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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첫 졸업생 배출한 국제불교학교(불교신문 13/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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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3-02-27 15:19 조회2,44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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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불교학교 1기 졸업생 성원스님에게 교육원장 상을 수상하고 있는 교육원장 현응스님. 김형주 기자

조계종이 한국불교세계화에 기여할 인재양성을 위해 2011년 처음 설립한 비구니 영어전문교육기관 국제불교학교가 첫 졸업식을 지난 22일 용인 화운사에서 봉행했다. 2년간의 수학 끝에 이날 9명의 스님이 졸업했다. 스님들은 이날 졸업식에서 "부처님 제자로서 용기와 자비 지혜로 모든 순간에 임할 것"이라며 "열린 마음, 마음 챙김, 열렬한 탐구의 자세로 일상의 모든 활동에 임하겠다"고 서원했다.

이날 졸업식에서 학장 법인스님(교육원 교육부장)은 "종단이 처음으로 시행하는 국제불교학교라 시행착오도 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모든 분들이 도와줘 영광스런 졸업을 할 수 있었다"며 "2년간 학인들을 지도한 교수들과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진 화운사 대중 스님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교육원장 현응스님은 치사를 통해 "국제불교학교는 현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이 한국불교 세계화의 원력과 목표에 따라 개설 운영돼 올해 첫 졸업생이 배출됐다"며 "2년간 교육과정 마친 9명 스님들 고생 많았다"고 격려했다. 이어 스님은 "영어로 소통하고 지적 정보를 공유하는 요즘 시대에 한국불교 세계화를 위해서는 영어를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졸업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연마해서 불교 어떻게 표현하고 포교해야 하는 지 고민하고, 한 사람 한 사람이 한국불교 크게 바뀌어나갈 것이란 생각을 갖고 모범적으로 생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교육부장 법인스님이 졸업장을 수여하고 있다. 
 

화운사 주지 도현스님도 "화운사에서 국제불교학교 첫 졸업식을 갖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세계 넓은 곳으로 나가 한국불교를 널리 알려주길 바란다"고 축하했다.
운문사 주지 일진스님은 졸업생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며 한국불교를 세계에 전하는 데 일조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앞서 표창장 수여가 진행됐다. 성제스님이 총무원장상을, 성원스님이 교육원장상을, 불림스님이 학장상을 수상했다. 또 태허스님, 청하스님, 운성스님에게 원력상이 수여됐다. 일양스님, 원경스님, 정효스님은 정진상을 받았다.

한편, 졸업생 가운데 성제스님은 아르헨티나에서 현지인 포교를 담당하며, 청하스님과 정효스님, 태허스님은 미국으로 떠난다. 성원스님, 불림스님, 일양스님, 운성스님, 원경스님 등 5명은 템플스테이 지도법사 등을 맡아 한국을 찾는 세계인들에게 불교를 알려나갈 계획이다.

지난 2011년 개원한 전문교육기관 국제불교학교는 2년 4학기 과정으로, 불교와 영어에 대한 강의가 집중적으로 진행됐다. 1학년 때는 불교교리와 불교미술에 대한 수업이 중심이고, 2학년 1학기 때는 호주 정혜사 지광스님이 선과 창의성에 대해 강의했다. 대승의 철학과 실천을 주제로 한 2학기 때는 대승불교사와 공사상, 여래장 사상을 공부했다.

영어회화는 미국인 존, 레니와 메리가 맡았다. 주중 오전8시부터 4시간 동안 진행되는 영어 수업 외에도 스님 당 30분씩 개인지도도 한다. 오후에는 교학처장 지정스님과 권선아 교수가 불교영어를 지도한다. 틈틈이 특강도 진행됐다. 미얀마 빤딧짜 스님을 초청해 위빠사나 수업을 듣는가 하면, 외부 강사진을 초청해 스피치 교육이나 심리치료, 상담, 템플스테이 운영에 대한 강의도 들었다. 학년을 마칠 때면 미국연수의 기회도 주어졌다. 두 차례에 걸쳐 미국 동부와 서부지역 사찰과 선센터 등을 순례하면서 세계의 불교도들을 만났다. 또 스님들은 부처님오신날 연등행사 때나 지난해 여수에서 열린 세계불교도우의회 행사 때 통역봉사를 하기도 했다. 

   
제1기 국제불교학교 졸업생들. 해외로 나가 포교활동에 전념하거나 국내에서는 템플스테이등 외국인 지도에 나설계획이다. 사진 왼쪽부터 운성 일양 성원 태허 원경 청하 정효스님.

 

   
아르헨티나로 출국한 성제스님은 인터넷 영상통화로 졸업식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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