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소식

News | “WCC 대회 때 템플스테이 참여하고 싶다”(불교신문 13/05/03)

페이지 정보

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05-20 17:50 조회2,121회 댓글0건

본문

올 가을 부산지역에서 종교계가 개최하는 대규모 행사가 예정된 가운데, 불교와 기독교가 만나 종교화합을 통해 부산지역을 평화와 공존, 상생의 도시로 만들어 가는데 힘을 모으기로 해 주목받고 있다.

불교계는 올해 한국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오는 9월27일 부산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한반도평화대회를 개최한다. 기독교계는 10월 전세계 140개 종단이 참가하는 세계교회협의회(WCC) 제10차 총회를 역시 부산에서 연다.

제14교구본사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오늘(5월3일) 범어사 주지실에서 페니엘 라지쿠마 WCC 다문화종교담당국장의 방문을 받았다. 인도 출신의 성공회 신부이자 신학대학 교수인 라지쿠마 국장은 지난 4월30일 방한해 성공회, 원불교, 이슬람 등 종교계와 접촉해왔으며 이날 부산지역 불교계를 대표하는 범어사를 방문했다. 이날 방문에는 WCC 한국준비위원회 관계자들도 자리를 함께 했다.

WCC 관계자들의 방문에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은 따뜻하게 환대했다. 라지쿠마 국장은 “우리 행사에 대한 소개와 함께 불교 등 한국종교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며 “이를 통해 화합과 우정, 평화를 기원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수불스님은 반가움을 표시하며 “종교는 수단일 뿐 목적이 아니다”라며 “우리 종교간 대화를 통해 세계가 갈등에서 벗어나 좀더 가깝게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불스님은 “현재 남북간 대화가 단절돼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데 종교마저 그런 모습을 보여줘선 안된다”며 “종교간 대화로 우리가 먼저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라지쿠마 국장은 “스님이 가진 생각과 행동에 깊이 감동받았다”며 공감을 표시하고 “서로에 대한 믿음과 존중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WCC 대회 일정 중 템플스테이 체험을 하고 싶다는 요청과 함께 수불스님이 직접 대회에 참석해달라고 초청했다. 수불스님은 “노력하겠다”는 긍정적인 답변을 전하며 “이를 계기로 종교간 대화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형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
주제와 무관한 댓글, 악플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