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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 대장경천년 문화축전 막 오르다(불교신문 1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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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관리자 작성일11-10-14 16:24 조회2,3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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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 천년축전’이 열리는 경상남도 가야면 주행사장 조감도.
천년의 지혜를 담은 팔만대장경 축제가 오는 23일 개막해 45일간 다양한 문화축전으로 열린다. 이를 기념해 해인총림 해인사는 종교와 예술의 소통을 주제로 ‘해인아트프로젝트’를 개최하며, 1200년 동안 일반인에게 굳게 닫혔던 선원을 활짝 개방한다.

‘대장경천년세계문화축전’을 앞두고 해인사 주지 선각스님은 지난 16일 하창환 합천군수, 정종인 대장경축전 집행위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리길 개통식을 가진데 이어 해인사 보경당에서 내외신 기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종교-예술의 소통 주제 ‘해인아트프로젝트’ 개최

소리길 개통…선원 개방 ‘1200년 전통 다시 본다’

간담회는 고려대장경 조성 천년을 기념해 해인사 주최로 열리는 해인아트프로젝트에 대한 소개로 진행됐다. ‘통(通)’을 주제로 열리는 해인아트프로젝트는 회화, 드로잉, 사운드, 영상, 다큐멘타리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해인사의 역사와 자연, 그리고 현대예술의 조화를 담아내는 실험적 예술 프로젝트다. 총 34명의 작가가 참여해 불교사상과 현대미술의 접점을 찾으려고 시도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오는 22일 ‘신체, 언어, 그리고 정신’을 주제로 열리는 국제세미나에 이어, 23일 개막하는 해인아트프로젝트 행사는 성보박물관에서 열리는 현대미술전, 가야산 일대의 야외조각설치전, 그리고 해인사 경내에서 열리는 국제회화전으로 구분된다.

미국의 비디오 아티스트 빌 비올라, 러시아 이고르, 티벳 태상의 소남돌마, 한국의 조덕현, 안금성 등 세계적인 유명 작가들이 참여했다.

오는 24일에는 해인아트데이 행사를 갖고, 해인사가 창건된 이후 1200년 만에 처음으로 선원을 일반에 개방한다.

해인사 주지 선각스님은 “해인사 일원이 매우 아름답고, 찬란한 문화유산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를 어떻게 시대적, 종교적 가치를 담아 표현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담아 해인아트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대장경세계문화축제 기간에 열리는 해인아트프로젝트에 많은 내외국인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가야산 입구에 마련된 주행사장에서는 대장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문화공연과 대장경 판각 체험, 사찰음식 체험 등이 축전기간 내내 다채롭게 펼쳐진다. 


■ ‘고려대장경, 세계인과 소통’ 국제학술심포지엄

초조대장경 조성 1000년을 기념해 300여 명의 학자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해인총림 해인사(주지 선각스님)와 합천군(군수 하창환)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천년 고려대장경, 세계인과 소통하다’를 주제로 국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학술심포지엄은 오는 28일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의 ‘천년 전 고려대장경, 글로벌 대장경으로 육성하기 위한 과제와 역할’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로 문을 연다. 이어 ‘고려대장경의 우수성 조명과 현대적 활용방안’, ‘인류 공동유산으로서의 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의 조성과 해인사의 역할’을 주제로 양일간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28일에는 루이스 랭카스터 미국 버클리대 명예교수가 ‘고려대장경의 우수성’을, 크리스틴 일본 교토대 교수가 ‘전자대장경의 모본으로서 고려대장경의 역할’을, 송일기 중앙대 교수가 ‘한국 인쇄문화발달사에서의 고려대장경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한다.

이어 조은수 서울대 교수가 ‘세계기록유산으로서 팔만대장경의 등재가치’, 로슬린 러셀 UNESCO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장이 ‘기록유산 대중화를 위한 각국의 노력’에 대해 발표한다.

이튿날인 29일에는 최영호 팔만대장경연구원 전문연구위원이 ‘팔만대장경 판각공간과 해인사의 역할’을 주제로, 해인사 보존국장 성안스님이 ‘팔만대장경 봉안시기 재검토와 간경도감 운영형태’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 ‘천년의 지혜 천년의 그릇’ 대장경 1000년 특별전

초조대장경 조성 1000년을 기념해 164점에 달하는 대장경 관련 유물을 전시하는 특별전이 열린다.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흥선스님)은 고려대장경연구소, 동국대도서관과 함께 오는 21일부터 11월12일까지 ‘천년의 지혜 천년의 그릇’을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대장경의 의미를 대중의 눈높이에서 전달하고, 대장경의 문화적, 역사적 가치에 대해 이해하는 장으로 펼쳐지는 점이 특징이다.

‘말씀을 담는 그릇, 대장경’, ‘고려에서 대장경을 처음 새기다 - 초조대장경’, ‘대각국사 의천스님과 교장(敎藏)’, ‘우리 손으로 승화 재해석하다 - 재조대장경’, ‘고려대장경의 전승과 발전’ 등 총 5부로 구성됐다.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유물들도 대거 전시된다. 국보 제32호 고려국신조대장교정별록 권30 목판, 보물 제175호 송광사 경패 등 국보 7점, 보물 31점을 포함해 총 164점에 달하는 대장경 유물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특별전 개막식은 9월20일(9월16일 현재) 오후3시 불교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엄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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