의식을 최우선 가르침으로 삼자. 서로가 의지하며 평화와 행복을 이루는 상생의 세계를 위해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야 한다.”
올해로 34년차를 맞은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가 6월18일 공주 전통불교문화원에서 열린 ‘세계평화기원대법회’를 시작으로 20일까지 열린다. 이날 본대회는 교류협회 회장 자승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의 대회사로 시작됐다. 대회사에서 자승스님은 “동북아시아의 미래를 위해 양국간 공동체의식을 최우선 가치로 둬야 한다”며 “차별과 오해를 걷어내고 진실하게 미래를 건설할 수 있도록 양국간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대표적 전통문화인 연등축제, 템플스테이, 사찰음식을 통해 세계인과 소통하고자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의 불교문화를 나누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측 교류협회 회장 미야바야시 쇼겐스님은 “최근 한일 양국간 역사관의 차이에 의해 종종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일본불교의 입장에서 볼 때, 1400년 전 백제 성명왕때 불교가 전해지면서 문화와 민족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근세 전쟁에 의해 한국에 고난을 준 사실은 유감스럽기 그지없으며, 깊이 반성하게 된다. 정치적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불교는 연기공생의 이념하에 양국간 연대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평화기원대법회는 한일 양측 회장스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스님의 상축의식, 태고종 총무원장 인공스님의 축사과 전일본불교회 회장 한다코쥰(羊田孝淳)스님, 천태종 총무원장 도정스님의 축사로 이어졌다.
법회에 이어 오후에는 ‘전통불교의 보존과 계승’을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개최됐다. 세미나는 직지사 주지 흥선스님과 오자와켄쥬(小澤憲珠) 일본 대정대 명예교수의 발제로 진행됐다.
흥선스님은 세미나에서 “조선시대 추락했던 불교의 위상은, 한국 현대사의 전개과정에서 불교가 지도력을 발휘하거나 긍정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시민사회의 광범위한 호응을 얻지 못하고 ‘과거의 종교’ ‘잊혀진 문화’로 기억되기에 이르렀다”고 불교의 역사를 돌아보고 “대승불교의 수행관과 가치로 무장해 현장에서 자신의 일터를 수행처로 삼아 불교가치를 실현하는 수행자들이 늘어날 때 전통문화의 보존과 계승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양국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서는 남북간 무력에 의한 침략을 부정하는 동시에 근본적 불교정신으로 세계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 한일간 갈등국면 타파를 위해 역사를 직시하고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 만드는데 노력할 것, 학술 문화 민간교류 제분에서 종단ㆍ사찰간에 교류를 협력할 것을 결의했다.
한일 양측 200여 사부대중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대회는 광수사, 동학사, 개태사 순례에 이어 조계종 총무원 예방을 끝으로 회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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