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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활력 넘치는 마을로 되살아나 행복합니다”(불교신문13/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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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한그루 작성일13-04-17 13:56 조회2,09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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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스님문도회서 800만원 건립비용 후원 

미얀마 양곤에서 북쪽으로 690여km 떨어진 만달레이주 바간지역 수띠마을. 건기 중에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아 물이 귀한 이 곳에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지구촌공생회(이사장 월주스님)가 2500여명의 주민을 위한 대규모 물탱크를 지어준 것이다.

지난 5일 열린 준공식에서 생전 처음 보는 생명수를 길으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물통을 실은 우차를 몰고나온 이들도 있었다. “깨끗한 물을 마셔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제야 풀렸다”며 기뻐했다.

이곳은 420여가구, 2486명이 살고 있는 제법 큰 규모의 마을이다. 1월부터 6월까지 5개월 동안 전체 주민이 약 11.4톤 규모의 물탱크에 의지해 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기온이 40도를 웃도는 폭염의 날씨에도 2리터의 물로 생활해야만했다.

부족한 부분은 동물들의 배설물로 오염된 개울이나 저수지물을 그대로 사용했다. 유일한 수자원인 댐은 마을에서 8km이상 떨어져 있어 물을 길어올 경우 왕복 6시간 이상 걸려 사실상 이용이 불가능했다. 이에 반해 한국은 1인당 하루 333리터의 물을 소비하고 있다.

지구촌공생회는 지난해 12월 공사에 들어가 2월 준순 경 시설을 완공해 충분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줬다. 물탱크는 약 38톤 규모로 지어졌으며, 1인당 최소 30리터의 식수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물탱크 건립금 800만원은 성철스님문도회에서 후원해 의미를 더했다. 여기에 200여만원을 보태 총 1000여만원의 비용이 소요됐다. 주민들도 기초공사에 동참해 건립비를 줄일 수 있었다.

이사장 월주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마을 주민 모두 활기가 넘치고 생명력이 느껴져 행복하다”며 “마을로 진입하는 길이 진흙 밭이어서 힘들었지만 따뜻한 환대를 받으니 피로감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3월31일부터 4월8일까지 진행된 이번 시찰 기간 동안 수띠마을을 비롯해 냐웅지 마을, 쿤팔라 마을 등 총 3개의 물탱크 준공행사를 거행했다. 쿤팔라 마을의 경우 수원지까지 2.6km의 파이프를 설치하기 위해 150가구가 모두 나서 땅을 파고 파이프를 묻는 작업에 동참했다. 물탱크 건립을 위한 기초공사도 주민 스스로 진행했다.

시찰단 일행은 슈흘라이, 냐웅핀칸, 타나웅수, 폰또우, 냐웅도 마을 등 물탱크 건립 후보지를 둘러봤다.

조계종 비구니 스님들의 모임인 마하회와 현지교민 강영애 씨 부부는 지구촌공생회가 건립한 제야아웅 마하초등학교에 300만원 상당의 학용품과 교복을 지원해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이번 현지 방문에는 이사장 월주스님, 사무총장 원광스님, 남정덕 사무국장, 김미향 프로젝트 매니저, 현지 직원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지구촌공생회는 “성철스님문도회는 한국불교의 큰 스승으로 수행정진의 선풍을 이끌어 오셨던 성철큰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자비실천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번 수띠마을 물탱크도 이런 원력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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