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 [인터뷰] 위드아시아 대표 지원스님(불교신문 12/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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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2-01-10 15:49 조회2,273회 댓글0건페이지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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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쁘레이벵 주 삐쯔로왓마을 화장실 완공식을 갖고 위드아시아 이사장 지원스님이 마을주민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짠드란 깜뽕쓰로빠이군 군수도 참석해 고마움을 표현했다. |
지난 9일 캄보디아 쁘레이끄랑 마을에서 화장실 완공식과 건립현장 답사를 마친 위드아시아 대표 지원스님은 이같은 소감을 밝혔다. 지원스님은 “우리도 먹고 살기 힘든데 해외구호사업이 중요하냐고 말할 수 있겠지만 눈을 조금만 크게 뜨면 세계 문제가 다 우리, 내가 끌어안아야 할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된다”며 활동의 중요성을 환기시켰다.
캄보디아 쁘레이벵 주(州) 쁘레이끄랑 마을은 가장 빈곤한 지역의 하나로 3000여 명의 주민 대부분이 절대빈곤층이다. 인근 5km 이내 학교가 없어 아이들은 일찌감치 배움의 꿈을 접어야 하는 오지 중의 오지다. 진입구부터 길 전체가 울퉁불퉁한 비포장이어서 접근이 쉽지 않다. 베트남과 인접해 있으며 라오스 소수민족들도 살고 있다. 화장실이 없어 위생상태도 심각해 주민들은 각종 수인성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이사장 지원스님은 화장실 짓기 사업과 더불어 어린이 공부방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현재 20개의 화장실을 완공했으며, 쁘레이벵 주 깜뽕쓰로빠이군 쁘레이끄랑 마을과 끄로읏마을 두 곳에 오전 오후 반으로 나눠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100여 명의 어린이가 캄보디아어와 한국어, 영어 등을 공부하고 있다.
6일 한국을 떠나 다음날부터 본격적인 일정을 시작한 스님은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30여 명의 참가자들과 함께 전통가옥에서 7일 하룻밤을 보냈다.
지원스님은 “단순히 설립에 그치지 않고 필요한 물품 기부,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후원할 방침”이라며 “우선 빠른 시일 내 공부방을 10개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학교를 신축하기 보다는 타 단체에서 설립했지만 관리 부실로 방치된 시설을 개보수할 계획도 갖고 있다.
뜻있는 단체들과의 연대도 적극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구호활동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망설이는 개인과 단체를 모집해 사업을 공동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도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주식회사 차바이오F&C, 부산 늘푸른장학회 등과 동행했다.
마지막으로 스님은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났지만 운명에 굴복하지 않고 인도의 초대 법무장관을 지낸 국민영웅 암베드카르와 같은 훌륭한 인물로 자랐으면 좋겠다”며 “가난하고 소외된 나라와 함께 한다면 한국 불교의 미래도 밝다”고 말했다.
위드아시아(WITHASIA)는 지난 2003년 설립한 국제구호단체다. 중국 조선족 중ㆍ고등학생 장학금 지원사업을 비롯해 태국 북부 치앙마이 산악 지역 라후마을 문수초등학교, 인도 유피주 에타하 간즈둔드와르 마을 타타가타 초등학교, 인도 산티니케탄 인근 산탈리 마을 중학교를 설립했다. 올해 산티니케탄에 현지 활동가를 파견해 학교 관리 지원에 힘쓸 예정이다.
지원스님은 조계종 총무원 사회부장을 역임하며 금강산 신계사 복원과 공익법인 아름다운동행을 출범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구호현장 탐방에 동참한 참가자들이 공사 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을 돕고있다. '한마을 공동 화장실 짓기' 사업은 위드아시아가 사업 지원금을 제공하면, 현지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시설을 짓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
7일 쁘레이끄랑 마을 공부방에서 어린이들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
7일 끄로읏 마을 공부방에서 캄보디아어 수업을 진행하는 장면. 현재 120여 명의 어린이가 책상이 없는 교실에서 공부하고 있지만 배움의 열정은 대단했다. |
참가자들은 7일 하룻밤을 현지 가옥에서 보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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