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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간화선 국제학술회의 2일차…‘간화선과 천태의 연관성’ 등(불교신문 12/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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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2-06-29 10:23 조회2,2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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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간화선 국제학술회의가 2일째 열린 동국대 중강당의 24일 학술발표에 발표자 웬디 L. 애더멕 교수(시드니대)가 강연하고 있다.

간화선 국제학술회의 2일째는 ‘간화선과 천태의 연관성’을 구조적으로 진단한 종호스님(종학연구소장)의 발표로 이어졌다.

이어 당(唐) 시대 명상수행으로 선(禪) 발달’이란 관점에서 마리오 포세스키 교수(미국 플로리다대)는 “엘리트 불교 전통을 확보했던 송(宋)대 선불교의 핵심 특징인 간화(중요한 관용구를 관찰)라는 독특한 참선기법인 명상수행 패러다임이 개발됐다”며, 우두종(牛頭宗)과 홍주종(洪州宗) 등의 어록에서 드러나는 명상이론과 수행법에 대해 홍주종 지도자 마조도일(馬祖道一)과 스승인 남악회양(南嶽懷讓) 사이 일화를 분석했다.

“회양은 깨달음을 얻기 위해 좌선에 집중하는 것을 벽돌을 갈아 거울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 이는 명상수행의 완벽한 무용론을 경고 했다기보다 지나치게 특별한 기법 형식 절차에 의존하고 집착하는 어리석음과 단순화된 명상개념 자체에 대한 비판이라 봐야 한다.”

이에 대해 “선(禪)의 길에서 방편의 존재 의미는? 방편은 어떻게 구성되며 배치되는가? 등과 같은 도전을 던진 홍주종이 결과적으로 선 운동의 지배적 위치를 장악했다”고 밝히고 화두선의 본래적 의미 재해석했다.

   
웬디 L. 애더멕 교수(시드니대)는 ‘화두의 전사(前史)’에 대해 “여래장사상, 참회수행 선수행과의 연관성을 주목하면 선(禪)이 참회수행을 희생양으로 삼아서 전개되고 6세기 참회수행의 구제론이 선의 구제론에 내장되어 있고, 이는 12세기 묵조 대 간화의 논쟁에서 다시 역동적으로 부상한다”면서 “8세기 선전(禪典)에서는 모든 수행의 중추적 성격으로서 즉각성을 강조해, ‘진정한 참회는 참회할 것이 없음을 깨닫는 것’, ‘마음의 진정한 본성은 무념이라는 것’ 등의 운동에서 열렬히 수행하는 자아가 발견된다”고 밝혔다.

이후 “대혜는 화두의심에 치열하게 집중할 때 일어나는 변화의 힘과 잠재적 위험을 생생하게 환기시키고, 의심과 대척관계에 있는 것이 확신이며, 의심을 하나로 모아 부숴서 깨달음의 확신을 향해 뚫고 나아간다고 화두를 체계화했다”면서 “본성을 어둡게 하는 뿌리깊은 망념인 의심은 번뇌와 기능적으로 유사한 것으로 간주한 것”이라며 ‘자신의 참 자아를 불신한다면 제불을 불신하는 것’이란 이치를 통해, 신앙적 반사적 여래장 구제론으로부터 내성(內省)적 구제론으로 옮겨간 8세기의 전환점과 대비했다.

“불립문자(不立文字)의 중국선이 송대에 이르러 문자선(文字禪)으로 경도된 연유에는 당시 사대부들이 선을 좋아했던 분위기와도 큰 연관이 있었다”고 밝힌 순위핑(孫亦平) 교수(중국 남경대)는 “중국 선은 송대에 이르러 선과 정토, 교가 융합되고, 밖으로는 유교 및 도가·도교가 합류되는 총체적 추세에 따라, 선종은 선교가 합일되는 동시에 정토법문을 융섭하여 영향력을 확대하고 통치자와 상류 계층과의 접근으로 유학화 및 도학화 하면서 중국 전통 사상문화의 영향을 심화시켰다”면서 “수많은 공안과 어록의 출현으로 인해 불립문자의 선종은 문자화의 길을 걸으며 묵조선과 구별되는 문자선을 형성했다”고 개괄하고, “송대 선교융합과 문자선 범람은 선사상이 송명이학과 융화되고 침투하는데 더 나은 조건을 제공하면서 선학(禪學)과 이학(理學)의 관계가 더 밀접해졌다”고 송대 선학의 특징을 진단했다.

이어 동국대 김성철 교수는 초기 선종과 삼론학파의 관계에 대해 인도의 중관하기 중국의 형이상학 현학과 만나 삼론학을 형성하고 이는 구마라습의 3 제자들에 의해 이뤄졌다며 '집중의 삼매와 여기에 지헤가 수반되는 수행의 선을 다르다"고 밣혔다. 이어 "정과 혜를 함께 추구하는 수행으로 선으로서 간화선 수행이 '수정주의자의 삼매'가 아닌 이유는 중도관과 함께 '큰 의심'을 품어야 하는 점에 있다"고 지적했다.

   
24일의 학술회의 종합토론에서 종범스님(중앙승가대)이 도표를 통해 한국적 간화선의 정체성을 밝히고 있다.
종합토론에서 페인 맥 박사는 선의 동아시아 전승과정을 분석한 결과 "선은 국가별로 자생적 정체성 확립의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제니퍼 에이흐먼 교수(모레이언 대학)은 "참선이란 용어가 경전에 없다는 주장도 있지만 <능엄경>에 공부 내용으로 소개되고 있다"며 감산덕천의 간화선에는 염불선의 욧가 내재됐음을 확인했다.

이어 그는 "화두참구는 염불로 해소되지 않은 잡념에 습이 있고 이를 원초적으로 해소하는 접근법으로 이뭐꼬 같은 화두가 마음닦이의 수행법으로 풀이됐다"고 말했다.

번역 논문의 영문을 감수한 로버트 버스웰 불교학술원 명예원장은 "한국에는 간화선과 교학이 괴리돼 있다"며 "선에 교학적 가르침이 녹아있어 방법론상에서 선이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는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앙승가대 교수 미산스님은 "초기불교와 간화선의 연속성을 찾는 과정에 '자성청점심' 등의 용어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며 "깊이 보면 간화선이나 위빠사나나 같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동국대 교수 해주스님은 "화엄선에서 지혜의 병인 '해애'로 인한 한계를 보이지만 '원래 성불'을 말하는 연기와 성기의 개념에서 화엄선과 간화선은 서로 연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종적으로 종범스님(중앙승가대 명예교수)는 "항상 깨어있고 일상생활중에도 깨어있으라는 '성성'이 간화선의 핵심"이라며 "한국은 보조선사이후 한국적 간화선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총 11개의 주제를 2일에 걸쳐 발표와 토론으로 소화해 낸 ‘간화선과 불교교학’ 제3회 국제학술회의는 동국대 중강당의 24일 학술발표를 끝내고 다음날부터 7월1일까지 마곡사 실참수행과, 오는 2일과 3일 봉암사에서 적명스님 및 축서사에서 무여스님 및 석종사에서 혜국스님과 참문 일정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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